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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5
저자 서문 27 제1장 세속에서의 삶 34 제2장 하나님께로의 완전한 회심과 세 교회의 보수 43 제3장 수도회 창립과 회칙의 승인 55 제4장 수도회의 발전과 회칙의 확정 68 제5장 프란치스코의 엄격한 삶과 모든 피조물이 그에게 위로가 되었던 이야기 84 제6장 겸손과 순종, 그리고 프란치스코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자비로운 응답 99 제7장 프란치스코의 가난에 대한 사랑과 기적적인 필요의 채움 115 제8장 프란치스코의 경건한 마음에서 우러난 따뜻한 충동과 이성이 없는 피조물들이 그에게 복종하는 듯 보였던 일들에 대하여 131 제9장 프란치스코의 뜨거운 사랑과 순교에 대한 갈망 149 제10장 프란치스코의 기도에 대한 열정과 효력 162 제11장 프란치스코의 성경 이해와 예언의 영 174 제12장 프란치스코의 설교의 능력과 치유의 은사 191 제13장 프란치스코의 거룩한 성흔 205 제14장 프란치스코의 고난과 죽음 219 제15장 프란치스코의 시성과 유해 이장 228 미주 236 주요 참고문헌 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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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오직 ‘거룩한 가난’(sancta paupertas)만을 자신들의 유일한 재산으로 삼았습니다. 모든 일에 신속히 순종하였고, 노동에 열심이었으며, 여행에도 지체함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 땅의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았기에 세상의 것에 마음을 붙이지 않았고, 잃을 것을 두려워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어디서든 자유로웠고, 두려움에 짓눌리지 않았으며, 근심에 시달릴 일도 없었습니다. 세상의 걱정에서 벗어난 사람들처럼 살았으며, 그날 밤과 내일 묵을 곳조차 염려하지 않은 채, 오직 하나님의 돌보심을 기다렸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보잘것없는 자들, 이름 없는 이들처럼 여겨졌고, 여러 지역에서 수많은 비난과 조롱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향한 사랑이 그들을 끝까지 인내하게 했으며, 오히려 육신의 박해를 받는 곳을 기꺼이 찾아갔습니다. 그들은 세상에서 성덕을 인정받고 사람들의 찬사를 받아 교만해질 위험이 있는 곳보다, 고난과 핍박 속에서 더욱 겸손히 복음을 따를 수 있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완전히 ‘무소유의 삶’(vita sine proprio)을 살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넘치는 부요함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지혜로운 왕 솔로몬의 권면대로 “많이 가지는 것보다 오히려 적게 가지는 것을 더 기쁘게 여겼습니다”(잠 15:16). ---p.75 프란치스코는 끊임없이 더욱 엄격한 절제의 방법을 찾았고, 날마다 이를 실천하며 나아갔습니다. 이미 완덕(完德)의 경지에 이르렀음에도, 수도 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초심자처럼 자신을 단련하며 새로운 수행을 시도했습니다. 외부에 나갔을 때에는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자신을 맞아 주는 이들의 정성을 존중하며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면 곧바로 철저한 절제와 검소한 생활로 돌아가 엄격한 금욕을 실천했습니다. 이처럼 성인은 자신에게는 대단히 엄격했지만, 이웃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웠으며, 모든 일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복음에 충실히 순종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태도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도 절제와 자비를 함께 실천한 프란치스코는 참으로 본이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지친 몸을 쉴 때는 대부분 맨땅에 의지하였고, 종종 앉은 채로 잠을 청했습니다. 통나무나 돌을 베개로 삼았으며, 낡은 수도복 한 벌을 걸친 채 추위와 가난 속에서 주님을 섬겼습니다. ---p.85 프란치스코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언제나 자신을 낮추려 하였으며,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눈에도 보잘것없는 존재로 보이기를 힘썼습니다. 그는 위대한 스승인 주님의 말씀, 곧 “사람들에게 높이 여김을 받는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가증한 것이라”(눅 16:15)는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또한 자주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의 가치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가에 달려 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 그러므로 그는 세상의 칭찬에 마음이 높아지는 것을 어리석은 일로 여겼습니다. 