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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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독일 문학의 대표 작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고독과 불안을 통로 삼아 인간의 내면세계를 파고들다초기 릴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대표 단편선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20세기 독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며,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리한 관찰력이 특히 높이 평가받는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그로테스크와 아름다움이라는 두 상반된 정서를 하나로 엮었을 때 만들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포착한 릴케의 초기 단편 13편을 모은 책이다. 모두 죽음, 고독, 사랑, 아름다움에 관한 신비적 상관성을 궁극까지 추구한 릴케 작품 세계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들이다. 그뿐 아니라 릴케의 유년 시절과 러시아 여행의 체험이 녹아 있는 자전적 단편을 통해서는 그의 삶과 작품 세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말테의 수기》 등 릴케의 대표 저작으로 이어지는릴케 문학 고유성의 발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모두를 하나로〉는 세속과 경건함 사이에서 고뇌하는 조각가의 이야기로, 삶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하며 우연한 것을 필연적이고 영원한 것으로 변형시키고자 하는 한 예술가의 고민을 풀어낸다. 〈집〉은 어느 뛰어난 도안가가 유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며 겪는 기이한 체험을 담은 작품이다. 〈목소리〉와 〈구름의 화가〉는 일상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는 자들의 이야기를 펼쳐내며, 〈노인〉은 한 노인의 내면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아 들춰낸다.〈새하얀 행복〉, 〈묘지기〉는 각각 새로운 어둠 속의 빛과 인물을 매개 삼아 일상과는 다른 뜻밖의 낯선 사건과 세계를 조우하는 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대화〉는 두 주인공의 예술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그중 한 명은 신이 만든 세상을 뛰어넘는 예술을 주체적으로 창안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는 릴케의 예술관과도 닮아 있다. 〈어느 사랑 이야기〉는 가난한 사랑 앞에 놓인 연인을 통해 사랑과 결혼, 조건의 문제를 다루며, 〈죽음의 동화〉에는 러시아 여행에서 인식의 지평을 넓힌 릴케의 경험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에발트 트라기〉는 미래의 삶을 지향하는 청년 릴케의 꿈을 담은 자전적인 작품으로, 훗날 《말테의 수기》가 나온 배경을 넌지시 일러준다.고독?불안?죽음?사랑?초월자 등의 테마를 향한길고 긴 릴케 문학 여정의 출발점제1차 세계대전 시대의 혼란한 세상 속에서 릴케는 인간 생존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여기서 벼려낸 섬세한 감수성으로 근대사회의 모순을 번뇌하고, 고독?불안?죽음?사랑?초월자 등의 테마에 관한 깊이 있는 작품을 썼다. 릴케는 이후 평생 이 주제에 대한 문학적 탐색을 이어갔는데, 이 책에 살린 작품들은 그 문학적 고민이 어떻게 처음 발아하고 영글기 시작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준다. 릴케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한 진정한 예술의 초기 형태를 이 책의 작품들에서 엿봄으로써, 《말테의 수기》를 비롯한 그의 이후 주요 저작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이해도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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