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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사후 약방문’을 넘어, 삶을 지키는 지혜의 기록 _ 5
일러두기 및 약어 _ 17 프롤로그 | 예방! 질병의 패러다임이 변하다 현대의학, “다 고치지는 못해요” _ 19 부모님이 당했던 질병, 나는 예방하는 질병 _ 21 어떤 질병을 예방해야 하나요? _ 24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 18년 _ 25 질병 발생의 연속성,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_2 8 요약 | 질병예방세대가 알아야 할 핵심 _ 29 1장 당뇨병 : 예방의 핵심은 식습관에 정말 무섭지만 예방 가능하다는 사실 _ 32 1. 탄수화물 탄수화물의 최적 섭취 비율과 양은? _ 35 “밥을 왜 이렇게 적게 먹어?” _ 38 저탄고지 하셔도 밥 1.5공기는 꼭 챙겨 드세요 _ 42 당뇨병 잡는 식사 방식 _ 48 요약 | 당뇨병 잡는 탄수화물 섭취 방식 _ 53 2. 음주 당뇨병 예방을 위해 절주해야 하는 이유 _ 53 폭음과 과음의 기준 _ 54 음주가 당뇨병 위험성을 높인다는 근거 _ 56 요약 | 당뇨병과 음주, 팩트 체크 _ 57 3. 단백질 고단백식단이 오히려 당뇨병에 안 좋을 수 있다고요? _ 58 단백질은 탄수화물과 성질이 비슷한 놈이에요 _ 58 단백질은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_ 60 고단백식단은 만성신질환 위험을 높이잖아요 _ 62 “프로틴 파우더 먹어도 되나요?” _ 64 식물성 단백질이 더 좋다는 근거 있습니까? _ 66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최적 비율은? _ 67 도대체 왜 식물성 단백질이 좋다는 거죠? _ 69 하루 단백질 섭취, 실제 음식으로는 어떻게? _ 70 요약 | 단백질의 진실 _ 73 4. 구석기식단 차라리 구석기식단을 하세요 _ 74 구석기식단이 획기적인 이유 _ 75 구석기식단은 식물성 식단이다 _ 76 살코기는 찾으셨나요? _ 80 구석기식단, 대장암 괜찮을까? _ 82 구석기식단, TMAO 괜찮을까? _ 84 개량 구석기식단, 여기 콩 추가요 _ 88 구석기식단, 누구에게 도움될까 _ 89 요약 | 구석기식단 더 안전하게, 더 건강하게 _ 90 2장 동맥경화 : 심근경색과 뇌경색, 답은 예방뿐 아찔했던 심근경색 _ 92 1. 고혈압 루즈벨트 대통령과 고혈압 _ 96 고혈압 합병증 _ 97 고혈압의 진단기준 _ 99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 _ 100 요약 | 소리 없는 고혈압, 자주 재면 잡힌다 _ 102 2. 고지혈증 고지혈증은 왜 생기는가? _ 102 고지혈증 치료 기준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_ 103 콜레스테롤, 낮을수록 좋다! _ 105 콜레스테롤, 너무 낮아도 안 좋다? _ 106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싶다고요? _ 109 “조밀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주세요” _ 111 조밀 저밀도 콜레스테롤과 탄수화물 _ 113 계란과 콜레스테롤 _ 114 콜레스테롤 섭취와 조밀 저밀도 콜레스테롤 _ 117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_ 118 채소가 예방해준 동맥경화 _ 119 “같이 삼겹살 먹었는데, 왜 나만 동맥경화?” _ 121 요약 | 동맥경화, 쌓일 틈 없는 고지혈증 관리 _ 123 3. 스타틴 고지혈증 약물치료 _ 123 스타틴과 당뇨병 _ 125 스타틴과 근육병증, 그리고 코엔자임Q10 _ 127 고지혈증, 영양제로 조절 안 될까요? _ 129 스타틴과 암 _ 131 스타틴과 치매 _ 133 요약 | 부작용 걱정 없는 스타틴 사용 _ 134 4. 지중해식단 지중해식단이 뭐길래 _ 134 지중해식단의 구성 요소 _ 136 지중해식단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_ 138 실제 연구의 지중해식단 프로토콜 _ 140 올리브유의 종류 _ 144 올리브유가 특별한 이유 _ 146 오메가-6:오메가-3 비율 맞추기 _ 149 올리브유, 튀김에도 괜찮을까? _ 155 비싸도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_ 158 폴리페놀: 식물이 주는 건강 방패 _ 160 뱃살 빼려면 견과류 드세요 _ 165 팔방미두, 콩 _ 168 요약 | 지중해식단 골든룰 _ 173 3장 치매 : 치매도 절반이나 예방이 된다고요? 치매도 서서히 발생하는 만성질환 _ 176 아밀로이드-베타와 알츠하이머 치매 _ 177 “가족이 치매라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싶어요” _ 179 치매 예방을 위해 관리해야 할 14가지 위험요인 _ 182 학습이 중요한 이유: 인지 예비능 _ 183 너무 적게 자도, 너무 많이 자도 _ 185 잠과 뇌청소 _ 187 수면제 먹으면 치매 오나요? _ 189 멜라토닌, 불면증 치료제? 