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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글 어린이가 알아야 할 우리 몸을 둘러싼 진실
들어가는 말 내 몸과 건강에 대해 질문을 던져 보자 1부 _ 몸, 병, 약을 둘러싼 건강 이야기 몸속 균형을 지켜라! ‘병’이 만들어진다고? 필요한 약이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약장수 맘대로’ 정해지는 약값 약이라고 하기 부끄러운 약들 약, 잘 쓰고 잘 버리자! 감기와 독감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에 모두 쓰는 만병통치약? 집중 잘 되게 하는 약이라고? ADHD 치료약 ‘병’을 대하는 자세, ‘몸’을 대하는 자세 2부_ 나, 우리, 자연으로 이어지는 건강 이야기 나의 건강과 사회, 그리고 자연 세상에, 아프다고 차별해? 건강은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 경제 성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줄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는? 건강한 몸, 건강한 사회란 결국 어떤 걸까? 나가는 말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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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니, 무슨 까닭일까?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필요한 것처럼 포장해서 파는 마당에 정작 필요한 물건을 만들지 않는다니, 좀 이상하지 않니? 그럼 다시 장사꾼 논리로 돌아가 볼까?
가난한 나라에 더 널리 퍼져 있는 설사병, 열대성 질병(말라리아, 샤가스병 등), 결핵과 같은 병들은 새로운 치료제가 쉬이 개발되지 않고 있어. 그래서 이 병들을 흔히 ‘방치된 질병들’(혹은 ‘무시된 질병들’)이라고 해. 약을 만드는 사람들은 이런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만드는 건 돈이 안 된다고 생각했을 거야. 제약 회사들은 부자들에게는 없는 병도 만들어서 약을 팔지만, 가난한 사람들을 당장 죽게 만드는 병에는 별 관심이 없거든. --- 「필요한 약이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중에서 약을 먹을 권리에는 ‘좋은 약을 먹을 권리’도 포함돼. 우리가 무심코 먹고 있는 약들은 모두 정말 필요한 약, 좋은 약들일까? 새로 개발된 약들은 모두 이전보다 좋은 약인 걸까? 대부분의 사람은 질병과 약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게 마련이라서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는 갖가지 약 광고에 나도 모르는 새 혹하게 돼. ‘텔레비전에 나오던데…….’, ‘신문에서 얘기하던데…….’ 하면서 광고만 믿고 덥석 약을 사 먹게 되지. 약만 먹으면 몸에 생긴 크고 작은 문제들이 단번에 해결되기라도 할 것처럼 말이야. ‘필요한 약이니까 만들었겠지.’, ‘새로 나왔다는데.’, ‘큰 제약 회사에서 만든 건데 믿을 만하겠지.’, ‘이 약을 먹으면 정말 건강해지겠지.’ 이러면서 말이야. --- 「약이라고 하기 부끄러운 약들」 중에서 약도 우유나 빵처럼 유효 기간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니? 약은 유효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질 뿐 아니라 상할 수도 있어. 그래서 약을 제대로 보관하고 쓰는 것은 버리는 약을 줄이기 위해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도 무척 중요한 일이야. 그렇다면 약을 어떻게 보관하고 써야 할까? --- 「약, 잘 쓰고 잘 버리자!」 중에서 지금 팔리고 있는 ADHD 치료약은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을 조절하는 작용을 해. ADHD 치료약 사용량은 2020년에서 2024년까지 5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났어. 그러면 실제로 ADHD에 걸린 사람이 그렇게나 많아진 걸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져서 ADHD 환자가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어. 하지만 더 큰 요인은 진단 기준이 계속해서 넓어지고,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한 증상을 ‘치료해야 하는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 있어. --- 「집중 잘 되게 하는 약이라고? ADHD 치료약」 중에서 “병이 일어나는 장소는 몸이다.” 어때,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연한 얘기지? 병은 사람의 몸에서 생기는 거니까. 하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잘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지. ‘병’이란 건 뭘까? 우리는 ‘무슨무슨 병에 걸렸다.’ 또는 ‘무슨무슨 병이 들었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 이상하게 ‘앓는다.’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아. 그런데 이 표현들에 무슨 차이가 있을까? --- 「‘병’을 대하는 자세, ‘몸’을 대하는 자세」 중에서 장애란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에 결함이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신체 기관과 정신 능력이 말짱하면서도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온전히 다스리고 일치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장애인일까, 비장애인일까?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일 줄 모르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남을 차별하는 사람, 다른 사람의 삶이야 어찌 되든 나만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 「세상에, 아프다고 차별해?」 중에서 불평등 속에선 불행이 가난한 사람들만의 몫으로 끝나지 않게 돼. 모두가 ‘더 많이 벌어야 잘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어느 누구도 만족이란 걸 모르게 되거든. 항상 누군가보다 부족하다고 느끼니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부자들을 보면, 그보다 못한 자신의 상황이 더 비참하게 느껴지고 억울한 마음이 들지. 이것이 사람들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라든가 흉악하고 끔찍한 범죄들도 이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야. --- 「경제 성장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줄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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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초등 국어교과서 수록!
