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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고약한 짓
생일날 레스피로 거짓말 컨시어지 속거짓말 컨시어지 - 거짓말의 수요와 공급의 고뇌편 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 우리 회사의 심령사진 식사의 맥락 추가 나눔의 전말 술집에 이천 번이나 가고 난 뒤에 방과 후 시간의 그녀 |
Kikuko Tsumura,つむら きくこ,津村 記久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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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나는 회사에서는 전혀 의지박약한 유형이 아니다. 참을성이 많고 잘 포기하지 않으며 애먼 사람에게 화풀이하는 일도 없다. 아무에게도 속마음을 털어놓지는 않지만, 겉으로는 어느 정도 능숙해 보인다고 생각한다. 내면은 고양이가 발톱을 갈고 난 뒤의 상자처럼 너덜너덜하지만. ---「p.15, 세 번째 고약한 짓」중에서 (……) 거짓말을 들키지 않는 첫 번째 비결은, 자신이 한 거짓말을 기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충분히 있을 법한 내용의 거짓말을 할 것.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는 증거를 그 거짓말이 끝날 때까지는 모든 공적인 매체에 남기지 않을 것. 가능하면 거짓말의 목적이 완료된 후에도 남들 눈에 띄는 곳에서는 입 밖에 내지 않을 것. 대체로 그렇게만 하면 내가 할 만한 거짓말은 성립된다. ---「p.87, 거짓말 컨시어지」중에서 (……) “……따를 거 아냐. 간단하잖아.” 전무의 짜증 나는 사투리 억양이 끝나자 “하이고, 당신 모발 이식할 때 ×××처럼 해 달라고 했다며?”라고 묻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서른 살이나 어린 내연녀한테 쫓겨나면서 안 어울린다고 욕이나 먹은 주제에!” ‘×××’에 들어가는 단어는 전무보다 서른 살은커녕 서른다섯 살은 어릴 듯한 이십 대 중반의 어떤 아이돌이었다. ---「p.211, 우리 회사의 심령사진」중에서 (……) 집에 가는 전철 안에서 나는 마루오카 씨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술집에 몇 번 갔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사십 년 기간으로 단순 계산을 해 봤다. 열여덟 살에 입사했다고 했으니 정확한 근속 연수는 사십이 년이지만, 스무 살부터 술을 마셨다는 계산 아래 이천 번이 넘었다. 내 한숨 소리가 들렸다. 마루오카 씨 대신 한숨을 쉰 듯한 기분이었다. ---「p.261, 술집에 이천 번이나 가고 난 뒤에」중에서 (……) 그렇다고 혼자 있으면 입장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걸 사나에는 알고 있었다. 쇠약해진 금붕어가 다른 금붕어들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하듯, 혼자 있으면 따돌림을 당할 수 있는 어떤 ‘계기’가 곱절은 더 커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혼자 있으면 그룹 여자애들보다 어울리기 더 괴로운 지독한 거짓말쟁이나, 처음에는 상냥한데 조금 지나면 “나 말고 다른 애랑은 말하면 안 돼.”라고 강요하는 이상한 아이가 접근해 온다. ---「p.275, 방과 후 시간의 그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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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고약한 짓〉
독특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여직원. 그녀를 구원할 고약한 짓은? 〈생일날〉 잃어버린 생일을 되찾으려는 52세 카페 알바녀의 잔잔한 하루와 소회. 〈레스피로〉 낮에는 회사, 밤에는 병원. 아슬아슬 이중생활이 쏘아 올린 두 동료의 꿈. 〈거짓말 컨시어지〉 사람을 돕기 위해 거짓말 능력자로 거듭난 회사원 ‘나’의 기쁨과 슬픔. 〈속거짓말 컨시어지 - 거짓말의 수요와 공급의 고뇌편〉 나날이 거짓말에 능숙해진 ‘나’와 이를 돕다 휘말린 사람들의 뒷이야기. 〈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 살림과 일에 지쳐 매일같이 ‘그곳’을 찾는 워킹 맘의 속사정은? 〈우리 회사의 심령사진〉 회사 단체 사진에 자꾸만 찍히는 정체불명의 여자, 그리고 새롭게 드러난 비밀! 〈식사의 맥락〉 상상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취업 준비생 푸드녀의 24시간을 따라가 본다. 〈추가 나눔의 전말〉 외할아버지가 남긴 168자루 유품의 마지막 행선지를 찾아서. 〈술집에 이천 번이나 가고 난 뒤에〉 정년퇴직을 앞둔 상사의 마지막 부탁을 떠맡은 후배의 고민과 헌사. 〈방과 후 시간의 그녀〉 내가 여기서 조금만 더 괜찮아지길 바라는 왕따의 소소한 일상 극복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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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21회 다자이 오사무상
2009년 제140회 아쿠타가와상 2011년 제28회 오다 사쿠노스케상 2013년 제39회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2017년 제27회 무라사키 시키부상 2023년 제59회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지금 현재를 사는 이들의 ‘마음 풍경’을 가장 잘 들여다보는 작가 ‘일상 공감’과 ‘현실 온도’로 독자들의 팬심을 붙잡은 『거짓말 컨시어지』가 국내 출간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쿠타가와상 등을 앞세운 굵직굵직한 유수의 문학상 수상자이자 평범한 이들의 일상을 가장 정교하게 비추는 작가 쓰무라 기쿠코. 그녀는 졸업 후 입사한 첫 직장에서 상사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10개월 만에 퇴사했다. 그 후 전업 작가가 되었고, 찰나지만 강력했던 그날의 일을 입체적인 작품 속에 한 컷 한 컷 되살려 냈다. 특히 이번 신작은 약 10년 동안 잡지에 연재된 11편의 단편을 엮은 것으로, 직장 생활의 풍자와 유머는 물론 언어화하기 힘든 관계와 마음의 지점을 그려 내 호평을 받았다. “적당히 무관심하고 독특했던 사람들과 일했던 날들이 모든 창작의 기본이 됐어요.”