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위원회의 시험
2. 기쁨의 단지 3. 분노의 단지 4. 슬픔의 단지, 시작 5. 함성혁의 각성 6. 슬픔의 단지, 끝 7. 분홍의 분홍 팬클럽 8. 즐거움의 단지 |
추정경의 다른 상품
|
“그 고양이를 그대로 흡수하면 천 년 집사의 완전한 여섯 번째 단계로 올라서게 될 텐데 왜 망설이고 있나요?”
아홉 명의 사제 중 한 사람의 질문이었다. 가만히 듣고 있던 테오의 무거운 입이 열렸다. “제가 품고 있는 고양이는 저의 친구입니다. 저는 이 친구를 살리고 싶은 것이지 천 년 집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에요.” --- p.14 “당신이 경험해야 할 첫 번째 항아리입니다. 위원회가 말했듯이 이 항아리에 들어간다는 것은 수련한다는 뜻이고, 네 개의 단지에서 네 가지 감정을 극복하고 나와야 합니다.” “……당신들 말대로 각각의 감정을 극복하고 수련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걸 극복하게 되면 당신 스스로가 이 단지에서 나올 때를 알게 될 겁니다. 단지 안의 그 감정이 사라졌을 테니까요.” --- p.22 그는 못생긴 올리브처럼 두들겨 맞아 여기저기 터지고 곤죽이 된 상태였다. 남은 라의 전사들이 돌이 된 자기 동료를 대신해 그들에게 복수했다. 그가 발견된 뒷골목 벽에는 이런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 ‘고양이의 복수는 늦는 법은 있어도 잊는 법은 없다.’ --- p.138 “핑크 아미들! 우리가 추종하고 따르는 분은 우리의 생과 다른 삶을 사는 분이다. 그분을 기다리는 건 늘 우리의 몫이고 짧은 영접조차 감사하게 생각하며 본연의 위치를 망각하지 마라. 그분을 보고자 달려드는 어중이떠중이들을 철통방어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자, 다들 발톱을 세우고 24시간 경계 태세에 돌입한다!” 고양이들이 불끈 쥔 주먹을 머리 위로 치켜들자 존남이 외쳤다. “우리는?” “핑크 아미!” “핑크 아미는?” “오합지졸이다!” 집으로 들어온 분홍은 귀를 틀어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 pp.231-232 “……악도 연대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알아보는 밝은 눈은 우리만 가진 것이 아니니까요. 그들도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지지대가 될 수 있습니다.” “악의 연대라, 꽤 살벌한 이야기군.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많은 고양이가 사라진 거지?” “고양이 회차의 비밀이 새어 나간 것 같습니다.” “비밀이 새?” “네.” “지난 수천 년간 고양이 회차의 비밀은 단 한 번도 인간에게 발설된 적이 없네. 그들이 가진 능력치, 그들의 환생, 그건 수천 년을 산 나조차 정확히 몰랐던 일이야. 그런데 이제 와서 어떻게 그 비밀이 새어 나갈 수 있지?” --- p.236 “넌 지금 몇 회차야? 줄무늬나 메리에게 했던 거짓말 말고 네 진짜 회차. 15년 전쯤 널 만났으니까 그래도 서너 번 생과 사를 반복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네 생은 다른 길고양이들과 좀 달랐을 것 같아.” “어떻게 달랐을 거 같은데?” “불꽃처럼 살았을 것 같아. 때로는 너 자신을 태워 가면서.” “그러니까 말하지 않는 거야. 고덕 집사가 모르는 쪽이 더 나으니까.” 분홍의 얼굴에 이상한 미소가 떠올랐다 사라지자 고덕은 오히려 두려워졌다. --- pp.266-267 |
|
“고양이와 집사라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애달프게 서로를 지켜 주는가” 시공간을 넘어선 고양이들의 숭고한 보은 마침내 완성되는 집사의 자격 세대를 아우르며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한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시리즈가 이집트로 무대를 확장하여 3권을 기다려온 독자들을 환상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작가는 신화 속 다채로운 상징적 요소들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하여 ‘고양이 회차’, ‘집사의 자격’, ‘내면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정교하게 엮어내 서사의 깊이를 끌어올린다. 죽어가는 고양이 ‘누룽지’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 볼모가 되어 이집트로 향한 소년 테오는, 위원회의 뜻에 따라 고대 이집트 신화의 ‘카노푸스 단지’를 모티프로 설계된 네 개의 거대한 단지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일주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인간의 본질적인 네 가지 감정이 맞닿아 있는 단지를 스스로 깨고 나와야 한다. 