오히려 비난을 기뻐하고, 찬사를 슬퍼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비난은 나를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지만, 칭찬은 교만으로 이끌어 넘어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성덕을 높이 평가할 때마다, 그는 형제 중 한 사람에게 이렇게 부탁하곤 했습니다. “내 귀에 멸시의 말을 들려주게.” 그러면 그 형제는 비록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순종하여 그를 꾸짖었습니다. “당신은 무식하고 쓸모없는 하인입니다. 하찮은 자일 뿐입니다.” 그때 프란치스코는 마음과 얼굴 모두에서 기쁨을 드러내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주님께서 너를 축복하시기를! 네가 한 말은 지극히 참된 말이며, 베르나르도네의 아들로서 마땅히 들어야 할 말이로다.” ---p.99 그는 복음서에 나오는 상인처럼 현재의 시간을 최대한 선하게 사용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남을 다스리는 사람보다 순종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했고, 명령하기보다 복종하기를 더 원했습니다. 그는 총장(Minister General)으로서의 직분을 내려놓고, 모든 일에서 자신이 순종할 수 있는 감독자를 두고자 했습니다. 그는 거룩한 순종의 열매가 너무도 풍성하여, 그 안에서 자신을 온전히 지키는 모든 시간이 헛되지 않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자신과 함께하는 형제에게 순종을 서약하고, 그것을 실제 삶 속에서 실천했습니다. 그는 어느 날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나에게 베푸신 여러 은혜 중 하나는 어떤 형제가 나의 지도자로 임명되더라도, 비록 입문한 지 한 시간밖에 되지 않은 초심자라 할지라도, 가장 연로하고 지혜로운 형제에게 순종하듯 그에게도 마땅히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순종하는 자는 자기 위에 세워진 이를 단순한 사람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을 복종시키는 대상, 곧 하나님으로 여기며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명령하는 자가 비천할수록,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의 겸손을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p.103 어느 날 누군가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진정으로 순종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때 프란치스코는 죽은 몸의 비유를 들어 대답했습니다. “죽은 몸을 들어 원하는 곳에 두어 보십시오. 그것은 옮겨져도 불평하지 않으며, 놓인 곳에 대해 불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 자리에 그대로 두어도 소리 내어 울지 않습니다. 그것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아도 위를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아래를 향할 것입니다. 비록 자색 옷을 입혀도 그 창백함만 더욱 두드러질 뿐입니다.” 그는 덧붙여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순종하는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그는 자신이 왜 옮겨지는지 따지지 않으며, 어디에 놓이든 개의치 않고, 다른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권위를 맡게 되더라도 늘 겸손을 잃지 않으며, 존경받을수록 더욱 스스로를 부족한 존재로 여깁니다.” ---p.104 프란치스코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총 가운데서도 특별한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것은 지극한 가난을 사랑함으로써 ‘단순함의 풍요’를 누리는 은혜였습니다. 그 거룩한 분은 가난을 하나님의 아들의 친밀한 벗으로 여겼고, 세상에서 외면받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가난을 한결같이 사랑하여, 단순히 부모를 떠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가질 수 있었던 모든 것까지도 기꺼이 포기했습니다. 금을 탐하는 그 누구도 가난을 갈망한 프란치스코보다 더 열렬하지 않았으며, 복음의 진주와 같은 이 가난을 그만큼 간절히 지키려 했던 이도 없었습니다. 그에게 있어 가장 불쾌한 일은 형제들 가운데서 가난의 정신에 일치하지 않는 것을 볼 때였습니다. 그는 수도 생활을 시작한 순간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단 하나의 수도복과 허리끈, 그리고 간소한 바지 한 벌로 만족했으며, 그것을 자신의 유일한 부요함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자주 눈물을 흘리며 그리스도 예수와 어머니 마리아의 가난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가난을 ’모든 덕의 왕후‘라 선언했습니다. 