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베를린에서 온 편지
가격
8,000
10 7,200
YES포인트?
4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 읽는 고래

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이레네 디쉐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80년 이후 여행 비자로 베를린에 머물고 있다. 첫 소설집 『신성한 거짓말』과 장편소설 『낯선 감정』, 『올리버 바인슈톡의 친밀한 고백』으로 이름을 알렸다.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청소년을 위해 쓴 그녀의 첫 번째 장편이다.
역자 : 한미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을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쳤다. 옮긴 책으로는 『모모』, 『마법의 술』, 『하이디』, 『찔레꽃 공주』 등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39쪽 | 215g | 148*210*20mm
ISBN13
9788901051871

책 속으로

페터는 옷장 거울을 발로 뻥 걷어찼다. 유리 조각이 비 오듯 사방으로 튀었다. 라슬로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라슬로는 페터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말했다.
“이제 우리 집도 얼마 전 저 아래 큰길가에서 봤던 가게들과 똑같은 꼴이 되었구나.”
그 말과 아빠의 느긋한 태도에 페터는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화가 났다. 페터는 복도에서 미친 듯이 날뛰었다. 그 바람에 꽃병이 공중으로 날라 갔다.
라슬로가 명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좋은 일이 있겠구나. 꽃병이 깨지면, 7년 동안 좋은 일만 있다더라.”
--- pp. 82-83 ‘이별’ 중에서

페터는 일주일 내내 낑낑대며 답장을 썼다. 즐거운 일도 없고, 따라서 기분 좋은 일도 없었지만, 페터는 아빠의 편지처럼 명랑하고 재밌는 편지를 쓰려고 무진 애를 썼다. 페터는 아빠에게 동네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썼다. 물론 페터는 그런 일을 잘 알지 못했다. 그래서 많은 내용을 꾸며 내야 했다. 편지에 페터가 꾸며 내지 않은 말은 마지막 줄밖에 없었다. 그것은 진짜 사실이었다.
“아빠, 정말 보고 싶어요.”
--- pp. 94-95 ‘다시 헝가리로’ 중에서

상자 안에는 접힌 종이가 가득했다. 그것은 페터가 아빠한테 쓴 편지들이었다.
단어 하나하나가 비수가 되어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았다. 얼마나 어리석은 이야기를 썼단 말인가. 전부 다 꾸며 낸 이야기들을. 상자 안에는 페터가 아빠한테 보낸 또 다른 편지 묶음이 들어 있었다. 페터는 왜 그동안 타이프로 친 편지를 받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페터는 타이프 쪽을 돌아보았다. 타이프에는 종이 한 장이 끼워져 있었다.
그것은 편지였다. 편지는 이렇게 시작했다.
“정말 정말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 pp. 123-124쪽 ‘비밀’ 중에서

아주 나이가 많은, 현명한 여인이 있었다. 오래 살았고, 다양한 일을 겪었던 그녀는 낙관론자였다. 그녀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큰 불행은 항상 행복과 행복 사이에 끼어 있다고. 불행과 행복이 얼마나 큰지, 불행과 행복은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에게 머무는지, 그녀는 말하지 않았다.
--- p. 132 ‘불행은 행복과 행복 사이에 끼어 있는 것’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여섯 살 페터는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한 아빠, 라슬로 나겔과 함께 산다. 헝가리 출신인 아빠는 베를린 외무부에서 일자리를 얻는다. 자유롭고 낭만적인 삶이야말로 진정한 남자의 삶이라고 이야기하는 아빠와 함께 지내면서, 페터는 무척이나 행복한 생활을 보낸다. 베를린의 정치 상황이 첨예화되는 가운데, 페터는 길 한가운데에서 학대받는 유태인을 목격하게 된다. 아빠는 페터에게 아빠와 엄마가 유태인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베를린이 전쟁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아빠는 페터의 안전을 위해 헝가리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페터를 보낸다. 헤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페터에게, 아빠는 일주일마다 서로에게 편지를 하자고 약속한다.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아빠와 페터는 토요일마다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를 주고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페터는 아빠의 글씨로 쓰인 편지 대신, 타이프로 친 편지를 받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잠시 집을 비운 날, 우연히 할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간 페터는 책상 위에 놓인 타이프와 쓰다 만 편지를 발견하다. 그제야 페터는 그동안 받았던 편지들이 할아버지가 대신 보낸 것들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독일군이 헝가리를 점령하기 바로 전날,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고, 페터는 홀로 남는다. 자신을 보살펴 줄 유일한 친척인 에바 대고모를 찾아간 페터는 고모에게서 행복과 삶의 의미를 들으며 또다시 찾아올 행복을 기다린다.

출판사 리뷰

* 지금, 이 시간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말하는 ‘행복이란’- 불행은 행복과 행복 사이에 끼어 있는 것

아주 나이가 많은, 현명한 여인이 있었다. 오래 살았고, 다양한 일을 겪었던 그녀는 낙관론자였다. 그녀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큰 불행은 항상 행복과 행복 사이에 끼어 있다고. 불행과 행복이 얼마나 큰지, 불행과 행복은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에게 머무는지, 그녀는 말하지 않았다.

