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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몽구스의 이야기 : 이 동네를 우리가 접수한다
2. 브렌다의 이야기 : 너만의 자서전을 써 봐 3. 선스리의 이야기 : 나에게도 다섯 살 때는 엄마가 있었어 4. 에이프릴의 이야기 : 너에게 필요한 건 미래야 |
Jerry Spin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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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년은 옥상 가장자리로 가서 허공에 주먹을 날렸다. “우리가 이 동네를 접수한다. 우릴 더 이상 만만한 어린애로 보지 말란 말이야!” 족제비 말이 옳았다. 오늘 밤 이후로 둘은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었다. 모든 것이 전과 달랐다. 어른들이 점점 별 볼일 없는 존재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어른이란 작자들이 무기처럼 휘둘러대는 간섭과 잔소리, 꾸지람, 규칙이 시시하기만 했다. 이제 그 무엇도 예전처럼 대단해 보이지 않았고 두렵지도 않았다. _본문 11쪽에서
‘선스리…….’ 꿈에서 깨어난 소년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뭔가를 찾으려는 듯 두리번거렸다. 언제나 그렇듯 여자는 없었다. 모든 게 사라져 버렸다. 침실 문도 부엌도, 베이컨 냄새도 테디베어 인형도. 예전 같았으면 소년은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차문을 열고 한길까지 달려 나갔을 것이다. 침실 문 앞에서 들려오던 그 목소리, 그 얼굴을 붙잡으려고 말이다. 하지만 소년은 이제 더 이상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나이를 먹어가고 있으니까. 모든 것은 그저 헛된 꿈일 뿐이었다. _본문 127쪽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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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스의 이야기 : 이 동네를 우리가 접수한다>
몽구스는 친구 족제비와 함께 편의점을 털어서 그 전리품을 팔아 페인트를 산다. 죽이 잘 맞는 두 소년은 동네 건물이나 벽에 자기 이름을 낙서하며 세상을 모두 얻은 것처럼 만족감을 느낀다. 그런데 몽구스가 훔친 물건들 가운데에 파란색 도서관 카드가 섞여 있었다. 몽구스는 그 카드를 들고 우연히 도서관을 찾고, 낯익은 웃음을 짓는 도서관 여자가 권해준 책을 읽게 된다. 그 이후 몽구스는 진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지금까지 단짝이며 자신에게 길을 보여주었던 족제비와는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브렌다의 이야기 : 너만의 자서전을 써 봐> 학교에서 진행한, 텔레비전 안 보기 주간이 되면서 브렌다는 패닉 상태에 빠진다.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게 되면서, 브렌다는 자신의 인생에서 텔레비전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깨닫는다. 어느날 브렌다는 텔레비전이 치워진 자리에 놓여 있는 파란색 도서관 카드를 발견한다. 그리고 꿈결처럼 찾아간 도서관에서 ‘브렌다’라는 제목의 전기를 발견하는데, 거기에는 텔레비전을 켜기 이전의 브렌다의 어린시절이 세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제 브렌다는 텔레비전 밖에서 자신의 인생을 쓰기 시작한다. <선스리의 이야기 : 나에게도 다섯 살 때는 엄마가 있었어> 천지에 널려 있는 엄마라는 인간이 선스리에게는 없다. 그녀는 선스리가 열 살도 되기 전에 ‘시카고 북쪽으로 300km 떨어진 어딘가’에서 약물과다로 죽었으며, 죽기 전부터 선스리는 외삼촌과 살았다. 선스리와 외삼촌은 집 없이 자동차에 살며 발 닿는 대로 떠돌아다니고 있다. 하지만 선스리는 한달에 한번쯤 외삼촌에게 ‘그 여자’에 대한 질문을 한다. 어느날 선스리는 더위를 피해 도서관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선스리는 그곳에서 어딘지 친숙한 느낌을 주는 여자의 안내에 따라, 책을 하나 얻게 된다. 그 책은 진짜인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던, 엄마와의 유일한 추억이 담긴 책이었다. 비로소 선스리는 자신도 주체할 수 없었던 엄마에 대한 분노와 그리움의 감정을 추스릴 수 있게 된다. <에이프릴의 이야기 : 너에게 필요한 건 미래야> 뉴욕에서 시골의 버섯 농장으로 이사 온 에이프릴은 농장에서 풍겨나는 말똥 냄새를 피해 산책을 나왔다가 길을 잃는다. 에이프릴은 막막한 벌판길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버스를 발견하는데, 그 버스는 바로 이동도서관이었다. 도서관 버스에는 어딘지 친숙한 느낌이 드는 이동도서관의 운전수와 온 얼굴에 피어싱을 한 여자아이가 타고 있었다. 피어싱을 한 여자가 이 도서관버스를 납치하는 것이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녀와의 인연을 에이프릴은 잊지 못하고, 그녀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가볍게 시작한 그 편지는 두 사람 모두에게 미래가 되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