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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원 큰글자도서

책소개

목차

실은 붉다, 실은 하얗다
조모의 요람
어쩌면 지방으로 가득한 우주
언젠가 토막에 비가 내린다면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우주의 중심에서 I를 외치다
나는 고독한 별처럼

저자 소개2

이케자와 하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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池澤春菜

그리스에서 태어났으며 성우, 에세이스트다. 성우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SF 매거진》 연재를 비롯해 각 문예지에서 문필가로 글을 쓰며 활동하는 것은 물론, 다독가로 유명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매체에서도 활약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류츠신(劉慈欣)의 『화수(火守)』 등이 있다. 2013년 일본SF 작가클럽회원이 되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20대 일본SF작가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SF 에세이집 『SF의 S는 스테키의 S(SFのSは、ステキのS)』로 제48회 세이운쇼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아버지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케자와 나쓰키(池澤夏樹)이며 할아버지는
그리스에서 태어났으며 성우, 에세이스트다. 성우로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SF 매거진》 연재를 비롯해 각 문예지에서 문필가로 글을 쓰며 활동하는 것은 물론, 다독가로 유명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매체에서도 활약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류츠신(劉慈欣)의 『화수(火守)』 등이 있다. 2013년 일본SF 작가클럽회원이 되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제20대 일본SF작가클럽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 SF 에세이집 『SF의 S는 스테키의 S(SFのSは、ステキのS)』로 제48회 세이운쇼 논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아버지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케자와 나쓰키(池澤夏樹)이며 할아버지는 소설가이자 프랑스 문학가인 후쿠나가 다케히코(福永武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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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와 활자 사이를 유영하는 일한 번역가이자 출판편집자. 언어도 디자인이라 여기며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책을 기획해 만든다.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에 종사한 바 있으며 일본 유학 후 출판사 안그라픽스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디자이너 꿈을 꾸며 걷다』 『달콤하게, 도쿄의 킷사텐』 『노인력』 『501XX는 누가 만들었는가』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도쿄 호텔 도감』 『디자이너 마음으로 걷다』 『몸과 이야기하다, 언어와 춤추다』 『노상관찰학 입문』 『저공비행』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이상하게 그리운 기분』(공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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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95*296*20mm
ISBN13
9791191587876

책 속으로

무조건 서로를 이해하는 상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는 상대가 있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 p.13 「실은 붉다, 실은 하얗다」 중에서

포자가 반짝이면서 흘러갔다. 공허한 나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눈앞에 있는 사람의 형태를 한 균사가 가득 흘러넘쳤다. 나도 곧 있으면 이어진다. 곳코와 포자를 나누고 언어를 뛰어넘어 “사랑해.”라고 전할 수 있다.
--- pp.63-64 「실은 붉다, 실은 하얗다」 중에서

인간은 미요들에게 각각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인간을 이렇게까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든 죄책감 때문인지 다음 세대로 잇는 바통으로 처리하려고 했다.
그렇다 해도.
그렇다 해도 나는 보고 싶다.
이 아이들이 땅 위를 걷는 모습을. 이치카도, 니키도, 미요도, 이다음 태어날 무수히 많은 바다의 아이들이 모두 태양 아래에서 바람을 느끼고 풀을 밟는 모습을. 그렇게 어딘가에서 살아남은 벚나무를 발견해 연한 붉은 색의 꽃잎 아래에서 노는 모습을.
--- p.96 「조모의 요람」 중에서

“좀 살찐 거 같아.”
이 말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 p.101 「어쩌면 지방으로 가득한 우주」 중에서

현재의 자신에게 완벽하게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더 이상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실제로는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다들 깨달으면서 초조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 안긴 것은 아이들이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 p.131 「어쩌면 지방으로 가득한 우주」 중에서

“세상은 지금 이 순간에 멈추게 돼. 그렇게 되더라도…….”
문첸이 말을 멈추었다. 운전대 저편으로 하얗게 달구어진 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그렇게 되더라도 너는 이걸 복음이라고 생각해?”
--- p.166 「언젠가 토막에 비가 내린다면」 중에서

아이디가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디가 없으면 불행할까?
아즈는 알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아즈는 사람들과 이어져 있다. 투명한 고치를 넘어 안과 밖을 잇는다. 아이디가 있든 없든 사회와 사람은, 사람과 사람은 분명히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원하기 전에 먼저 제시되는 답이 아닌, 소통하면서 서툴게 발견해가는 선택지에도 가치가 있다고 아즈는 믿는다.
--- p.199 「Yours is the Earth and everything that’s in it」 중에서