노년기 뇌 건강 치료제! _ 193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치매 예방?! _ 195 축구할 때 헤딩하지 마세요 _ 199 콜레스테롤도 치매 위험인자?! _ 201 마인드식단과 인지기능 _ 203 옥시스테롤과 치매 _ 206 방탄커피와 MCT 오일, 그리고 치매 _ 209 치매를 예방하는 음주량은? _ 215 기억력 영양제, 포스파티딜세린? _ 218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베타 검사 _ 221 요약 | 뇌를 지켜줘 _ 224 4장 면역력 : 바야흐로 면역력 관리의 시대 면역력이 떨어지셨다고요? _ 226 1. 면역력 관리 “면역력을 측정해주세요” _ 227 면역체계도 노화한다, 면역노화 _ 231 면역력을 지키는 4대 원칙 _ 233 잘 드시고 계신가요? _ 235 면역력 관리의 첫 단추, 미량영양소 _ 238 활성산소, 그게 뭐꼬? _ 239 활성산소 잡는 운동 방식 _ 243 면역력 올리는 운동 방식 _ 246 면역노화와 운동 _ 251 활성산소 잡는 채소, 과일 섭취량 _ 253 잠은 딱 7~8시간만 _ 257 면역력이 안 오른다면, 감정을 돌볼 때 _ 263 요약 | 면역력 올리기, 기본부터 챙겨야 _ 265 2. 만성통증과 만성염증 대체의학과 현대의학의 서로 다른 언어 _ 266 불난 집에 필요한 것은 소화기 _ 268 자가항체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진단되기 수년 먼저 나타난다 _ 269 류마티스 인자와 류마티스관절염 _ 272 전신홍반성루푸스와 가족력 _ 274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인자, 이런 건 피하세요! _ 276 이유 없이 아파요, 섬유근육통 _ 281 “옷깃만 스쳐도 아파요” _ 283 문제는 소화기능에 있었다 _ 284 요약 | 염증, 작은 불일 때 꺼봐요 _ 287 3. 장누수증후군과 장내미생물 장누수증후군, 그게 뭔가요? _ 288 두드러기와 장누수증후군 _ 290 장누수, 왜 생기나요? _ 292 사람의 장내미생물 _ 293 점액, 장내미생물과의 끈적한 동행 _ 295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두 얼굴 _ 296 배고픈 미생물, “우린 접근 가능한 탄수화물을 원해요” _ 298 콩을 먹으면 배가 아파요 _ 300 식이섬유와 장내미생물 _ 302 ‘뚱보균’과 염증성장질환 _ 306 장내미생물 검사와 유산균 영양제 _ 308 식이섬유 얼마나 많이 먹어야 하나요? _ 310 이것은 장누수를 증가시켜요 _ 312 채소가 우리를 죽인다고요? _ 316 알다가도 모를 장내미생물 _ 319 요약 | 장내미생물 먹이도 함께 챙겨요 _ 322 5장 암예방과 건강검진 : 위험인자 관리와 조기진단 “건강검진 잘 챙겨 받으세요” _ 324 암예방, 위험인자부터 교정하세요 _ 325 전자담배는 괜찮다고요? _ 328 헬리코박터균은 1급 발암물질 _ 331 위내시경 매년 하면 좋은 점 _ 336 대장내시경이 5년보다 짧게 권유되는 이유 _ 339 ‘젊은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 _ 343 소시지는 가끔만 드세요 _ 345 국가 6대암 검진 사업과 7대암 검진 권고안 _ 347 종합검진센터 검진 항목 _ 348 흡연력 없어도 폐암 검진? _ 354 유방초음파도 꼭 챙겨봐야 하는 이유 _ 355 췌장암 검진을 원하신다고요? _ 358 탈모약 복용한다면 전립선암 검진? _ 360 검진의 위해, 방사선 피폭 _ 364 혈액검사로 암검진을 하고 싶다고요? _ 367 요약 |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암예방 _ 372 6장 영양제 : 영양성분 제대로 알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약’ 같은 ‘영양제’ _ 374 일일권장량에 대해 _ 375 피로 개선에 비타민 B군 복합제 _ 377 영양소도 반감기를 따져보아야 하는 이유 _ 379 암을 일으키는 영양제? _ 382 암을 예방하는 영양제? _ 384 B6, B9, B12, 젊을 땐 암예방, 암 진단 후엔 암 촉진? _ 385 비타민 C와 면역력 _ 389 고용량 비타민 C요법과 암 _ 392 어떤 셀레늄을 골라야 할까? _ 395 셀레늄과 암예방 _ 399 비타민 D는 주사보다 저용량을 매일 드세요 _ 402 칼슘과 골다공증, 암, 그리고 동맥경화 _ 407 비타민 K와 뼈 건강, 그리고 동맥경화? _ 409 NMN, 장수를 위한 마법의 탄환? _ 413 비타민 B3와 당뇨병, 그리고 NMN _ 415 NMN의 최적 섭취량은? _ 417 오메가-3의 건강 효과 _ 420 오메가-3 보충제와 심방세동 _ 421 EPA와 DHA는 얼마나 먹어야? _ 426 요약 | 영양제, 잘 재보고 깐깐하게 골라요 _ 428 7장 명상 : 치유를 향한 몸과 마음의 여정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할 때 _ 432 명상의 의학적 효과 _ 435 만성통증과 마음챙김명상 _ 436 명상은 위약, 주의 분산, 이완과는 달라요 _ 438 마음챙김이란? _ 440 자극과 반응 사이의 거리두기 _ 444 명상이 어려운 이유: 탈조건화 _ 446 동적 명상이 필요한 이유 _ 448 명상이 치유 효과가 있는 근원적 이유 _ 451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차이 _ 459 현대 물리학과 에너지 _ 462 명상과 깨달음, 그리고 질병 _ 469 건강과 질병,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보기 _ 473 몸에게 물어봐! _ 480 보왕삼매론 _ 482 에필로그 _ 485 참고문헌 _ 488 자료 목록 | 글상자 · 표 · 그림 _ 512 감사의 글 _ 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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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질병의 위협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가장 완벽한 치료법은 결국 ‘예방’이라는 고전적 진리로 귀결됩니다. 이 책은 바로
그 ‘큰형님의 의술’, 즉 일상 속에서 질병을 멀리하고 건강을 경영하는 구체적인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 p.6 「추천의 글」 중에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활기차고 존엄하게 삶을 영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 p.7 「추천의 글」 중에서 “이렇게 내과의사로서 질병을 공부하며 크게 두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는 현대의학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하고 있는 치료의 상당 부분은 증상 완화에 대한 것이다. 이미 발생한 심각한 질병을 낫게 하지는 못한다. 둘째,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점이다. 현대의학은 대부분의 중질환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은 우리가 가진 최선의 방책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질환이 실제로 예방 가능하다는 점이다.” --- pp.20~21 “이렇게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이런 설명을 한다. ‘부모님은 질병을 당하는 세대였지만, 선생님은 질병을 예방하는 세대’라고, ‘지금부터 고지혈증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심근경색은 발생할 수가 없다’라고 말이다.” --- p.23 “2024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세인데 반해, 건강수명은 65.5세에 지나지 않는다. 의학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평균 18년을 병치레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으로 수명이 더욱 늘어나 100세 넘게 살 텐데, 건강수명이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기대수명만 늘어난다면, 족히 30년을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 pp.26-27 “막연하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자’가 아니라, 연구를 통해 증명된 정량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 p.28 식물성 단백질이 더 좋다는 근거 있습니까? --- p.66 “구석기식단, 대장암 괜찮을까?” --- p.82 “같이 삼겹살 먹었는데, 왜 나만 동맥경화?” --- p.121 지중해식단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 p.138 “가족이 치매라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싶어요” --- p.179 수면제 먹으면 치매 오나요? --- p.189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치매 예방?! --- p.195 “암을 일으키는 영양제?” --- p.382 “비타민 B6, 9, 12, 젊을 땐 암예방, 암 진단 후엔 암 촉진?” --- p.385 명상이 치유 효과가 있는 근원적 이유 --- p.451 “세상에는 이미 수많은 의학연구들이 존재한다. 밥과 고기는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채소와 과일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 식용유는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잠은 몇 시간을 자야 하는지,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등이 모두 연구로 규명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물은 소소해 보이지만, 생활습관을 정량적으로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는 중요한 발견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실용 