이는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와 그 어머니 안에서 가장 찬란히 빛나는 덕목이었기 때문입니다. ---p.115 신랑 되신 그리스도의 벗, 프란치스코 안에 불타올랐던 그 뜨거운 사랑을 누가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타오르는 숯처럼, 하나님의 사랑의 불길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는 듯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언급하기만 해도 깊이 감동하여 마음이 불타올랐고, 마치 외부의 음성이 그의 내면 깊숙한 현을 울리는 듯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을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돈보다 하찮게 여기는 자야말로 참으로 어리석은 자라고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직 값을 매길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만이 천국을 얻는 참된 대가입니다.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신 그분의 사랑에 우리는 더욱 큰 사랑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는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 불타오르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주님의 손으로 지어진 모든 창조물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한 그것들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었음을 깨닫고, 더욱 깊은 사랑으로 그분을 향해 마음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는 아름다운 피조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우신 하나님을 보았고, 만물에 새겨진 흔적들을 통해 어디서나 사랑하는 하나님께 나아가고자 했습니다. 모든 것은 그에게 하나님께 올라가는 사다리와 같았습니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그분을 붙잡기 위해 나아갔습니다. 비할 데 없는 헌신의 마음으로, 그는 모든 피조물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았으며, 하나님께서 각 피조물에게 주신 미덕과 행위의 조화 속에서 마치 천상의 화음을 느꼈습니다. 그는 다윗 왕이 노래했던 것처럼 모든 창조물에게 “주님을 찬양하라”고 달콤하게 권면했습니다. ---p.149 그는 신앙인에게 있어 기도의 은혜가 그 어떤 것보다도 간절히 구해야 할 은총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또한 기도 없이는 하나님의 사역에서 어떤 선한 일도 이루어질 수 없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방법으로 형제들이 기도에 열심을 내도록 격려했습니다. 그는 길을 걸을 때나 앉아 있을 때, 실내에 있든 들판에 있든, 일할 때나 쉴 때에도 언제나 기도에 깊이 잠겨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과 몸, 그리고 모든 일과 시간까지도 오직 기도에 바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어떤 영적인 감동도 결코 소홀히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로 찾아오실 때마다 그는 그 부르심에 순종하였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그 달콤한 기쁨을 온전히 누렸습니다. 여행 중에도 깊은 묵상에 잠겨 있을 때 성령의 감동이 임하면, 그는 동료들을 먼저 보내고 자신은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영감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여 그것이 열매 맺도록 했습니다. 그는 받은 은혜를 헛되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종종 깊은 관상의 황홀경에 사로잡혀 자신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며, 인간의 감각을 넘어선 신비한 것들을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전혀 알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하나님께 몰입했습니다. ---p.162 하나님의 사람 프란치스코는 끊임없는 기도의 열정과 지속적인 덕행의 실천을 통해 영혼의 깊은 평온함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성경에 대한 정식 교육이나 학문적 배움을 받지 못했지만, 영원한 빛의 광채로 조명을 받아 놀라운 지적 통찰력으로 성경의 깊은 신비를 깨달았습니다. 순결한 영혼을 지닌 프란치스코는 하나님의 깊은 뜻까지 꿰뚫고 들어갔습니다. 신학자의 학문이 미처 닿지 못하는 곳까지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은 그를 그 깊은 뜻 안으로 이끌었습니다. 때때로 성경을 읽을 때면, 한 번 마음에 새긴 말씀은 영원히 기억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이는 단지 듣고 이해하는 것에 그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사랑과 헌신으로 묵상한 말씀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삼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형제들이 물었습니다. “이미 수도회에 받아들여진 성직자들이 성경 연구에 힘쓰는 것이 당신의 뜻입니까?”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오직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한에서만 그러합니다. 