<베를린에서 온 편지>의 세 주인공의 인생은 불행으로 가득한 것 같지만, 그들은 결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온 불행에 인생을 맡기지 않았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간 주인공에게 ‘인생은 언제나 살만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눈앞의 고통에 집중하느라 자신의 주변에 내려앉아 있는 즐거움을 지나치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이 책은 묻고 있다. “나는 행복하지 않아. 도대체 어제쯤 나에게도 행복이 찾아오는 거야!”라고 외치는 많은 이들에게 세 명의 나겔은 이야기한다. ‘불행은 행복과 행복 사이에 끼어 있는 것’이라고. 한순간 지나치는 불행을 가슴 속에 가두고 고통스러워하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라고.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은 책을 읽는 동안 세 주인공의 감정과 인생에 잠시 자신을 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은 후, 마음 구석구석에 스며든 삶에 대한 보석 같은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인생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삼대三代가 온몸으로 보여주는 ‘인생의 의미’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고된 시련을 견뎌낸 삼부자의 인생을 담담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할아버지와 라슬로, 라슬로의 아들 페터가 보여주는 삶의 방식은 뚜렷한 개성으로 채워져 있지만, 그 이면에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인생에 대한 신념’이다. 삼부자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서는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그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모습에서는 삶에 녹아 있는 다양한 가치를, 이 책은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정한 법칙에 따라 굴러가는 ‘성’ 안에서 살아가는 할아버지는 얼핏, 답답한 원칙론자로 비쳐지지만, 그가 사람을 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는 오랜 세월을 지나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인생의 깊이가 묻어난다. 절제와 신중함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할아버지가 있었기에 페터는 ‘전쟁’이라는 대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인생에 대한 긍정적이며 올곧은 태도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라슬로는 한없이 다정하고 유쾌한 아버지이다. 라슬로는 아들에게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애써 감추려 하지 않고, 허울뿐인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아들의 손을 잡고 길거리를 ‘쏘다니’거나 나이트클럽에 가서 숙녀들과 수다를 떠는 라슬로의 모습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아버지상’이기 때문에 신선함을 더한다. 다소 충동적이고 철없어 보이기도 하는 라슬로이지만, 페터가 위험에 처한 순간에서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떤 아버지보다도 합리적이고 신중한 결정을 내린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페터에게만은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전히 ‘철없는’ 편지를 보내는 라슬로의 모습에서 인생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두 사람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고 자라난 페터는, 어머니의 부재, 아버지의 처형, 할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커다란 불행을 겪지만, 그가 삶에서 지향해야 할 곳으로 바라본 곳은 불행의 반대쪽, 바로 ‘희망’이었다. 아버지에게서 ‘자유로운 영혼’을, 할아버지로부터 ‘인생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물려받은 페터는 불행 속에서도 언젠가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고,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한다. 수십 년이 흐른 후, 할아버지가 된 페터의 얼굴과 마음에는 그에게 큰 사랑을 알려준 사람들의 흔적이 곱게 내려앉아 있었다.


<이 책의 특징>

1. 각기 다른 세 명의 캐릭터가 빚어내는 완벽한 하모니
페터의 아빠 라슬로를 삶에 얽어매는 단단한 끈은 바로 페터에 대한 사랑이다. 아들의 손을 잡고 정처없이 길거리를 걸어 다니고, 아들이 시켜주는 코코아에 ‘발끈’ 하기도 하는 그는, 페터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데 충실하다. 할아버지는, 어른의 위엄과 가정이 따라야 할 규칙을 엄격히 내세우는 ‘원칙론자’이다. 그러나, 라슬로가 죽은 후, 페터에게 대신 라슬로의 편지를 쓰는 할아버지는 그토록 못마땅해 했던 아들의 ‘간지러운 애정표현’을 그대로 편지에 옮기는 속 깊은 애정을 보여준다. 이렇게 뚜렷한 개성을 보이는 두 ‘아버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페터는 여섯 살 꼬마다운 천진난만함과 나이답지 않은 의젓함을 갖춘 똘똘한 아이다. ‘이런 아버지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아버지라서 좋아!’라고 말할 줄 아는 페터야말로 인생을 즐길 줄 아는 현명한 인물이다. 세 명의 나겔이 보여주는 ‘행복법’은 읽는 이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인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 여섯 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희망
<베를린에서 온 편지>는 2차 세계대전과 유태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비판적으로 다루면서도 그 흐름에 주인공들을 매몰시키지 않는다. 작가는 전쟁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비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대신에 그러한 모습을 통해 인류가 얻어야 할 교훈은 무엇인지, 즉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여섯 살 아이의 눈과 입을 통해,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자는 이 책에 깔린 전쟁과 죽음, 이별의 우울함 대신 그 속에서 얻는 삶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담담한 문체 속에 녹아 있는 빛나는 유머, 그리고 깊은 감동
<베를린에서 온 편지>에는 화려한 미사여구, 요란한 묘사도 없다. 주인공들 역시 최소한의 몸짓만 보일 뿐이다. 그런데 인물에 대한 냉소적이지만 유쾌한 묘사, 불쑥불쑥 튀어 나오는 개성 넘치는 말투는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힌, 라슬로가 페터를 사랑하는 방법, 할아버지가 라슬로와 페터를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페터가 사랑을 받아들이는 방법들은 특별하진 않지만, 각각이 진심과 애절함으로 채워져 있어, 읽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이 책의 큰 매력은 깔깔대고 웃다가, 어느 순간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것을 깨닫게 되는, ‘불시에 들이닥치는’ 감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2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