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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호텔 도감』
시작하며 호텔이라는 프로그램 이 책을 읽고 보는 법 01 [칼럼] 여백이 아름다운 호텔 호텔 K5 | 소라노호텔 | 아트 비오탑 나스 스위트 빌라 02 [칼럼] 역사가 각인된 호텔 데이코쿠호텔 도쿄 | 오쿠라 도쿄 | 야마노우에 호텔 | 더 프린스 하코네 아시노코 03 [칼럼] 색을 휘감고 있는 호텔 토글호텔 스이도바시 | 호텔 히소카 이케부쿠로 | 호텔 시로 | 랜드어바웃 도쿄 | DDD호텔 04 [칼럼] 독특한 세계관이 있는 호텔 무지호텔 긴자 | 올 데이 플레이스 시부야 | 류로 도쿄 기요스미 | 아사쿠사노노클럽호텔 05 [칼럼] 지역의 이야기가 있는 호텔 아오야마그랜드호텔 | 시퀀스 미야시타파크 | 시로이야호텔 | 요코하마베이호텔 도큐 06 [칼럼] 치수를 즐기는 미니멀 호텔 나인아워스 아카사카·슬립 랩 | 북 앤드 베드 도쿄 신주쿠 Tools & Drawing Flow [칼럼] 그리는 일은 보는 일 도구 소개 | 실측 수채화 스케치 그리는 법 호텔 개요와 총 평면 마치며 『일본 책방 도감』 시작하며 1장 도호쿠·간토·고신에쓰 마와리미치문고 | 선술집 골목 안쪽에 조용히 쌓인 나무 서가 이마도키서점 | 고등학생이 디자인한 책과의 소통 공간 북카페 가세노니와 | 혼자인 이들을 감싸는, 도시의 대피소 같은 서가 북포레스트 모리햣카텐 | 동네 아이들과 세상을 이어주는 그림책나무 레벨북스 | 디자이너 주인이 완성한 청회색 로컬 기지 기류샤 | 카운터컬처의 성지, 4평 남짓의 슈타이너 건축 리딘 라이틴 북스토어 | 40㎡ 대형 벽면 서가가 훤히 들어오는 다락 타이틀 | 책이 주인이 된 주택의 9m 서가 & 숨겨진 카페 카우북스 | 스테인리스 인테리어에서 숙성된 헌책이 있는 곳 시오리비 | 책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업사이클 서가 유레키서방 | 사원 상점가 귀퉁이에서, 시공간을 넘어 세계를 그려낸 갤러리 서가 [Column 1] ‘실측’은 두 시간 속전속결 2장 호쿠리쿠·도카이·긴키 히라스마서방 | 시간을 잊은 옛 우체국 건물이 맺어주는 헌책과 사람의 인연 오요요서림 신타테마치점 | 마음 가는 대로 책을 여행하는 길고 좁은 공간 이시비키 퍼블릭 | 미대생의 눈길을 사로잡는 초대형 서가의 비주얼북 히미쓰노책방 | 영화관 티켓 창구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책 모두의 도서관 산카쿠 | 한 칸 서가로 만든 역 상점가의 아지트 페이바릿북스 엘 | 친구네 집 같은 애서가의 낙원 도우텐 북스토어 | 카페 바 카운터를 지나면 펼쳐지는 아늑한 서가 동가자카문고 | 어촌 마을에서 일군 책 있는 생활과 팝한 세계 유즈드 북 박스 | 사방 80cm 초소형 도서관 토이북스 | 도심 5평짜리 공간에 빛나는 54개 인덱스 선반 이루스문고 | 끝 없이 증식하는 책장으로 가득 찬 책의 미궁 LVDB북스 | 전통 가옥을 관통하는 강관 비계 서가와 고요함을 걸친 책들 세이코샤 | 여섯 개의 날개벽이 만드는 딱 좋은 몰입감 바 휘테. | 길가를 물들이는 지극히 사적인 협소 부지 서점 도혼 | 상점가에 새바람을 불러온 경쾌한 각재 건축 사설인문도서관 루차 리브로 | 도시의 끝자락에서만 만날 수 있는 책이 있는 곳, 숲속 개가열람실 책방 플러그 | 의자와 테이블 모두 서가가 되는 자유분방한 감각 [Column 2] ‘작도’는 외로운 작업 3장 주고쿠·시고쿠 무시문고 | 미관지구의 오래된 가게에 교차하는 주인의 세계와 책의 세계 451북스 | 상징적인 나선형 계단으로 돌아보는 서가 니주 데시벨 | 심야의 옛 병원에서 책에 빠져드는 최면적 독서 체험 리단 딧 | 레트로한 건물의 정취를 재편집한 세 개의 아담한 공간 기스이쿠코 | 셀프 건축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호반의 오두막 서점 아르토스 북스토어 | 물건, 사람, 음악을 책으로 잇는 교역 공간의 레이아웃 로바노책방 | 산속 외양간을 활력과 재치로 셀프 리노베이션 책방 루누강가 | 큰 계단에서부터 선반까지, 책과 눈이 맞는 순간을 위해 설계된 곳 헤치마문고 | 책이 돋보이는 가구와 책 읽고 싶어지는 풍경 서방 도밍고 | 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네 구멍가게 같은 공간 [Column 3] 책이 있는 공간과 동네의 관계 4장 규슈·오키나와 미노우북스 | 책과의 만남을 가져다주는 활기찬 창가 서가 나쓰메서점 | 시계방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탁월한 서가 배치 다이다이서점 | 빼곡히 꽂힌 책과 고객의 만남을 조용히 바라보는 카운터 고서 리젯 | 빌딩 공용 공간을 서점으로 삼은 책장 파사주 시장의 헌책방 우라라 | 절로 발길을 멈추게 되는, 길가에 툭 튀어나온 개성파 책장 북 트럭 | 축제부터 아파트 단지까지, 만남을 한가득 싣고 달리는 이동 서점 [Column 4] 뻔한 스토리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책과의 만남 나가며 공간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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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휴식을 위한 특별한 공간, 호텔
