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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든 질문에는 의심이 따른다
49 우리는 시간 속에 산다 59 침묵의 사치 118 작품 목록 122 파격과 도전의 총합-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124 믿음의 장(場) 속에서-이수연, 변영선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144 예술가 사제 데이미언 허스트: 믿음을 근거로 집전하는 예술 의례-유요한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 164 역설의 대지 위에 세운 네 가지 기념비들-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184 사랑의 안과 밖-그레고르 뮤어 테이트 미술관 소장품 및 국제미술 디렉터 195 작가 소개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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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미언 허스트의 작업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믿어온 근대 이후의 인식 조건 자체를 근본적으 로 의문시한다. 그는 미술사 내부의 양식적 계보를 참조하고 전유하지만, 그의 작업이 문제 삼는 것은 특정한 조형 언어나 스타일이 아니라, 해당 언어와 제도가 가능했던 문명사적 전제이다.
이수연, 변영선, 「믿음의 장(場) 속에서」 ---p.124 허스트의 관점에서 보면 신, 예술, 과학, 돈 모두 결국 믿음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물론 그는 믿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잘 알 고 있다. 종교에 대한 것이건 약에 대한 것이건, 믿음이 인간을 죽음에서 벗어나게 할 수는 없다. 대신 허스트는 믿음 이 인간 삶에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유요한, 「예술가 사제 데이미언 허스트: 믿음을 근거로 집전하는 예술 의례」 ---p.152 허스트의 작품들은 모두 기념비들이다. 죽어버린 죽음의 기념비, 영원성의 우상들의 기념비, 희생자들의 기념비, 질료-노동자들과 질료-대중의 기념비. 이 기념비들은 확고함을 와해시키는 역설의 대지 위에 세워진다……그런데 이 역설의 대지 밑에는 희생자나 ‘노동자’ 같은 실질적 주역들에 대한 애정이 저류가 되어 흐르고 있다. 이진경, 「역설의 대지 위에 세운 네 가지 기념비들」 ---p.182 물질주의와 상상조차 어려운 부(富) 앞에서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비추는 〈신의 사랑을 위하여〉는 지금도 우리의 시선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이 천상의 보석을 보며 경탄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위해 이 해골은 잠시 지상의 세계로 내려왔다. 다시금 우리 앞에 출몰한 이 작품은 과연 이번에는 무엇을 비추게 될 것인가? 그레고르 뮤어, 「사랑의 안과 밖」 ---p.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