따스했던 사람들과의 추억이 있는 기쁨의 단지부터 사막의 거센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분노의 단지,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뼈아픈 기억이 깃든 슬픔의 단지, 쾌락과 달콤한 유혹이 도사리는 즐거움의 단지까지. 그리운 얼굴과 행복했던 기억들이 끊임없이 앞을 가로막지만, 테오는 감정의 늪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지키며 나아간다. 테오를 도와주러 이집트에 온 고양이 분홍은 자신에게 깃든 ‘분노’라는 감정을 극복하는 대신 영원히 그 감정에 종속되기로 결심한다. 천 년 집사의 마지막 레이스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분노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다스림으로써 자격을 증명하는 인간 테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숙명을 다하고자 감정을 담아두는 고양이 분홍. 이들의 치열한 여정은 단순한 판타지적 모험을 넘어 천 년의 무게를 견딜 진정한 집사로 나아가는 눈부신 성장의 기록이다. 이야기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 쉬운 10대들에게 ‘조금은 담담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며, 희노애락의 폭풍 앞에서도 단단하게 자신을 지켜 내는 삶의 태도를 일깨워 준다. 수천 년의 시간을 이어온 고양이들의 연대 그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마주한 운명적 서사 한국 땅을 찾아와 천 년 집사 후보 테오와 고덕을 도왔던 라의 사자들 ‘보마니’와 ‘아누비스’는 율법을 어긴 대가로 천 년의 부조 속에 갇히는 가혹한 형벌을 받는다. 돌이 되어 굳어버리기 직전, 그들은 고양이 분홍에게 이집트 신화 속 완전함의 상징인 ‘호루스의 눈’에 담긴 거대한 비밀을 전한다. 쪼개진 조각들과 ‘토트의 눈’ 조각이 합쳐져야 비로소 하나의 온전한 힘을 발휘하는 신화 속 이야기처럼, 고양이 세계를 지켜 줄 천 년 집사 역시 흩어진 능력을 모두 모으고 마지막 조각까지 완성해야만 탄생할 수 있다. 분홍은 잔인한 인간 후보에게 넘어간 반쪽짜리 능력이 다시 한번 더 쪼개져 어딘가에 숨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고양이 세계의 운명이 걸린 마지막 조각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 앞에 마주 선다. 한편, 수천 년간 대를 이어 아누비스를 섬겨온 집사 ‘누하’는 마지막 이별의 순간 아누비스에게서 영험한 힘을 지닌 ‘고양이 수염’ 한 가닥을 건네받는다. 3회차 이상의 고양이가 집사를 향한 보은과 희생의 마음을 담아 직접 뽑아 주어야 효력이 생기는 이 수염에는 고양이들의 절박한 진심이 담겨 있다. 그런 마지막 한 가닥을 자신의 집사에게 전하기 위해 고통을 견뎌온 아누비스의 모습은 ‘천 년 집사’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거대한 책임과 세월을 지탱해 온 사랑의 크기를 증명해 낸다. 이처럼 시공간을 가로질러 고양이와 인간이 함께 빚어낸 천 년의 서사는 생명 존엄의 가치와 필연적인 인연의 숭고함을 보여 주며, 책장을 덮은 뒤에도 독자들에게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여운을 남긴다. 생명을 지키려는 자와 탐하는 자의 피할 수 없는 충돌 지난 수천 년간 단 한 번도 인간에게 발설된 적 없는 고양이 회차의 비밀이 세 번째 후보인 함성혁에게까지 흘러들면서 거리의 수많은 고양이들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생명을 잔인하게 빼앗으며 자신의 회차를 높인 연쇄 킬러 함성혁은 타인의 죄과를 읽는 능력을 얻고, 애니멀 호더 위진호와 손을 잡으며 고양이들의 삶을 점점 더 위험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고양이들이 그토록 지키려고 하는 마지막 조각이 함성혁의 손에 넘어가는 순간, 고양이 세계는 돌이킬 수 없는 파멸에 이르게 된다. 고양이의 생명을 지키려는 자들과 생명을 탐하는 자들의 욕망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이야기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충돌을 향해 나아간다.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막힘 없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인 이번 3권은 독자들을 뜨겁고 위태로운 순간으로 안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