지식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논문 데이터베이스 속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 pp.485-486 “이 책은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의학적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대략 600여 편의 논문을 검토해 만든 결과물이다.” --- p.4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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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병을 당하는 세대가 아닌, ‘질병을 예방하는 세대’로
: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18년의 간극을 좁히는 패러다임의 전환 이 책은 건강 관리 팁을 넘어,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제안한다. 저자는 자신이 내과의사로서 깨달은 두 가지를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내과의사로서 질병을 공부하며 크게 두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는 현대의학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학이 하고 있는 치료의 상당 부분은 증상 완화에 대한 것이다. 이미 발생한 심각한 질병을 낫게 하지는 못한다. 둘째,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라는 점이다. 현대의학은 대부분의 중질환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에 예방은 우리가 가진 최선의 방책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많은 질환이 실제로 예방 가능하다는 점이다.”(pp.20~21) 이 인식이 제목이자 핵심 개념인 ‘질병예방세대’로 이어진다. 저자는 임상 현장에서 관찰한 세대 간 차이를 이렇게 묘사한다. 60대 이상은 질병이 찾아올 때까지 모르고 있다가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 반면, 30~40대는 부모가 겪은 질병을 보고 자신을 미리 챙기기 위해 스스로 병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불안해하는 분들에게 이런 설명을 한다. ‘부모님은 질병을 당하는 세대였지만, 선생님은 질병을 예방하는 세대’라고, ‘지금부터 고지혈증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면, 심근경색은 발생할 수가 없다’라고 말이다.”(p.23) 이것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의학적으로 실현 가능한 변화를 전제로 한 말이다. 저자는 10년 전만 해도 예방 관점이 대중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은 건강검진이 보편화되고 위험인자가 규명된 덕분에 예방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 문제는 이 책이 독자에게 제시하는 가장 현실적인 동기다. 저자는 수치를 직접 제시한다. “2024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세인데 반해, 건강수명은 65.5세에 지나지 않는다.”(p.26) 18년의 간극이다. 그리고 이 간극이 앞으로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인다. “의학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늘어나고 있지만, 평균 18년을 병치레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앞으로 수명이 더욱 늘어나 100세 넘게 살 텐데, 건강수명이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기대수명만 늘어난다면, 족히 30년을 질병과 함께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pp.26~27) 학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유철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전 대한내과학회 이사장) 역시 ‘추천사’에서 이 지점을 중국 고사로 풀어 설명한다. 명의 편작이 세 형제 중 큰형이 최고라고 말했을 때, 그 이유는 환자가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병의 원인을 제거해버리기 때문이었다. 유 교수는 이 책이 바로 그 “큰형님의 의술”(p.6), 즉 일상 속에서 질병을 멀리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고 평한다. 2. 600편 논문을 꿰어낸 정량적 실천 지침서 : 막연한 조언이 아닌, 수치와 임상 근거로 말한다 이 책은 근거에 기반하고, 정량화해서 설명한다. 