성경을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읽는 것보다 더 많이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열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단순히 말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실천한 후에야 비로소 다른 이들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합니다. 나는 형제들이 복음의 제자가 되어 진리의 지식 안에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동시에 순결하고 진실한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가장 위대한 스승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비둘기의 온유함과 뱀의 지혜를 분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둘은 주님의 복된 입술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p.174 그는 참된 작은 형제로서 자신보다 부족한 이들에게도 사소한 일들까지 부끄러워하지 않고 물었습니다. 비록 가장 위대한 스승에게 큰 가르침을 받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어떻게 하나님을 가장 완전하게 섬길 수 있을지를 특별한 열정을 품고 늘 물었습니다. 이것이 그가 살아있는 동안 추구한 가장 높은 철학이자 최고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는 지혜로운 이들과 단순한 이들, 완전한 이들과 미숙한 이들, 젊은이들과 늙은이들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가장 거룩하게 완전함의 정점에 이를 수 있는지를 항상 묻고 배우려 했습니다. ---p.193 보십시오, 그대 안에서와 그대 주변에서 나타난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이 일곱 가지 환영은 시간의 순서를 따라 놀랍게 드러났으며, 그대는 마치 여섯 계단을 하나씩 올라 마지막 일곱째 계단에 이르러 마침내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그대가 처음 회심의 길에 들어섰을 때부터 그 앞에 놓여 있었고, 그대는 그것을 기꺼이 짊어졌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회심의 길을 걸어가며, 이 십자가를 끊임없이 지고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의 가장 거룩한 생애를 본받는 동안 그대는 이 십자가를 누구보다 확실하고 분명하게 드러냈으며, 이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본이 되었습니다. 이는 곧 그대가 복음의 완성, 그 절정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증거하는 것입니다. ---p.217 그는 처음 회심했을 때의 겸손으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그래서 초기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나병 환자들을 섬기고자 했으며, 오랜 수고로 지쳐 있던 자신의 몸을 다시 초기의 섬김으로 되돌리려 했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대장으로 삼아 위대한 일을 이루고자 했으며, 비록 육신은 점점 약해졌으나 영은 더욱 강하고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그는 이 새로운 싸움에서도 원수를 물리치기를 바랐으며, 사랑이 끊임없이 그를 더 높은 곳으로 재촉하였기에 그 마음에는 결코 나태함이나 게으름이 자리할 틈이 없었습니다. 프란치스코에게 있어 육체는 영과 완전히 하나 되어 순종하였기에, 영이 완전한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고자 할 때 결코 방해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앞장서서 따르려 했습니다. ---p.219 그는 심한 병이 오래 지속되어 온몸이 완전히 쇠약해져 있었음에도 스스로 땅에 몸을 던졌고, 그 충격으로 연약한 뼈들이 흔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땅에 입을 맞추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주 하나님, 이 모든 고통을 주심에 감사를 드리옵나이다. 주여, 간청하오니 주님의 뜻이라면 이 고통을 제게 백 배나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아끼지 않으시고 계속 고통을 주신다고 해도, 그것이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일이라면 제게는 넘치는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p.221 프란치스코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종이자 친구이며, 작은 형제회 수도회를 세운 이요, 가난을 몸소 실천했으며, 회개의 본보기, 진리의 선포자, 거룩함의 거울, 복음적 완성의 모범이었습니다. 하늘의 은혜가 앞서 그를 이끄는 가운데 그는 질서 있게 낮은 자리에서 높은 곳으로 나아갔습니다. 이 놀라운 사람은 가난 가운데서도 지극히 풍요로웠고, 겸손 가운데 높임을 받았으며, 자기 절제 속에 참 생명을 지녔고, 단순함 속에 지혜로웠으며, 모든 인격적 덕에 있어서 두드러졌습니다. ---p.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