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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
예문 200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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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은 『결혼의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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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도서]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가야마 리카 저/이윤정 역 예문
10% 9,000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책소개

목차

1장 채워지지 않는 마음속 빈 자리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문제
결혼하지 않는다는 선택
평생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당신이 평생 독신으로 살 확률은?
그래도 결혼하고 싶다
좋은 사람만큼 어려운 조건도 없다
좋은 사람이란 조건을 포기했을 때
꿈에서 깨어 현실로 돌아오면

2장 기혼자의 우울
싱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결혼,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결혼을 강요하는 사회
결혼, 해도 무섭고 안 해도 무섭다
남편의 무신경한 배려에 상처받는 아내
남편도 아내도 엄마가 필요하다
좁혀지지 않는 남과 여
행복해 보이는 아내의 이면
외로움에도 차이가 있다
불만을 말할 수 없는 여자들
아기처럼 행동하는 아내와 남편
결혼해도 외롭다?

3장 일과 결혼 사이에서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지
가족 같은 사랑이냐 동지 같은 사랑이냐
아내가 필요로 하는 남편
결혼이라는 마법에 걸리면
현실의 시련과 상처 뒤에 기다리는 것은
온전치 못한 여성이라고?
무신경해진 주변 사람들
일하는 여자는 오만하다는 편견
하잘것없는 일도, 결혼도 없다
결혼을 망설일 권리도 외로움을 하소연할 권리도 있다

4장 부모와 가족 그리고 결혼
대충 건너뛰어버린 부모 자식 관계
평생 친구로 남을 것 같은 엄마
예순을 먹어도 어리고 철없는 딸
결혼하라고 등 떠미는 사람은 누구?
부모도 자식도 솔직한 대화를 피한다
잠자리 문제까지 의논하는 딸
자식 없는 부모는 있어도 부모 없는 자식은 없다

5장 결혼은 안락한 도피처인가
부모에게 의지하려는 심리
희망과 현실 사이의 괴리
시오노 나나미의 위험한 제안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말의 함정
빨리 결혼하려는 심리
결혼이 도피처가 아닌 이유

6장 여자의 적
승자이지만 실패한 여성
유능한 여자들의 결혼
아내와 엄마로서의 삶을 엿보는 싱글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승자인 척할 수밖에 없는 여자들

7장 결혼, 다만 선택의 문제
알맹이 없는 행복이라도 좋다
누군가의 선택을 받고 싶은 욕망
결혼도 일과 다를 것이 없다
결혼, 스스로 진화한다

8장 결혼, 국가의 문제인가
국가를 위한 결혼의 탄생
더 이상 비밀스러운 연애가 아닐 때
결혼은 가장 개인적인 문제이다
좋은 DNA 나쁜 DNA
공동체에 앞에 무너지는 개인들
자립심 없는 가정이라도 괜찮은가

9장 누구를 위한 결혼인가
왜 결혼하지 못했냐는 질문
싱글이라는 죄의식에서 자유로워지기까지
겉과 속이 다른 속셈들
스스로를 책임져야 할 때
결혼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했을 뿐
사랑에 ‘언제’는 없다

책을 끝내며
부록

저자 소개 2

가야마 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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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ka Kayama,かやま りか,香山 リカ

정신과 의사.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 1960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의과대학을 졸업했다. 30년간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살려 여러 매체에 현대인의 마음 문제와 관련한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평론가, 사회활동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2016년에는 <한일위안부합의>를 규탄하는 행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저서로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마음이 보여?』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논마마로 살아가기』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남자는 언제나 이유를 모른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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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석사 과정과 도쿄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어과 연구생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번역서로는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동양방랑』, 『마리카의 장갑』, 『고독한 늑대의 피』,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하게타카』, 『국수와 빵의 문화사』, 『비타민 C가 암을 죽인다』, 『사랑하고 있다고, 하루키가 고백했다』, 『당신이 솔로일 수밖에 없는 생물학적 이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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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9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45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590615