곳곳에 건강에 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실제로 필요한 것은 “채소를 많이 먹어라”가 아니라 “하루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는가”다. 이 책은 그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하루 4큰술, 견과류 30g, 단백질 체중 1kg당 0.8~1.0g, 수면 7~8시간, 비타민 D 혈중 목표 수치 25-OH-D 30~40ng/mL” 이런 식이다. 단순히 수치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수치인지를 임상 근거와 함께 설명하고, 그 수치가 한국인의 실생활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까지 안내한다. 또한 누구나 그 수치를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주먹만 한 크기의 과일 2개” 식으로 안내한다. “세상에는 이미 수많은 의학연구들이 존재한다. 밥과 고기는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채소와 과일은 어느 정도가 좋을지, 식용유는 어떠한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는지, 잠은 몇 시간을 자야 하는지, 운동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등이 모두 연구로 규명되어 있다. 이러한 결과물은 소소해 보이지만, 생활습관을 정량적으로 건강하게 관리하는 데 나침반이 되어줄 수 있는 중요한 발견들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러한 실용 지식의 많은 부분이 여전히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논문 데이터베이스 속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pp.485~486) 저자가 전하는 이 책의 집필 동기이다. 이어 그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 책은 한 문장 한 문장마다 의학적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대략 600여 편의 논문을 검토해 만든 결과물이다.”(p.486) 이 책은 저자 개인의 의견이나 임상 경험만을 근거로 한 것이 아닌, 수백 편의 논문을 통해 확인된 의학적 사실들에 기반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비교 분석하고 해석을 더하여 독자가 접근하기 쉬운 언어와 형태로 옮겨냈다. 유철규 교수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 책을 평가한다. “내과 수련과정 중 핵심역량으로 교육되는 ‘비판적 고찰(critical appraisal)’ 기법으로 방대한 의학 데이터를 검토하였음은 물론, 삶의 궤적을 아우르는 비의학적 예방법에 이르기까지 임상의사의 시각으로 폭넓고 깊이 있게 탐구해왔습니다.”(p.6) ‘비판적 고찰’은 의학계에서 논문의 질을 평가하고 근거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훈련된 방법론이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그 방법론을 적용해 선별·검증된 근거를 토대로 쓰였다는 점에서 신뢰하고 따를 수 있는 지침서가 되어준다. 3. 식단·검진·약·영양제·명상을 하나의 지도로 제시한다 : 개별 정보가 아닌, 질병 예방을 위한 통합적 생활 설계 이 책은 건강 정보서에서 흔히 사용되는 단일 주제 집중 방식이 아니다. 당뇨병·동맥경화·치매·면역력·암예방·영양제·명상이라는 7개 챕터가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어 지중해식단은 동맥경화(2장)와 치매(3장) 양쪽에서 다뤄지고, 수면은 면역력(4장)과 치매(3장)에서 모두 언급된다. 식단·생활습관·검진·약물치료·영양제·명상이 서로 어떤 순서와 비중으로 조합되어야 하는지를 이 책은 하나의 지도처럼 제시한다. 관련 내용을 함께 참고할 수 있도록 해당 주제와 페이지를 표기해두었다. 또한 상세한 목차를 통해 필요한 내용에 즉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그 깊이와 연관성, 실용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 1장(당뇨병)에서는 탄수화물 최적 섭취 비율부터 구석기 식단의 장단점, 단백질의 식물성·동물성 비율 문제까지 다룬다. * 2장(동맥경화)은 고혈압, 고지혈증, 스타틴 약물치료, 지중해식단을 연결한다. * 3장(치매)은 아밀로이드-베타의 기전, 치매 예방 14가지 위험인자(최신 란셋 기준), 수면의 뇌청소 기능, 멜라토닌의 연령별 효과, 마인드(MIND) 식단까지 다룬다. * 4장(면역력)은 면역노화, 장내미생물, 장누수증후군, 자가면역질환의 위험인자를 포함한다. * 5장(암예방)은 국가 6대암 검진과 7대암 권고안 비교표, 혈액 암검진의 실효성, 헬리코박터균·전자담배·소시지 같은 구체적 위험인자를 다룬다. * 6장(영양제)은 비타민B군, 비타민C, 비타민D, 셀레늄, 칼슘, NMN, 오메가-3를 각각 근거와 함께 검토하고 안전한 사용법을 안내한다. * 7장(명상)은 마음챙김명상의 의학적 효과를 다루는 동시에, 만성통증과 감정 습관이 면역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이처럼 이 책은 특정 유행 식단이나 단일 영양소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주요 질환 예방에 실제로 필요한 생활 전반을 하나의 틀로 묶어 다룬다. 