건축가가 호텔에 가면 무엇부터 볼까? 여행의 즐거움 중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호텔에 묵는 설렘이다. 많은 사람이 여행 준비를 하면서 숙소 예약에 아주 많은 시간과 금전을 할애한다. 그만큼 공들여 고르게 되는 것도 호텔이다. 묵는 동안 이 호텔은 어디에 특히 신경을 썼구나, 또는 쓰지 않는구나 하며 감탄도 하고 불만도 품는다. 건축가에게도 다르지 않다. 건축가도 이 특별한 단기 생활 및 서비스 공간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건축적으로 뜯어보면서 때로 황홀한 즐거움을 맛본다. 건축을 전공한 후 호텔 설계에 참여하면서 호텔 공간의 매력에 푹 빠진 도쿄의 건축 디자이너 엔도 케이. 『도쿄 호텔 도감』은 그가 4년간 실제로 숙박하며 치수를 재고 스케치한 도쿄와 도쿄 근교의 22곳 호텔을 모은 수작업 일러스트집이다. 새롭고 정교하게 설계된 건축물을 체험하다 보면 늘 머무르는 생활 반경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을 환기하거나 일상으로 돌아갈 또 다른 기운을 얻게 된다. 특히 호텔은 도시의 수많은 건축물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 내 집처럼 편안히 쉬어가며 새로운 공간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역사와 전통이 살아 있는 5성급 럭셔리 호텔부터 독특한 콘셉트와 감각이 묻어나는 디자인 호텔, 지역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커뮤니티형 호텔까지. 살짝 풀어져 나만의 리듬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호텔의 매력이 건축가의 군더더기 없는 감상과 세밀한 스케치로 그려진다. 금방이라도 방 안에 들어선 듯 선명하게 펼쳐지는 호텔 객실 풍경 실제 크기의 50분의 1로 그려진 객실 평면도에는 구석구석 숨은 디테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체크인 후 객실에 들어섰을 때 창문과 문고리, 화장실 수전 하나하나도 허투루 보이지 않는 그 섬세한 감각이 컬러풀한 스케치에 오롯이 담겨 있다. 객실 벽지와 마감재, 벽 앞에 자리한 아름답고도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 색이 예쁜 벨벳 원단 커튼의 멋진 디테일, 호텔의 개성이 엿보이는 아기자기한 어메니티를 차근차근 눈에 담다 보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체크인 하는 기분”이라는 이연 작가의 추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한 호텔당 네 페이지를 할애해 소개하며 180도 가까이 펼쳐지는 제본으로 현장감이 생생히 느껴지는 평면도 스케치를 감상할 수 있다. 책 커버 안쪽에는 22곳 호텔의 객실 평면도가 한눈에 드러나 머물러보고 싶은 공간을 마음껏 점찍어볼 수도 있다. 장인 정신마저 느껴지는 스케치들을 살피다 보면 줄자와 펜, 스케치북을 펼쳐 놓고 객실 이곳저곳을 누비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스스로 실측 마니아의 로망을 실현하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서 새로운 공간을 즐기고 몰두하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역사도 이야기도 감각도 풍부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호텔 리스트 『도쿄 호텔 도감』은 호텔 안팎의 풍경과 역사, 도시의 특징을 꼼꼼하게 포착하며 감상 그 이상으로 특별하고도 지적인 여정을 선사한다. 매화꽃이 연상되는 시그니처 테이블에 황홀한 조명색이 반짝여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텔 오쿠라(The Okura Tokyo)의 메인 로비,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설계로 간토 대지진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데이코쿠호텔(IMPERIAL HOTEL TOKYO), 번잡한 이케부쿠로 거리 한복판에서 편안한 매력을 뽐내는 호텔 시로, 긴자의 화려한 거리 한쪽에서 단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무지(MUJI)호텔(실내를 무인양품 브랜드로만 꾸몄다) 등 다양한 일본 호텔 건축물의 역사적 배경과 지식을 선명한 사진과 섬세한 에세이로 만나볼 수 있다. 오래전부터 문인이나 예술가의 작업실, 집무실이 되기도 한 호텔은 여행 중 잠시 머무르는 곳을 넘어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고(혹은 못하고) 객실 안에서 글쓰기에만 전념했던 수많은 작가들 때문에 ‘간즈메’(일본어로 ‘통조림’) 호텔이라는 별명이 붙은 야마노우에 호텔 장에서는 아르데코풍 로비에서 작가의 원고를 기다리는 편집자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책은 이렇게 호텔의 다양한 면면을 향유하고 나만의 취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객실에서 감도는 향기, 창문으로 보이는 경치, 로비에 놓인 산뜻한 꽃, 레스토랑에서 맛본 음식, 안내해준 호텔 직원의 친절한 말 한 마디 같이 ‘좋은 공간이었구나’ 느끼게 되는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도쿄 호텔 도감』과 함께 내 손 안의 호캉스를 즐겨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