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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 (큰글자도서)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40일의 수업
정지우
푸른숲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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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나를 쓰는 시대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1회차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2회차 에피소드형과 관념적 에세이|3회차 사회 비평과 콘텐츠 리뷰 에세이|4회차 좋은 에세이의 특징 하나, ‘솔직한 용기’|5회차 좋은 에세이의 특징 둘, ‘구체성과 친절함’|6회차 쇼잉과 텔링|7회차 독자와 나누는 필담|8회차 한 편의 글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자|9회차 글은 건축물과 같다|10회차 글쓰기의 최소 원칙 다섯 가지

2부 소재 가이드와 직접 써보기

3부 내 글로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

온라인에서 독자 만나기|뉴스레터, 뉴스 기고, 공모전으로 나를 알리기|글쓰기 모임은 꾸준함을 위한 큰 힘이 된다|하나의 칼럼, 한 권의 책으로 세상과 연결되기

나가며: ‘나’라는 글로 만드는 선순환

저자 소개1

20년간 매일 쓰는 작가이자 문화평론가, 저작권 분야 변호사. 대학 시절 『청춘 인문학』을 출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인문사회 및 청년 세대, 법 분야에서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하며 2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저서로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사람을 남기는 사람』, 『AI, 글쓰기, 저작권』,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등이 있다. 강연·자문 문의 chek685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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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92*273*15mm
ISBN13
9791172541187

책 속으로

강의, 북토크, 포럼 등 어떤 주제와 형태의 현장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사람들은 AI가 글을 다 써준다고 말하는 시대에도 ‘자신의 글쓰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AI로 인한 효율성 극대화, 알고리즘과 쇼츠, 릴스 등의 홍수에 휩쓸려가는 와중에도, 글을 쓴다는 건 내가 나를 지키는 순간이라고 믿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적어가는 경험은 다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짐작하고 있는 것이겠죠.
--- 「들어가며: 나를 쓰는 시대」 중에서

일기에서 에세이로 넘어간다는 것은 내가 나의 이야기를 낯선 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여행을 다녀온 후 혼자 이에 대해 기록한다면, 나는 일기 쓰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을 앞에 앉혀놓고 촛불을 켠 후 맥주를 한 잔 마시며 다른 대륙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여행하며 얼마나 고생스러웠는지, 그럼에도 그 끝에 어떤 기쁨과 깨달음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은 에세이 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에세이 쓰는 사람을 ‘이야기꾼’이라고 말합니다.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1회차 일기와 에세이의 차이」 중에서

그렇기에 우리는 각자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어떤 렌즈’에 담아낼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가령,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바다로 나들이를 떠났다고 해보죠. 바다에서 게를 잡고 재밌게 논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관점이 없다면 나만의 독창적인 에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바다 나들이를 ‘슬픔’이라는 렌즈로 볼 수 있습니다. 아장아장 걷는 어린아이와 바다에 올 날이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있을까, 다음에 바다에 올 때면 아이는 훌쩍 커버렸을 테니 나는 ‘아장아장 걷는’ 아이와는 얼마 뒤 이별할 수밖에 없는 슬픔과 아쉬움을 담아볼 수 있죠.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2회차 에피소드형과 관념적 에세이」 중에서

그러나 저는 요즘 칼럼이 ‘에세이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내가 객관적으로 옳고, 나만의 진리를 알고 있어서 이런 지식을 사람들에게 가르친다는 관점보다는, 내가 경험한 주관적인 이야기를 전한다는 느낌에 가깝게 변모하고 있습니다. / 이는 AI시대와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AI는 ‘그럴싸한 논리나 지식’을 가득 채운 글을 너무 쉽게 써냅니다. 반면, 삶의 경험은 인간밖에 할 수 없으니 진짜 경험이 단긴 이야기는 점점 더 귀해질 것입니다. 칼럼 한 편을 쓰더라도 ‘공허한 논리와 지식’만으로 채워진 글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들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3회차 사회 비평과 콘텐츠 리뷰 에세이」 중에서

저는 좋은 에세이는 바로 이렇게 독자에게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쩐지 모순적인 말 같기도 하죠. 회사 동료 두세 명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을 온 세상 독자들에게 떠벌리라고? 맞습니다! 에세이를 쓴다는 것은 그런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4회차 좋은 에세이의 특징 하나, ‘솔직한 용기’」 중에서

만약 글을 쓸 때 나의 진실을 쓸 용기가 부족하고 너무 어색하다면, 내 이야기를 참 잘 들어주는 친구나 가족을 떠올리는 걸 추천합니다. 만나기만 하면 유독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그런 친구가 한 명쯤 있지 않나요? 그 사람이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찬찬히 나의 이야기를 풀어보는 겁니다. 그 친구한테 말을 걸 듯 글을 쓰다 보면, 한 편은 금방 뚝딱 쓰게 됩니다. 이 방법도 어렵다면 아예 그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죠.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7회차 독자와의 필담」 중에서

