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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감수의 글 1장 토지에 관한 거짓말 돈 이상의 자산 | 변하지 않는 토지의 특성 | 계몽주의가 낳은 금융 혁신과 함정2장 국가의 형성 땅이 만든 나라, 돈 없는 사회 | 토지로 화폐를 주조한 사람들 | 서부 개척이 낳은 거대한 비즈니스 | 미국 독립혁명의 방아쇠3장 토지를 둘러싼 전쟁 진보와 빈곤의 비밀 | 샌프란시스코의 예언자 | 조지주의의 절정과 몰락 | 성경 이후의 베스트셀러 | 혁명가의 불편한 유산4장 흔들리는 땅대륙에서 꺼진 개혁의 불꽃 | 토지 독점 시대의 종말 | 집으로 짓는 보수주의 | 주택 담보 대출 시스템의 탄생 | 대중화된 주택 소유5장 땅은 경작자에게지주의 아들이 만든 반공 방패 | 경제를 바꾼 땅의 크기 | 제국의 그림자 | 이념 전쟁터의 마지막 희망 | 곡물 창고가 묻어버린 혁명의 불씨6장 토지 담보와 그 그림자 햄버거 제국의 진짜 레시피 | 결코 움직이지 않는 기업의 가치 | 신용의 칼날 | 거품을 키운 탐욕의 파도 | 디지털 시대의 아이러니7장 토지본위제 엔 마스터, 영웅과 악당 사이 | 대차대조표 불황과 정책 실패 | 재패니피케이션의 그림자8장 험난한 깨달음의 여정성장의 부메랑 | 부동산 독과점의 덫 | 선전에 드리운 홍콩의 그림자9장 역사상 최대의 부동산 거품작은 황금 상자, 토지 재정의 탄생 | 황제들의 도박 | 세 가지 레드라인과 거품 붕괴 | 상공의 은행으로 전락한 아파트들10장 싱가포르 열풍해협 위에 세운 제국의 씨앗 | 토지의 덫을 피한 싱가포르의 운명 | 토지 공급의 정치경제학11장 몰락하는 도시와 떠오르는 도시황금기를 연 마지막 잔치 | 토지 가격의 재발견 | 디지털 시대의 승자와 패자 | 슈퍼스타 도시의 탄생과 사회적 대가 | 토지, 숨겨진 불평등의 엔진에필로그 감사의 글 주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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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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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지배한 건 돈이 아니라 돈이 깔린 땅이었다!”계속되는 부동산 시장 과열과 부의 양극화, 2026년 현재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부동산은 새로 만들어낼 수 없고 이동할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식, 금, 채권, 비트코인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자산의 총합을 뛰어넘는 가장 비싼 자산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토지가 돈과 얽히면서 만들어지는 공고한 권력 구조를 ‘토지의 덫The Land Trap’이라고 하는데, 한마디로 부동산 가격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발생하게 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땅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불평등이 심해지고, 가격이 내려가면 신용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금융위기와 같은 재앙을 겪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하나의 구조로 굳어진다. 같은 서울 땅에 살아도 땅값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상인 현실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일본의 장기 침체, 중국의 헝다 부동산 사태 등의 세계적인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왜 특정한 지역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지, 왜 불평등은 토지에서 시작되는지, 왜 금융위기가 반복되는지 등 방대한 역사 데이터가 바탕이 된 날카로운 기자의 시선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 사회의 부동산 문제와 만나게 된다. 고대에서 근대까지, 부를 지배한 땅의 역사이 책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중세 유럽의 봉건 토지 소유, 미국 독립 이전 식민지 토지 제도까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간다. 토지는 단순한 생산 수단이 아니라 세금, 군사력, 정치적 충성, 신용을 매개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해왔다. 땅을 소유하고 접근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계급 구조와 권력의 향방이 결정되었다. 19세기 미국의 사상가 헨리 조지는 이러한 문제를 가장 정면에서 인식한 인물이었다. 그는 산업과 기술의 발전에도 빈부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토지에서 찾았으며, 토지 임대료 수익에 100퍼센트 세금을 부과하는 ‘단일세’를 주장했다. 당시 이 사상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정책 논의로까지 이어졌지만, 토지를 둘러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 이는 토지가 정치적 이해관계와 깊이 얽혀 있는 권력이며 그 구조를 건드리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헨리 조지가 단일세를 주장한 지 150년, 고대 바빌론에서 문나비투가 토지 소유권으로 법적 다툼을 벌인 지 3500년이 흘렀다. 토지의 경제적 중요성은 수천 년의 역사를 관통해왔고, 오늘날 디지털 세상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오히려 토지의 힘을 새롭게, 더 위험천만하게 강화하고 있다. 일본·싱가포르·중국 이후,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이 책은 토지의 덫에 걸린 국가들이 겪은 위기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한국의 현재 경제 상황과 가장 많이 비견되는 사례는 1990년대 일본이다. 당시 일본은 저금리와 금융 완화 정책 속에서 토지와 주식 가격이 동시에 폭등했고, 도쿄의 땅값은 미국 전체 토지가치보다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버블 붕괴 이후 토지를 담보로 쌓아 올린 신용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은행 부실과 자산 디플레이션이 겹치며 일본 경제는 수십 년에 걸친 장기침체에 빠져들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토지를 공공 소유로 전환해 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함으로써 주거 안정을 달성하려 했다. 토지를 엄격하게 통제하면서 혼합형 주택시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간 싱가포르의 사례는 토지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전인 개발도상국에서 참고할 만하다. 중국의 사례는 또 다르다. 중국은 부동산 개발을 성장 엔진으로 삼아 지방정부 재정과 금융 시스템을 떠받쳐왔지만, 헝다를 비롯해 대형 부동산 기업들의 위기는 토지에 과도하게 의존한 성장 모델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 세 나라의 사례는 서로 별 상관없는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토지를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싱가포르는 정부의 완전한 개입이 어느 정도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음을, 일본과 중국은 토지 중심 구조가 위기를 가져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는 오늘날 서울 부동산 시장의 작동 방식과도 겹쳐 보인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밝혔듯, 저자는 한국이 아직 재앙에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보면서도 부동산 시장의 과열로 따라오는 문제들, 즉 지역 간 부동산 가격의 격차와 최하위 수준 출산율의 심각성을 정확히 짚는다.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걱정하기보다 부동산이 만들어내는 거시 경제 및 금융의 변화를 읽고 이로부터 배울 점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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