이 의자는 당신의 몫이야.
당신을 위한 자리지.
당신이 없었다면 이 의자도 이렇게 근사해보이지 않았을 거야.
이런 말을 듣고 싶으니까.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나밖에 할 수 없는 일이 존재하며, 다른 누군가로 대체될 수 없는 존재, 즉 모두 ‘특별’해지고 싶다.
--- p.225 「우주의 중심에서 I를 외치다」 중에서

아마 지금 나는 망연자실해 있다. 이모의 부재를, 이 정적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막막하다. 누군가가 곁에 있어 짜증이 나거나 불만이 생기는 그러한 마음은 잘 안다. 그렇지만 누군가가 곁에 없는 일이 이렇게나 크게 다가오다니.
--- p.244 「나는 고독한 별처럼」 중에서

“왜 일부러 여기까지 와야 했던 거죠? 손거울 하나 정도는 어디에든 버릴 수 있었을 텐데.”
레이리타가 옆에서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 이모는 북극성이 되고 싶었던 거 아닐까.”

--- p.268 「나는 고독한 별처럼」 중에서

출판사 리뷰

“드디어 찾았다. 너를 찾았다.
하나가 되는 기쁨, 서로 어우러지는 행복.
포자를 흩뿌리고 균사를 이어 터트리고 퍼트려
구석구석 충만하게 가득 채워라.
너는 나, 나는 너.”

불쑥 다가온 낯선 세상
그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는

『나는 고독한 별처럼』 속 일곱 편의 소설은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에 머리에 버섯균을 식균하고, 지상에서 살기 어려워진 인간이 바다의 아이들을 키우며 인류의 끈을 이어가고, 인공별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죽음을 기리는 콜로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 앞에 불쑥 들이민다. 그러한 소설 속 세상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SF 소설이 주는 낯섦과 함께 우리 주변에서 있음직한 인물들과 그 일상이 익숙하게 펼쳐지며 그 이야기 속에 언젠가 닥칠지 모를 미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이 파괴된 세상에서도, 멸망으로 향하는 세상에서도 그들은 지금의 우리와 똑같이 밥을 먹고 학교와 회사에 가고 먹고사는 일로 고민한다. 그리고 서로를 원하고 이어지기를 바라며 사랑하고 이별하고 상실을 겪는다. 우리는 늘 나의 의지보다는 AI와 기계에 종속된 미래의 세상이 불행할 거라고 상상하곤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그려지는 미래가 결코 어둡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럼에도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AI가 어깨 너머에서 줄곧 들여다보며 더 나은 길을 제안하더라도,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지도 모를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외계인과 목소리를 통해 소통하는 세상이 오더라도 그것을 선택하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몫임을, 인간의 의지에 달려 있음을 지적하며 변해버린 세상에서도 여전히 태어나고 죽음을 맞이하고 사랑하고 이별하며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그것이 인간이라고, 우리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디가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아이디가 없으면 불행할까?”

그럼에도 우리는
이어지기를 꿈꾼다


인간을 초월한 무언가를 쓰려고 하지만 언제나 다다르는 곳은 결국 인간이라고 말하는 이케자와 하루나. 그녀의 글은 언뜻 유쾌해 보이면서도 고독과 외로움이 잔잔하게 깔려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는 유독 소외된 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반 친구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늘 뒤에 남겨지는 네오, 바닷속에서 30만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조모, AI인 아이디에 적응하지 못해 바닷가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살아가는 길을 택한 아즈, 난독증을 안고 멸망해가는 콜로니에서 살아가는 예니 등. AI를 통해 최선을 선택할 수 있고 문명의 발달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온전히 읽어내며 완벽함을 향해가는 세상에서도 그리고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지구에서도 마치 보이지 않는 고치 안에 갇혀 있듯이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혹은 속하려 하지 않는 이들이 존재한다. 이 책 『나는 고독한 별처럼』은 이미 다가온,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함께 관계를 맺으며 나아가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저마다 놓인 현실이 팍팍하고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모두 함께 아름다운 불꽃을 바라보고, 어딘가에 피어 있을 벚꽃을 꿈꾸며, 기술이 아닌 사회와 사람,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세상의 희망을 바라본다.

추천평

“이케자와 하루나의 『나는 고독한 별처럼』을 짧은 말로 소개하기는 어렵다. 이 소설들이 남기는 독특하고 기묘한 맛이 아주 복합적이어서 자꾸 부연 설명을 하게 되는 데다, 일곱 편 소설이 한 작가의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야기는 폭신한 솜사탕 맛이고 또 어떤 이야기는 입에 넣자마자 눈이 핑핑 도는 홀로그램 맛이 난다. 그래도 이 소설들이 공유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상상하기 힘든 이상한 일이 ‘이미’ 벌어져 버린 세계로 독자를 훅 끌어당기는 흡인력이다.” - 김초엽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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