많은 건강서가 식단, 운동, 영양제 등 개별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실제 건강은 이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결과다. 이 책은 질병 중심이면서도 생활습관 중심인 이중 구조를 취하고 있다. 질병을 축으로 삼되, 해결은 생활 방식으로 연결하여 통합적이고 시스템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4. 유행과 논란을 근거로 검증한 한 책 : 넘쳐나는 건강 정보의 혼란 속에서 독자가 진짜 궁금했던 이슈에 답하는 팩트 체크 인터넷과 유튜브에도 건강 정보는 넘쳐난다. 그런데 그 정보가 상충하는 경우도 흔하다. 근거 또한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그 혼란 속에서 독자가 실제로 궁금해하는 논쟁적 이슈들을 직접 다루고,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정리한다. “올리브유가 도대체 왜 건강한가?”, “같은 비타민이 암을 예방하기도, 촉진하기도 한다고?”, “오메가-3 심방세동 논란?”, “구석기 식단을 장기적으로 추천할 수 없는 이유?”, “유튜브 보고 고지혈증약을 끊었다고요?”, “항노화를 위해 NMN을 복용하고 싶다면?”, “대장내시경과 분변잠혈검사 중 무엇이 좋을까?”, “비타민 D는 주사, 알약? 뭐가 좋을까?”, “혈액으로 암검진이 가능할까?”, “멜라토닌은 누구에게 효과가 있나?”…. 이 같은 질문들은 건강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혼란을 겪었을 주제들이다. 저자의 이런 핫이슈들을 근거에 기반하여 명확하게 답변한다. 예를 들어 스타틴(고지혈증약) 문제에 대해 ‘스타틴에 대한 거짓 정보의 진실’을 규명(pp.123~131)하며, NMN(항노화 영양제)에 대해서는 니아신 연구를 통해 과다 섭취 시의 우려점과 최적 섭취량을 제시한다.(pp.417~420) 오메가-3에 대해서는 매일 영양제 1g 이상 섭취 시 심방세동 위험이 증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안전한 대안을 제시한다.(pp.421~426) 비타민의 이중성 문제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신뢰 있는 결과를 전한다. 같은 비타민이 암을 예방하기도, 촉진하기도 하는데, 이는 비타민 B6, B9, B12가 젊을 때는 암 예방 효과가 있지만, 암 진단 후에는 오히려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독자는 목차에서 “암을 일으키는 영양제?”(p.382), “암을 예방하는 영양제?”(p.384), “B6, 9, 12, 젊을 땐 암예방, 암 진단 후엔 암 촉진?”(p.385)이라는 항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흔히 몸에 좋다고만 알려진 비타민 B군에 대한 이런 세밀한 구분은, 정보를 단순화하지 않고 근거에 따라 정확하게 전달하는 저자의 저술 태도를 보여준다. 구석기식단 문제 역시 같은 방식으로 다룬다. 구석기식단은 당뇨병 관리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이 책은 장기적으로 이 식단을 권하기 어려운 이유를 장내미생물 데이터와 혈관 질환 위험인자 측면에서 짚어낸다. 목차의 “구석기식단, 대장암 괜찮을까?”(p.82), “구석기식단, TMAO 괜찮을까?”(p.84), “개량 구석기식단, 여기 콩 추가요!”(p.88) 같은 항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유행하는 식단을 무조건 지지하거나 부정하는 대신, 어떤 맥락에서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지 명확하게 따지는 접근이다. 저자는 이 책의 방향성을 이렇게 밝힌다. “막연하게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자’가 아니라, 연구를 통해 증명된 정량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자 한다.”(p.28) 이 책과 다른 건강서의 차이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문장이다. 5. 연구실 밖으로 나온 의학 지식 : 한국인의 식탁과 생활에 맞게 재해석한 실용 가이드 이 책의 또 다른 가치는 연구 결과를 한국인의 실제 생활 맥락으로 옮겨온 작업에 있다. 지중해식단이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입증되었다. 그런데 한국인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지중해식단이 좋다”는 결론이 아니라, 밥과 국과 반찬으로 이루어진 한국 식탁에서 지중해식단 원리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다. 