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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츠 기독교 영성 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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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5
재출판 서문 7

제1부 회심과 복음의 생애 11
제2부 회개·이적·부흥의 40년 사역 109
제3부 아! 순교의 현장 149
제4부 그가 남긴 일화들 207
제5부 세 편의 설교 243

부록
증언의 말씀 260
아버님 순교사 발간에 즈음하여 266
김익두 목사의 연대표 268

저자 소개 1

1946년부터 1950년 10월 14일 새벽, 김익두 목사가 순교한 그 시간까지 5년간 황해도 신천서부교회의 사택에서 김익두 목사와 함께 생활하였다. 당시 교회 사무를 맡고 있어 거의 매일같이 김익두 목사를 만났으며, 5년간 계속된 밤집회 성경 공부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그의 사상과 체험, 생활 전반을 직접 경험하였다. 김익두 목사의 순교 현장을 직접 목격한 후, 그 사실을 전하고자 본서를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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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66g | 152*225*20mm
ISBN13
9791160372458

책 속으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죽으면 그것으로 정말 끝나고 마는가?”
이러한 의문이 끊임없이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의문이 되어 그의 마음에 끝없는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어느 날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을 때 별똥별이 곡선을 그리며 어디론가 떨어졌습니다.
“인생이란 마치 저 별똥별과 같이 반짝했다가 영원히 꺼지고 마는 존재인가?”
“저 밤하늘의 달과 별들은 누가 지었나? 이름 모를 새들은 저절로 생긴 존재인가? 아! 인생이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여름 하늘의 뭉게구름과 같이 생겼다가 사라지고, 없어졌다가 나타나는 것처럼 인간의 생명도 그런 것인가? 나는 장차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아! 허무한 인생이여!”
그는 별똥별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한숨지었습니다.
--- p.33

익두는 용서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소안론 선교사의 입에서 나온 ‘용서’라는 말과 함께 익두의 마음속에 똬리를 틀고 있던 고뇌의 문제들이 실타래 풀리듯 일시에 풀려나가는 듯한 상쾌한 해방감이 스며왔습니다. 마침내 26세의 김익두에게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극적인 순간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순간 익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대로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며 눈을 감고 소리쳤습니다.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예수님을 믿겠습니다. 나도 예수님을 믿겠습니다. 이 죄인을 받아주십시오!”
1900년 엄동혹한이 풀리는 초봄에 한국 기독교사의 초대 교회 시대를 열기 위해 부름받은 하나님의 종, 능력과 불의 사자인 김익두가 탄생했던 것입니다. 그는 참으로 성령으로 거듭나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 p.36

“하나님이시여! 이 추악한 죄인도 용서받을 수 있사옵니까?”
익두는 하늘을 향해 외쳤습니다.
“주 예수를 믿어라! 네 영혼과 육신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
마치 하늘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울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의 눈에서 두 줄기 눈물이 뺨을 적시며 흘러내렸고 북받치는 애통함으로 목이 메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은 채 가슴을 찢으며 하염없이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주여! 이 죄인, 지난날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 이 죄인이 얼마나 몹쓸 짓을 했는지 그 지은 죄를 어찌 다 아뢸 수 있사옵니까? 주여, 용서하소서!”
얼마나 울었는지, 그는 울고 또 울었습니다. 종일토록 울었습니다. 통회자복하는 그의 회개는 처절한 아픔으로 그의 마음을 찢었습니다. 참된 회개였습니다.
그의 마음속에 구원에 대한 소망과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알고자 하는 열망이 약동했습니다. 익두는 벌떡 일어나 소안론 선교사의 집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 p.37

소안론 선교사에게서 얻은 성경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조차 전혀 관심 두지 않고 오직 성경을 읽기에 전념했습니다. 성경의 심오한 진리에 심취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탐독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알았고 죄를 더욱 절실히 깨달았으며, 또한 자신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는 가운데 터져 나오는 슬픔을 맛보기도 하고 희열에 넘치는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경을 읽으며 그는 어둠 속에 갇혀 있는 인생들이 너무나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복음을 알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향해 끝없이 행진하고 있는 가엾은 인생들을 생각하고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충동이 불일 듯 일어났습니다. 그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그렇다. 나도 남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해야지!”
--- pp.38-39

