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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청년패스
매일 저녁 90초를 위한 시간
오늘도 질문하는 기자의 뉴스가 되지 못한 문장들
심수미
2026.05.06.
베스트
언론학/미디어론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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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장 90초를 위한 기록의 분투

현행범 검거
의료사고
이근안의 손
운도 실력이다
죽으려는 자, 막으려는 자, 찍으려는 자
현장 포착의 어려움
일단 한다
‘반까이’ 실패의 기억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열 시간의 인터뷰
미르K스포츠 재단과 고영태
비보도 전제
L 자 패턴
대통령 연설문 수정
독일 출장의 여파
독일 취재
정호성 녹취와 안종범 수첩
경제공동체
대통령의 사과
트라우마
취재원 윤석열
견제받지 않는 권력

2장 언론사라는 일터

안면마비
스트레스
열혈기자
피멍과 맞바꾼 우승
이렇게 재밌는 일을 하면서 돈 받아도 되나
인터뷰의 무게
쑥과 마늘
생존 전략
지상파라는 ‘벽’을 넘기 위하여
원 소스 멀티 유즈
디지털 전환이 뒷전이었던 이유
소셜라이브
필요한 기사 vs. 읽히는 기사
하리꼬미 1
하리꼬미 2
사람 공부
최소한의 성의
취재에 응할 명분
적절한 질문
혼나면서 배우기
방송기자처럼 말하기
카메라 마사지
선배 뽑아 먹기
마감 노동자

3장 여성기자라서

테러 위협
취재를 빙자한 위협
‘여성’기자의 고충
취재원의 남성 편향
채용부터 ‘유리 천장’
내 레드카펫은 내가 깐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마음으로
공포영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맺으며

저자 소개 1

고등학생 시절 가장 좋아한 과목은 세계사와 프랑스어였다. 중학생까지도 꿈이 탐험가여서, 아문센을 따라 창문을 열어두고 자다가 만성 코감기에 시달렸다. 대학에선 신문방송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뭘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를 궁리하다 2009년 10월 일간스포츠에 입사했다. 10개월 뒤 중앙일보 방송준비팀에 합류했고 JTBC 개국 전부터 현재까지 보도국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세계를 탐험 중이다.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 보도 ― 제14회 올해의 여기자상 ― 제48회 한국기자상 대상 ― 제34회 관훈언론상 권력 감시 부문 ― 제21회 삼성언론
고등학생 시절 가장 좋아한 과목은 세계사와 프랑스어였다. 중학생까지도 꿈이 탐험가여서, 아문센을 따라 창문을 열어두고 자다가 만성 코감기에 시달렸다. 대학에선 신문방송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뭘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을까를 궁리하다 2009년 10월 일간스포츠에 입사했다. 10개월 뒤 중앙일보 방송준비팀에 합류했고 JTBC 개국 전부터 현재까지 보도국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세계를 탐험 중이다.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 보도
― 제14회 올해의 여기자상
― 제48회 한국기자상 대상
― 제34회 관훈언론상 권력 감시 부문
― 제21회 삼성언론상
― 제3회 법조언론상
2018년 4월 삼성 ‘노조 와해 공작’ 보도
―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달의 좋은 보도
2018년 7월 기무사 ‘계엄령 문건’ 보도
― 제335회 이달의 기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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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36g | 128*188*15mm
ISBN13
9791194374787

책 속으로

꽤 자주 위해성 협박을 받고, 주말마다 광화문 사거리에 수의 차림으로 합성된 내 사진이 내걸렸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JTBC에 대한 환호와 응원이 쏟아졌던 시절이다. 기자 인생에서 이렇게 큰 사건을 취재할 수 있다는 것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세상이 커다랗게 바뀌는 보람까지 있었으니 더할 나위 없었다.
--- 「들어가며」 중에서

차량 문이 홱 젖혀지며 모두 우다다 달려 나갔다. 나와 영상기자도 급히 따라 뛰어들었다. 도박장 안에서는 한 남자와 경찰 세 명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업주가 장부 몇 장을 찢어 삼키려 해서 붙잡고 저지하는 중이었다. 종이는 이미 입안으로 반절쯤 쑤셔넣은 상태였다.
--- 「현행범 검거」 중에서