저자는 ‘한국형 지중해식단’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한식의 구조(밥/국/반찬)에 외식과 장보기까지 연결하여 한식으로 지금 바로 지중해식단을 시작하는 법을 구현한다. 임상 연구에서 사용된 지중해식단 프로토콜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하루 4큰술’, ‘견과류 하루 30g’, ‘채소 200g 씩 하루 2회’, 콩은 150g 씩 주 3 회 등을 한국인의 하루 식사에 어떻게 배치할 수 있는지를 실천 가이드로 보여주는 것이다(p.171). 지중해식단에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가 주목받는 핵심 이유는 폴리페놀에 있다. 폴리페놀의 건강 효과가 다양하고 지중해식단의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 보니, 지중해식단의 건강 효과 상당 부분이 폴리페놀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저자는 식물이 주는 건강 방패인 폴리페놀(p.160)을 별도로 다루면서, ‘폴리페놀 고함량 식재료 100선’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폴리페놀 고함량 식재료 20가지’(p.164)도 선별해 제시한다. 기름 선택 문제도 같은 방식으로 다뤄진다. 이 책은 올리브유가 건강한 이유를 단순히 “좋은 지방이 많아서”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메가-6와 오메가-3의 비율 문제를 중심으로, 포도씨유·콩기름 등 흔히 쓰이는 식용유와 올리브유를 비교하고, 올리브유와 들기름을 조합했을 때 하루 섭취량을 어떻게 계산할 수 있는지를 ‘방정식’ 형태로 풀어낸다(pp.152~154). “올리브유로 튀겨도 될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단순히 발연점 기준이 아니라 지방산 조성의 안정성 측면에서 답한다(pp.155~158). 단백질 챕터에서도 같은 방식이다. 하루 단백질 권장량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단백질 20g 분량의 동물성 음식”을 표로 보여주고, 콩밥 1공기의 단백질 함량, 콩의 종류별 단백질 함량, 식물성 단백질로 하루 열량의 3%를 전환하는 실천 가이드까지 담는다(pp.70~72). 수면도 마찬가지다. “잠을 잘 자야 한다”는 권고 대신, 연령대별 권장 수면시간을 표로 제시하고, 수면이 뇌에서 노폐물을 청소하는 메커니즘(뇌척수액의 순환)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 멜라토닌의 연령별 효과와 적정 복용 기간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한편 저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솔직하게 인정한다. “말이 쉽지, 생활습관 관리가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지 아느냐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다. 운동을 안 하던 분이 몸을 한 번 움직이려면, 마음의 저항이 얼마나 클 것인가. 평생 살면서 가장 맛있게 먹는 음식이 흰 쌀밥인데 그걸 줄이라니, 그리고 콩과 잡곡을 섞으라니, 이건 밥에 대한 모독으로 느껴진다.”(p.25) 이처럼 이 책은 독자를 향해 이상적인 기준만을 들이밀지 않는다. 현실의 저항감을 인정하면서, 그럼에도 왜 실천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실천 가능한지를 함께 다룬다. * 이 책은 예방의학의 중요성만을 설파하는 이론서가 아니다. 저자 스스로 “나는 그저 이 많은 연구 결과들을 한데 모아 ‘꿰는 역할’을 했을 뿐”(pp.486~487)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듯, 이미 존재하는 방대한 의학 지식을 독자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옮기는 것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 유철규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이 책의 의미를 이렇게 요약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활기차고 존엄하게 삶을 영위하는 길을 고민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합니다.”(p.7) 진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다. 기대수명 100세 시대에 필요한 것은 수명을 더 늘리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건강하게 채우는 방법이다. 이 책은 그 방법을 오늘 저녁 식탁에서, 다음 건강검진에서, 영양제 한 알을 고르는 순간에도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