책 속으로

결혼하면 손해일까? 이득일까? (본문 41p 참조)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은 이익인가, 손해인가라고 물었을 때, “결혼을 이익이나 손해로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그들을 제외하면 30대 싱글 여성들 가운데에는 손해가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결혼이 이익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다,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가 생긴다, 외롭지 않다 등 추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반면에 결혼을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자유를 빼앗긴다, 시댁과의 관계가 두렵다,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이 피곤하다는 등의 문제로 결혼과 동시에 당장 부딪히는 이유를 꼽았다. 손해 항목은 그 차제만으로도 결혼을 기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위력을 갖는다 할 수 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결혼 조건 (본문 23쪽 참조)
설문조사를 해보면 좋은 사람만 나타나면 당장에라도 결혼하겠다는 독신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좋은 사람’이라는 조건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조건인지 정작 당사자들은 모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자신을 전적으로 이해해주는 사람, 외롭지 않게 해주는 사람,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은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모의 사랑을 찾는 것과 같다. 좋은 사람을 찾다가, 아니면 일에 몰두하다가 결혼을 놓쳐버렸을 수도 있다. 나중에라도 결혼하고 싶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시기에는 상대가 바라는 조건에 자신이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혼한 여자들의 우울 (본문 51쪽 참조)
자상한 남편을 둔 한 여성이 저자를 찾아와 하소연을 했다.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남편과 함께 돌아가는 길에, 남편이 아내에게 오늘 저녁 어떻게 할까 하며 물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곧 찌푸려졌다. 퇴원을 하는 사람에게 저녁밥까지 신경을 쓰라는 것처럼 들렸다고 한다. 이처럼 남편들의 무신경한 배려에 여자들은 상처를 받는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어떤 것을 기대하는 것일까? <겨울연가>의 욘사마 같이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을 그리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런 여자의 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내에게 어머니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즘 여자들은 남편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결혼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위험한 제안 (본문 127쪽 참조)
팍스로마나 시대에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미혼여성에게 독신세를 물리고, 동일한 능력을 갖고 있는 남성의 경우, 자녀가 많은 사람을 공직에 채용함으로써 결혼과 출산을 장려했다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와 같은 예를 들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여자에게 결혼과 출산은 당연한 일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출산하지 못하는 여성들에게는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사회복지정책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주장처럼 결혼과 출산이 여자의 당연한 의무라는 전제를 한 주장은 여성을 결혼이라는 제도에 옭아매는 위험한 제안일 수밖에 없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결혼이라는 벽(壁)!
그 앞에서 여성들은 왜 멈칫하고 서성이는가.
-‘결혼 기피증’‘결혼 불감증’이 만연한 시대의 여성 심리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본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한다는 결혼. 어차피 후회할 거라면 저질러 보는 게 낫다’는 주장부터, ‘결혼은 인생의 무덤’이라는 극단적인 반대론까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는 말처럼, 그리고 TV 드라마의 대부분이 남녀 주인공이 결혼 하느냐 마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처럼, 오늘도 결혼은 모든 성인 남녀의 최대 관심사다.
하지만 결혼 앞에서 두려워하고 아예 생각하기를 기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남녀 불문하고 싱글을 지향하는 족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불안 심리가 증대하는 추세다. 결혼을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해 하는 여성, 연애는 좋으나 결혼은 싫다는 여성들이 많다. 반면 결혼에 대한 환상을 품고서 결혼을 생각하지만 막상 결혼을 앞두면 심란해지고, 결혼하지 않고 살고 싶지만 늙어서 외로울 거라는 생각에 두려워하는 여성들도 있다. 대체 왜 이들은 결혼이라는 벽 앞에서 딜레마에 빠져 방황하는 걸까.

한 신용카드회사에서 재미있는 설문조사를 했다. 30, 4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미혼여성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것. 그 결과 결혼한 ‘선배’들이 해주고 싶은 말 1위는 ‘자기 인생을 즐겨라’였다. 그 뒤를 이어 ‘천천히 결혼하라’가 2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건 ‘천천히 결혼하라’가 ‘일찍 결혼하라’는 응답보다 세 배가량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결혼 전에 자기계발을 하라, 능력이 되면 혼자 살아라, 신중하게 배우자를 선택하라 등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다른 누구도 아닌 결혼 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선배들의 충고만 들어도 선뜻 결혼하겠다고 말하기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그렇다고 미혼으로 남아있자고 작심하기도 불안하다. 미혼자의 사망확률이 같은 연령의 기혼자보다 여섯 배나 높고, 이혼이나 별거중인 경우보다 3배가 높다는 보고서 따위가 그렇다. 그 이유는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소득이 적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혼을 망설이다가도 이처럼 ‘무서운’ 기사를 접하면 잠시 접어두었던 결혼에 대해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되어버린 결혼. 사랑만 믿고 무작정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랑 없이 조건만 보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은 정신과 의사 출신에다 독신으로 지내는 저자가 임상적인 경험과 자신의 체험 등을 바탕으로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여성의 결혼에 대한 심리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는 여성들에게 결혼을 하라, 마라는 구체적인 제안이나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냥 왜 현대 여성들이 이전의 그 어느 시대보다도 결혼이라는 결정을 앞두고 다채로운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 지를,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그것을 펼쳐 보일 뿐이다. 저자의 분석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독자들은 ‘두 개로 난 길’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긍정하고 자유로워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판타지에 가려진 결혼이라는 현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의 불안 심리뿐만 아니라 결혼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우울, 결혼을 가로막는 장애요인들을 짚어보고 있다. 미혼율이 증가하고 초혼연령이 점점 높아지는 요즈음 『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은 개인적인 영역의 결혼에 대한 고찰과 함께 사회적인 결혼의 변화를 짚어보는 데 더 없이 유용한 책이다.
저자는 힘들어도 하나보다는 둘이 낫다는 식으로 결혼을 적극 지지한다거나 결혼은 미친 짓이라며 만류하지는 않는다. 결혼은 연애와 마찬가지로 가장 개인적인 영역에 속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다만 독신 여성들이 결혼에서 받는 압박감이나 결혼하고 싶어 하는 심리, 결혼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심리, 외로움을 호소하는 심리를 모두 인정하고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20, 30대 여성들 가운데는 자신을 콘트라섹슈얼(Contra Sexual, 결혼이나 육아보다는 사회적 성공과 고소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두 명 가운데 한 명라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는 여자들을 보는 사회의 시선 또한 곱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연일 보도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의 문제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을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옭아매려 들지도 모른다. 극단적으로 말해, 이것은 구청직원이 나와 “빨리 결혼하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저자는 이와 같이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사회적인 압박을 경계하고 있다.