금식한 지 3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신비한 광채가 눈앞에 나타나 주위를 맴돌더니 형용할 수 없이 환하고 밝은 빛이 전신을 휩싸며 그를 사로잡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몸 밖에 있는지 몸 안에 있는지 분간할 수 없는 경이로운 감각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때 어디선지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익두야, 익두야.”
신비로운 음성이 들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었습니다. 익두는 자신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주여! 어디에 계시옵니까?”
다시 한번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익두야! 익두야!”
“주여! 제가 여기 있나이다!”
익두는 주께서 그곳에 나타나심을 온몸으로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두렵고 떨리는 음성으로 간신히 대답했습니다. 머리를 땅에 대고 조아렸습니다. 그 순간 사방이 번쩍하더니 달 같이 둥근 불덩어리가 익두의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왔습니다. 온몸이 불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뜨거움이 일었습니다.
“너는 불의 종이 되어라.”
“아멘!”
“너는 삼천리강산 네 조국을 회개시키고 성령의 능력으로 진동시켜 복음을 전파하라!”
“아멘!”
끓는 용광로의 불덩어리처럼 달아오른 익두의 가슴은 폭발할 것만 같아 몸을 가눌 수 없었습니다. 감사와 찬송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그의 온몸은 감동에 휩싸였습니다. 이때로부터 그의 일생은 불의 사자(使者)로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 p.42

왜경들이 신사 앞에서 김익두 목사의 머리를 완력으로 눌러 숙이게 하려고 힘을 썼습니다. 그러나 김익두 목사가 완강히 거부하자 왜경 두 사람이 양쪽에서 팔을 잡고 강제로 머리를 눌렀습니다.
“고개를 숙이란 말이야!”
“죽어도 우상숭배는 못 한다!”
김익두 목사는 한사코 몸을 젖히며 거부했습니다.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였으나 끝내 그를 굴복시키지 못하자 왜경들은 욕을 퍼붓고 협박을 하고는 풀어주었습니다.
--- p.84

“목사님! 아무튼 오늘만은 새벽기도회를 한번 쉬시고 일단 피하십시오. 반드시 그놈들이 덤벼들 것입니다.”
“목사가 위험이 닥친다고 새벽기도회를 중지하면 되겠나?”
그는 엄숙하고 결연한 자세로 말했습니다. 그래도 필자는 물러설 수가 없어서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목사님! 아무래도 위험한데요. 그러시다가 그놈들에게 죽임을 당할는지도 몰라요!”
“예정대로 되는 게야! 가고 오는 것이 다 하나님의 뜻대로 되는 것이야.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세운 예배당에서 40년 만에 죽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영광이 아니겠느냐?”
필자는 김익두 목사의 조용하고도 결연한 말을 듣고 더 이상 만류하는 것이 무의미함을 깨달았습니다.
새벽 4시 반이 되자 사찰집사는 여느 때와 같이 새벽기도회를 알리는 초종(사람을 불러 모으기 위해 치는 종)을 쳤습니다. 안개가 가득한 신천 시가를 향해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참으로 이 종소리가 그가 마지막으로 듣는 조종(죽음을 애도하는 종)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p.187

김익두 목사는 전혀 두려워하는 빛이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두려워하는 그가 사람을 두려워할 리가 만무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는 성도들도 그의 담대하고 경건한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신발장 뒤에 숨어 숨죽이며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필자 한춘근도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인민군 한 명이 뛰어 들어오며 소리쳤습니다.
“김익두가 누구야?”
총을 들이대고 있던 인민군이 손가락질을 하면서 대답했습니다.
“이 늙은이가 김익두야?”
인민군들이 김익두 목사의 근엄한 얼굴에 총을 겨누며 말했습니다.
“그렇다. 내가 김익두다!”
그는 조금도 두려운 마음이 없이 담대하게 대답했습니다. 무릎을 꿇려 공포에 떨고 있던 성도들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도와주소서!”
“주여! 살려주소서!”
--- p.194

“나는 앉은뱅이가 어찌나 불쌍하던지, 작심하고 7일 금식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려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일으키셨습니다. 결코 내가 고친 것이 아닙니다.”
김익두 목사는 앉은뱅이가 일어나던 때의 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성령께서 역사하심을 따라 그가 고침을 받았다고 증거했습니다. 장내는 물을 끼얹은 듯 침묵이 흘렀습니다. 이어서 그는 타이르듯 목소리에 힘을 주어 후배 목사들에게 말했습니다.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의 병든 성도를 위해 한 끼 금식기도도 아니하고 어떻게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주님의 양을 위해 하루 금식도 못하는 목사가 주님 앞에 무슨 할 말이 있다고 그렇게 말들을 많이 합니까?”
성령의 권능을 받은 김익두 목사는 말 많은 목사들을 향해 신랄하게 교훈하였습니다. 장내는 숙연해져서 누구 한 사람 변론해 볼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숨소리마저 크게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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