그런 관점에서 또 하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글 한 편에는 가능한 한 ‘하나의 메시지’만을 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집니다. ‘신혼여행’에 대해 글을 쓴다고 해봅시다. 대부분의 사람이 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시작해서 가서 느꼈던 것들, 설렜거나 실망했던 감정, 새로웠던 풍경, 돌아올 때의 느낌, 그 사이사이에 했던 여러 가지 생각을 두서없이 ‘모두’ 기록하려 할 겁니다. 만약 친구를 앞에 두고 그 이야기를 모두 늘어놓으면, 친구는 들어주다가 하품을 하며 졸아버릴지도 모릅니다.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8회차 한 편의 글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담자」 중에서

그러니 마무리가 유달리 어렵다면 내가 쓴 ‘첫 문장’으로 돌아가봅시다. 마무리는 첫 문장 또는 첫 단락과 이어지는 이야기로 하는 게 중요합니다. 중간에 다른 이야기들을 하며 돌아왔더라도, 결국 처음 던진 화두와 이어지면 글의 얼개를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쓴 이야기들을 ‘하나의 화두’로 수렴시키는 것이죠.
--- 「1부 나만의 글을 쓰는 방법: 9회차 글은 건축물과 같다」 중에서

나의 내면을 마주하고 검은 잉크로 자아내기까지 걸렸을 시간과 마음은 모두 용기의 증명입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채 한 자의 글도 적지 못합니다. 적더라도 남들 앞에서 위세를 부리기 위한 거짓, 허영, 위선으로 가득한 글을 쓰기 마련이죠. 그러나 저는 적어도 이 책에 쓰인 글들이 글쓴이의 진실을 담아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런 글들을 쓰이길 바라며 책을 만들었으니 말이죠.

--- 「나가며: ‘나’라는 글로 만드는 선순환」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글쓰기를 시작하려면 ‘쓰는 근육’을 키워야 한다”

평범한 일상을
특별한 이야기로 만드는 첫 걸음

“작가님, 강연을 듣고 나니까 글을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정지우 작가가 글쓰기 특강을 하고 나면 듣는 수많은 질문 중 하나다.(8쪽) 뭐라도 써보자 생각하고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켜거나 펜을 들고 노트를 펼쳐도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사람이 많다. 글로 기록할 정도의 특별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평범한 일상이라는 생각, 쓰고 싶은 것이 있어도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결국 책상 앞을 떠나버린다. 정지우 작가는 그런 이들에게 ‘일기 쓰기’부터 권한다.

일기는 작가도, 독자도 온전히 ‘나’ 혼자다. ‘내가 쓰고 내가 읽는 글’로, 온몸에 잔뜩 힘을 주고 흡인력 있는 문장으로 시작할 필요도 없고 내용 전체의 구성을 신경 쓰면서 쓸 필요도 없다. 상태, 기분, 고민, 먹은 음식, 기쁘거나 나빴던 일 등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쓰면 된다. 그렇게 하나씩 기록하다 보면 하루, 일주일, 한 달을 돌아보게 되면서 자신을 더욱 잘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저는 일기 쓰기를 매우 추천하는데, 글쓰기 근육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매일 뭐라도 쓰는 사람은 키보드나 펜을 잡는 순간 일단 손부터 움직이게 됩니다. 사실, 글쓰기가 습관이 되지 않은 많은 분은 쓰는 것 자체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일기 쓰기가 습관이 된 분들은 뭐라도 써내는 걸 어려워하지 않죠. (……) 요즘에는 AI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분도 많지만, 일기 쓰기는 분명 그런 ‘대화’와 차별성이 있습니다. AI에게 섣불리, 손쉽게, 곧장 대답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대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말이죠. 그러다 보면, 적은 단서만으로 금방 자신의 이야기를 현란하게 풀어내는 AI보다는 느리겠지만, 조금 덜 속단하면서 내 안의 진짜 문제와 답들을 찾아나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조금씩 나의 이야기를 내 손으로 적어나가는 ‘일기 쓰기’야말로 나와 가장 친해지는 길이기도 한 셈입니다. (17~18쪽)

일기 쓰기가 익숙해지면서 스스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을 때,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글쓰기 기술을 습득하면 낯모르는 이들을 독자로 삼아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은 글을 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쓰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하나씩 안내한다. 대상 독자를 상정하는 법,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법, 소소하고 사소한 소재에 분명한 메시지를 담는 법 등 혼자만의 대화였던 일기를 발전시켜 독자와 글로써 소통하고 연결되는 에세이의 세계로 들어서게 해준다.