오로지 개인의 문제로 남은 결혼에 대한 선택

이 책은 결혼을 반대하지도 그렇다고 찬양하지도 않는다. 다만 결혼을 우울한 문제로 만들어버린 문제들을 여러 관점(자신의 문제, 부모의 문제, 여성의 문제, 국책의 문제)에서 밝혀보고, ‘결혼하지 않는 시대’의 결혼의 본질을 파헤쳐본다. 여기에는 생생한 사례들과 함께 결혼을 선택하는 데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할 장애요인들과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똑똑한 제안들이 함께 들어 있다.
지금까지의 결혼에 관련된 책들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에서 출발해 결혼이라는 합일점을 지향하는 과정이었다면, 『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은 순전히 여자들이 결혼을 선택할 때, 부딪히는 현실적인 문제들(자유를 빼앗긴다, 시댁과의 관계가 두렵다, 타인과 함께 사는 것이 피곤하다)과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안, 두려움이라는 심리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실적으로 결혼과 동시에 출산 양육의 문제까지 짊어져야 하는 여성들에게 사랑의 완성이 결혼이라는 달콤한 유혹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여성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 적어도 일과 결혼을 병행할 수 있는 여자가 훌륭하다는 찬사는 보내지 않고 있으니. 독신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외로움의 문제 또한 간과하지 않는다.
저자는 결혼은 이래야 하고 가족은 저래야 한다는 규범에 우겨넣는 대신에 결혼을 선택한 뒤에라도 깨닫는다면, 되돌아올 수 있는 용기와 일을 준비해두라는 현실적인 충고를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결혼한다는 선택이든 결혼하지 않는다는 선택이든, 결혼을 오로지 개인, 선택의 문제로 남겨놓고 있다.

전문가 리뷰

결혼은 횡단보도와 같다.
오한숙희(여성학자, 부부 문제 상담가)
결혼은 횡단보도와 같다. 서로 마주보며 상대방이 있는 곳을 선망한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안정과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좇아, 결혼한 사람은 현실의 굴레를 벗어난 자유를 향해, 나는 결혼의 횡단보도를 건너갔다가 다시 건너왔다.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횡단보도 건너편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날마다 듣는다. 결혼이 행복할까, 결혼하지 않는 것이 행복할까. 정답은 없다. 답은 저마다 다르다. 자신에게 맞는 정답을 고르려면 먼저 자신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깔려 있는 '결혼'의 모양을 알아야 한다. 그 모양을 찾는 길에서 우리는 부모의 결혼 생활을 비롯해 자신의 어린시절까지 만나게 된다. 결혼이라는 화두는 결국 ‘나는 누구인가’를 찾아가는 자기성찰의 길이다. 『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이 그 성찰에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여성이라면...
박미라(페미니스트저널 〈이프〉 편집위원)
소위 결혼 적령기를 지나는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질 것이다. 젊은 여성들의 눈에는 한국에서 결혼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너무 고단하고 불합리해 보인다. 그러나 결혼하지 않는 삶 역시 외롭고 불안정해서 행복해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가지 않은 두 갈래 길에 드리워진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여성이라면 『결혼, 달콤하고도 씁쓸한 유혹』을 권한다. 이 책의 미덕은 여성들에게 결혼과 결혼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전방위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결혼을 원하는(혹은 원하지 않는) 여성들이 갖는 심리는 무엇인가, 왜 결혼 뒤에도 여성들은 불행한가, 부모는 자식의 결혼과 독신 결정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는가, 여성의 홀로살기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국가정책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싱글 여성을 어떻게 압박하고 있는가, 대안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조목조목 다! 다루고 있다. 특히 미혼이며,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결혼 앞에 선 여성들의 심리적 딜레마를 예리하게 짚어준다.
가지 않은 길에 놓인 장애에 대해 미리 알 수 있다면 그 장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보다 큰 행운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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