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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매당
21. 세 여성 22. 중상과 모략 23. 활동 24. 답장 25. 전보 26. 열쇠 꾸러미 27. 변한 병화 28. 금고 29. 단서 30. 일대의 영결 31. 새 출발 32. 진창 33. 장훈 34. 소녀의 애수 35. 부모들 36. 애련 37. 소문 38. 검거 선풍 39. 겉늙은이 망령 40. 피묻은 입술 41. 부친의 사건 42. 백방 |
廉尙燮, 횡보橫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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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에 하지 않으면 안 될 가장 중대한 일은 이 금고 여닫는 것과 사당 문을 여닫는 것 두 가지밖에 없단 말인가? 마치 간수가 감방 문을 여닫듯이. 그리고 그리 중대(?)한 사업이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덕기는 금고가 전에 어떻게 놓여졌던지는 모르나 누가 건드렸다 하여도 놓인 그대로 있을 것이요, 열쇠를 목에 지니고 있는 다음에야 누가 손을 댄대야 별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속에 무엇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증이 더 난다. '판도라'의 비밀 상자도 아니니, 조부의 엄명을 어길지라도 잠깐 열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전에 조부에게 배워둔 대로 호수를 맞춰서 열어보려 하였다. 조부는 집안 중에서 덕기에게만 금고 여는 비밀을 가르쳐두었던 것이다. --- p. 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