“쓸 때는 이것만 기억하자”

글쓰기 실력을 올려주고
포기하지 않게 해주는 최소한의 기본 원칙들

이미지나 단문 위주의 SNS 사용으로 인해 대여섯 줄짜리 문단 하나를 쓰는 것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문단을 하나씩 쌓아올려 한 편의 글을 쓰는 게 익숙하지 않다 보니 어떻게 완성해도 앞뒤가 맞는 정연한 글이 나오기는 어렵다. 게다가 편한 소통을 위해 문어체보다는 구어체를 선호하면서 단정하게 글을 쓰는 습관과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글쓰기 습관과 가까워지는 방법이 있다. 운동, 음악, 공부 등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글도 마찬가지다. 정지우 작가는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에서 글쓰기에 꼭 필요한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하며 이를 지킬 것을 당부했다. 문단의 조합으로 한 편의 글을 쓰기, 문장을 ‘다’로 끝내기, 시작과 마무리를 살피며 완성도 고민하기, 꾸준히 쓰기, 글쓰기를 멈추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 찾기가 바로 이 책에서 알려주는 글쓰기의 기본 원칙이다.

글쓰기와 관련된 전작도 비슷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이 책을 만들고 싶어 했던 이유와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독자의 직접 참여’에 있다. 특히, 목차가 숨겨진 2부에는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을 기획하며 진행한 글쓰기 멤버십에 참여한 사람들의 글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들의 글을 통해 정지우 작가의 ‘글쓰기 모임’ 수업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첫 문장 가이드’만 제시한 추가 소재도 들어 있다. 샘플 글은 필사로 연습해도 되지만 첫 문장만 있는 소재는 책을 통해 습득한 방법으로 직접 채워가야 한다. 정말 ‘나만의 글’을 쓰는 수업인 셈이다.

많은 분이 글 한 편을 쓸 때, 한 문장을 쓰고 줄을 바꾸고 또 한 문장을 쓰고 줄을 바꾸는 식으로 씁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의 글들이 그렇죠. 그러나 제대로 글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단락’을 쓴다는 개념을 가져야 합니다. 천 자 기준으로 다섯 단락 내외의 글 한 편을 쓰겠다, 2천 자 기준 일고여덟 단락 내외로 쓰겠다는 식으로 전체적인 ‘모양새’를 갖춰보는 것입니다. (……) 단락 쓰기 연습은 벽돌 쌓기와 같습니다. 눈이 오는 겨울날, 이글루를 만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아이와 만들어봤습니다. 이글루는 그냥 눈을 쌓아서는 좀처럼 잘 지어지지 않습니다. 계속 단단한 얼음 벽돌을 만들어 얹어야 합니다. 글쓰기도 이와 같습니다. 단락이라는 하나하나의 벽돌을 쌓아 한 편의 글을 만드는 것이죠. 이것이 나의 글을 단단하게 쌓아올리는 초석이 됩니다. (66쪽)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쓰는 것이고 이를 계속하는 힘이다. 글쓰기 실력은 절대 단번에 올라가지 않는다. 토대부터 만들어 한 층씩 쌓아올리며 건물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지속적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끌어내 한 층씩 채워가는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쓰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유명한 작가로 손꼽히는 사람들 또한 날 때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부여받은 존재가 아니다. 기본부터 시작해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글을 써왔다. 우선 이 책으로 글쓰기 방법을 배우며 하루에 한 편씩 글을 써보자. 흔하다고 생각한 일상 속 소재와 하루하루의 시간이 특별한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추천평

정지우 작가를 알게 된 15년쯤 전부터 지금까지, 내가 기억하는 그는 늘 글을 쓰고 있었다. 언제나 쓰는 사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언제든 쓰고 있을 사람이라는 것이 정지우 작가에 대한 나의 오래된 믿음이다. 그러므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가 친절하게 써내려간 이 글쓰기 안내서를 펼쳐보자. 글을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 일기만 쓰다가 처음 글쓰기의 세계로 진입하려는 사람에게 기꺼이 문을 열어주는 책이다. 책의 안내를 따라 빈 페이지에 차근차근 글을 써보자. 그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고유성에 한 걸음씩 다가가면서 또 다른 눈으로 삶을 보게 될 것이다. - 김겨울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 작가)
“무엇을 쓰지? 어떻게 쓰지?” 백지 앞에서 늘 맞닥뜨리는 질문이다. 《오늘의 나를 쓰는 시간》을 읽으니 무작정 쓰는 데서 한발 나아가 어떻게 하면 글 속에 나를 담을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게 된다.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주 잘 쓰기 어려운 장르가 바로 에세이다. 이 책은 예비 독자를 상정하고, 생각에 살을 붙이며 떠올린 것을 직접 쓰게끔 독려한다. 소재를 제시한 뒤 그에 걸맞은 예시 글을 통해 잠자고 있던 창작욕도 일깨운다. 나만의 경험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에서 이 책은 ‘쇼잉’과 ‘텔링’을 오가며 독자에게 다가가 마침내 독자를 저자로 일으켜세운다. 그가 강조하는 글의 속성처럼 ‘구체적’이고 ‘친절한’ 안내를 따라 쓰다 보면 삶에 이야깃거리가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어떤 시대에서든 내 삶을 가장 잘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다. - 오은 (시인,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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