팬데믹 이후 몸, 병, 약을 둘러싼 변화 담은 전면 개정판! 다른 누구보다 어린이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주제 이 책을 쓴 김선 선생님은 작은 약국의 약사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책의 화자를 약사 이모로 설정하여,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냈습니다. 초판본을 출간할 때 서울대 보건정책관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었던 선생님은 시민사회 독립연구소인 ‘시민건강연구소’, 국제연대 네트워크 ‘민중건강운동’ 등을 거치며 사회적 차원의 건강 보장에 대한 연구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열망을 오랫동안 실천해 오고 있는 선생님이 첫 독자로 선택한 이가 ‘어린이’라는 점은, 개정판을 선보이는 지금 더 뜻깊게 다가옵니다. 어린이들과 함께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위기를 겪었으니 말입니다. 마스크 없이는 집 밖에 한 발짝도 나갈 수 없고,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으로 선생님과 친구를 만나는 시간을 통과하면서, 건강하지 못한 사회가 나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똑똑히 경험했습니다. 김선 선생님은 말합니다. 조금은 불편할 수 있는 진실, 낯선 질문, 충격적인 이야기를 누구보다 어린이와 나누고 싶었던 이유는 “어린이들의 정신이 몸처럼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요. “풀리지 않는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집중력, 주변에 대해 쏟는 관심이나 남을 헤아리는 마음은 몸만 자란 어른보다 훨씬 어른스러울 때가 있거든. 그런 어린이들과 이모의 고민을 나누고 싶었단다. 그것만으로도 세상이 조금은 건강해지는 게 아닐까, 조심스레 희망을 품어 보면서.” _〈나오는 말〉에서 ‘건강’에 관한 진실을 마주할 힘을 길러 주는 책 『우리는 모두 건강할 권리가 있다!』는 약사 이모와 조카 철수가 대화하는 형식에 담아 ‘건강’의 진정한 의미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책입니다. ‘몸, 병, 약을 둘러싼 건강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1부는 스스로 균형을 지키는 우리 몸의 원리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병과 몸을 대하는 자세까지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곳곳에 약을 잘 쓰고 버리는 법, 알레르기 관리법, 스테로이드의 허와 실, 바이러스로 바이러스를 막는 예방주사의 원리 등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의학 정보도 풍부하게 들어 있고요. 얼토당토않은 약값을 내세워 자기 이익만을 챙기려 드는 제약 회사의 온갖 행태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다소 당혹스러운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세상의 진실에 눈뜨는 과정에서 느끼는 충격은 그 자체로 건강한 자극일 것입니다. 1부에서 주로 내 몸과 질병에 관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었다면 2부에서는 내가 사는 세상과 자연으로 이야기가 확장됩니다. 건강이 왜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인지, 왜 매년 수백만 명이 치료 가능한 병으로 죽어 가는지, 국민평균소득이 미국의 반의반도 안 되는 쿠바가 어째서 미국보다 건강한 나라인지 등등 시사적인 이슈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항생제 사료, 건강 보험 등의 사례를 통해서는 다른 생명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곧 나의 건강을 위한 길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어린이들에게 병과 약에 얽힌 불편한 진실을 알려 주려는 것만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건강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어린이 스스로 꿈꿀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부모는 아이에게 설명하기 까다로웠던 우리 몸에 관한 의학적 지식을 쉽게 알려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비판적으로 읽어 내고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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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이런 책을 읽었다면 ‘보다 넓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이 책을 읽을 어린이 독자들이 마냥 부럽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은 단지 약이나 수술 도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불평등을 해소함으로써 지킬 수 있습니다. 그것을 깨닫는 어린이들이 많아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분명 지금보다 건강하고 행복할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이익 추구보다 생명과 건강이 먼저’라는, 오래되었지만 결코 낡지 않는 상식을 부모님과 어린이들이 깊이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우석균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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