라는 작가 인터뷰처럼, 이 책은 우리 모두의 일상과 철저하게 맞닿아 있는 현실 고증 그 자체. 『거짓말 컨시어지』는 오늘도 소소한 이들의 일과 삶, 그 속에 드리운 평온과 불안을 그리며, 독자들과 깊은 공명의 순간을 꾀하고 있다. 눈앞의 곤란한 하루를 ‘거짓말’처럼 건너는 11편의 이야기 SNS에서 약속을 파투 내고 싶어 하는 상대의 속마음을 봐 버렸다면? 불편한 사람이 합석한 술자리에서 어떻게 잘 도망칠 수 있을까? 〈요미우리신문〉은 이 작품을 가리켜 ‘인간관계의 압력을 받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만큼 타인에게 닿지 않기 위해 궁리하는지’를 다뤘다고 소개했다. 『거짓말 컨시어지』는 귀찮은 인간관계와 사소한 스트레스를 흘려보내는 11편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표제작은, 졸지에 거짓말 능력자가 된 회사원 ‘나’와, 이를 돕다 함께 휘말린 사람들의 에피소드. 이어지는 편은, 특이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여직원의 일탈. 살림과 일에 지쳐 매일 ‘그곳’을 찾는 워킹 맘과 회사 단체 사진에 자꾸만 찍히는 정체불명의 여자. 그리고 정년퇴직을 앞둔 상사의 마지막 부탁을 떠맡고 고민에 빠진 후배…. 예측 불가의 나날에 정답은 없다. 그저 하루하루 버틸 뿐이다. 하지만 각자의 방법으로 어떻게든 살아 내는 사람들의 모습은, 분명 힘이 된다. 그럭저럭 방편이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늘만 버티면 된다는 딱 하루 분량의 ‘거짓말’과 실행으로 옮길 자그마한 ‘용기’. 『거짓말 컨시어지』는 이런 개운치 않은 매일의 고민을 대신 책임져 주는 한편, 위기의 나날을 긍정으로 바꾸는 현실적인 처방이 담겨 있다. 복잡미묘한 ‘삶의 지점’들로 세상과 독자를 ‘연결’하는 소설 책을 읽은 독자들은 열띤 반응을 쏟아 냈다. “사람들 간의 소소한 협력이 재미있다.”, “읽는 순간, 쓰무라 월드에 푹 빠져 버렸다.”, “확 좋아지진 않지만 서서히 밝아진다.” 이처럼 『거짓말 컨시어지』에는 인생을 살며 한 번은 마주하는 기쁨과 슬픔의 구간들이 등장한다. 묵묵히 각자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자(母子)의 시간’,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비로소 깨닫는 ‘고인(古人)의 진심’. 나의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를 향한 ‘작별과 헌사’, 그룹으로부터 툭 떨어져 나온 ‘외톨이의 소외’가 그렇다. 주인공들은 겉에서 보면 따로 떨어져 있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같은 지면 위에 함께 서 있다. 지쳐 방향을 잃는 와중에 새로운 만남과 도움이 있고, 그 속에서 다시 한번 삶의 의미와 목적을 되찾는다. 새 동료를 만나고, 새 무리를 찾는다. 결국 이 책은 결정적인 우리 삶의 순간들을 다루며, 11편의 따스한 단편들로 독자와 세상을 연결한다. 어떤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는지에 따라, 삶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미루어 볼 수 있다. 각 주인공의 요소가 그려진 표지를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이자 묘미. 그 어딘가에서 분명 ‘나’를 발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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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압력을 받고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만큼 타인에게 닿지 않기 위해 궁리하고 있는지를 쓰고 싶었다. - 〈요미우리신문〉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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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인간관계의 굴레로부터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까. 사소한 스트레스의 나날들을 어떻게 흘려보낼 수 있을까. 《거짓말 컨시어지》는 곤란한 일상에서 살아남는 힌트로 가득 차 있다. - 마이니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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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컨시어지》는 ‘자신을 속이는 세상의 리스크를 심층 탐구하는 책이다’. - 일본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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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컨시어지》에는 일상 속의 잔잔한 파문이 그려져 있다. 그 어딘가에서 반드시 ‘나’를 발견할 수 있다. - 아레나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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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대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거 느낌 알지’, ‘이런 사람 있어’와 같이 셀 수 없는 일상의 찝찝한 상황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진다. - 〈독서미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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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거짓말 컨시어지〉는 저자의 실제 경험이 살아 있는 ‘직장 소설’이다. 특히 속편을 통해 서로 돕는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 약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일관되게 그려진다. - 〈북로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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