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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2
이순원
청어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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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권에 이어)
2부
4. 그들의 가계
5. 너는 어디에 있는가
6. 나비와 포충망
7.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8. 다시 내가 너에게 말한다
9. 테러, 테러리스트
10. 「압구정동」과 압구정동
11. 저인망식 수사
12.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13. 나 그대에게 드릴 말 있네
14. 에스컬레이트는 멈추지 않는다
15. 우리 앞에 나타난 테러리스트
16. 마지막 게임
17. 이제 그를 보낸다

저자 소개 1

李舜源

1958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장편 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나무』 『흰별소』 『삿포로의 여인』 『정본 소설 사임당』 『오목눈이의 사랑』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작가문학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 등을 수
1958년 강릉 출생. 1985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은비령』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첫눈』, 장편 소설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수색, 그 물빛 무늬』 『미혼에게 바친다』 『아들과 함께 걷는 길』 『순수』 『첫사랑』 『19세』 『나무』 『흰별소』 『삿포로의 여인』 『정본 소설 사임당』 『오목눈이의 사랑』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한무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허균작가문학상, 남촌문학상, 녹색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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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4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32087

책 속으로

그들은(소설 속의 압구정동 사람들) 말했다. 한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자면 우선 그 사회를 지배하는 정신부터 건강해야 한다고, 그렇다면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들의 건강인가. 진정 그것이 내가(압구정동을 향한 소설 속의 테러리스트) 실행하고 있는 테러의 가장 깊은 뿌리인가. 나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가진 자에 대한 극단적인 증오와 적개심'으로 지금 이 테러를 실행하고 있는가. 내가 꿈꾸는 사회와 그들이 꿈꾸는 사회는 무엇이 같도 무엇이 다른가.

--- p.226

"지금 도의적이라고 했습니까?"
다시 조금씩 이득지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었다.
"예"
"그 도의적이라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처음 그런 저화를 받고 나서와, 또 두 번의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저와 제 가족의 안전 때문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라면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어떠한 법적 책임도 당연히 져야겠지요. 그러나 지금 기자가 질문한 것처럼 작가로서 그 작품 때문에 발생한 이 사건의 사회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뜻이라면 거기에 대해서 저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군요. 왜냐면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 사건이 제 작품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에서와 똑같은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말입니까?"
"제 소설 속에서와 똑같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 부른 사건이지 단순히 제 소설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건 제가 당연히 져야 할 어떤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거나 그걸 쓴 작가로서 제 작품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정만 가지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그걸 쓸 때에도 제 능력 범위 안에서 작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능력 범위 안의 몫을 다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당신들이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간다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제 대답은 분명합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 앞에서 해야 할 얘기 다 끝났습니다. 나가 주시죠. 여러분이 나가지 않으면 제가 나갈 거고...."

---p. 135

"지금 도의적이라고 했습니까?"
다시 조금씩 이득지의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었다.
"예"
"그 도의적이라는 것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처음 그런 저화를 받고 나서와, 또 두 번의 사건이 발생하는 동안 저와 제 가족의 안전 때문에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라면 도의적 책임뿐 아니라 어떠한 법적 책임도 당연히 져야겠지요. 그러나 지금 기자가 질문한 것처럼 작가로서 그 작품 때문에 발생한 이 사건의 사회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뜻이라면 거기에 대해서 저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군요. 왜냐면 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 사건이 제 작품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에서와 똑같은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말입니까?"
"제 소설 속에서와 똑같은 우리 사회의 현실이 부른 사건이지 단순히 제 소설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이건 제가 당연히 져야 할 어떤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거나 그걸 쓴 작가로서 제 작품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정만 가지고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저는 그걸 쓸 때에도 제 능력 범위 안에서 작가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능력 범위 안의 몫을 다했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당신들이 모든 책임이 내게 있다는 식으로 몰고 간다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제 대답은 분명합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 앞에서 해야 할 얘기 다 끝났습니다. 나가 주시죠. 여러분이 나가지 않으면 제가 나갈 거고...."

---p.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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