우리는 내비게이션에 찍을 목적지가 없었다. 도착해야 할 곳도, 만나야 할 사람도, 단 하나도 알지 못했다. 이동시간 내내 차 안에서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봐도 아무것도 못 건져서, 일단은 조희팔의 고향인 경상북도 영천시의 리로 갔다. 노인정 같은 곳에 가면 조희팔의 가족을 알거나 혹은 그 흔적이라도 아는 누군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와 같은 막막한 심정이었다.
--- 「‘반까이’ 실패의 기억」 중에서

약 한 시간 정도가 지나자 그가 내 손에서 볼펜을 뺏어 쥐었다. 호텔 커피숍 탁자에 있던 종이 테이블 매트를 뒤집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재단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안종범 당시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등장하더니 그 위에 ‘V(대통령)’를 그렸다. 이미 한겨레의 연속 보도로 ‘최순실 배후설’이 파다한 뒤였기 때문에, 나도 질문했다.
“최순실은 어떻게 연결되는 거예요?”
---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중에서

“선배, 책상 제일 아래 서랍에 태블릿PC가 있는데, 전원이 안 들어와요.”
나는 그날 오전, 그와의 통화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곳에서 문제의 태블릿PC를 발견했다는 김 기자의 말에, 잊고 있던 고영태의 ‘최순실 흉내’가 머릿속에 퍼뜩 떠올랐다. 태블릿PC를 늘 옆구리에 끼고 다닌다며 말투를 흉내 내던 모습.
--- 「L 자 패턴」 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친지를 잃은 피해자 유족들의 고통에는 감히 비할 바도 못 되는 걸 안다. 그럼에도, 영상으로만 봐도 끔찍하고 가슴 아픈 현장을 빈틈없이 지켜봐야 했던 기자들의 트라우마도 걱정됐다. 실제로 사건 초기부터 근접 취재를 하며 현장의 소리를 담았던 영상취재팀의 한 오디오맨은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해왔다.
--- 「트라우마」 중에서

박근혜 정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수사와 관련해서, 해외로 도피해버린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 등의 기소 필요성을 강조하며 열변을 토했던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할 수밖에 없었다. ‘계엄령은 검토만 했어도 범죄’라고 펄펄 뛰었던 바로 그 사람이, 자신의 입으로 직접 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 「취재원 윤석열」 중에서

새벽부터 새벽까지 기사를 확인하고, 전화를 돌리고, 사람을 만나고, 기사를 쓰고, 전화를 돌리고, 또다시 사람을 만났다. 그렇게 숨 돌릴 틈 없이 바쁘던 모든 일상이 안면마비 이후 일거에 뚝 멈췄다.
--- 「스트레스」 중에서

저쪽 끝에서 한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남성이 내 자리로 와서는, 팬이라고 말하며 너무나 반갑다고 악수를 청해왔다. 상대는 나를 거의 안다시피 하더니 내 귓가에 대고 낮은 목소리로 욕을 했다.
--- 「테러 위협」 중에서

그때도 궁금했고 지금도 궁금하다. 왜 같은 팀의 남성기자들은 이런 일을 당하지 않는데, 나만 표적이 된 걸까? 여성을 성적으로 활용하면 클릭을 유도하기가 쉬워서?

--- 「‘여성’기자의 고충」 중에서

출판사 리뷰

특종 뒤에 가려진 기자의 인간적인 미시사

이 책은 대중이 알지 못했던 뉴스의 결과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즉 방송기자의 ‘마감 노동’에 대해 기자로 살아온 심수미의 17년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쓰였다. 현행범 검거를 위해 도박장에 뛰어들고, 취재원을 만나기 위해 하염없이 기다리며, 환영받지 못할 자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애면글면 기사를 쓰기 위해 보낸 분투한 나날을 담았다. 2016년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특별취재팀의 일원으로서 한국기자상, 관훈언론상, 올해의 여기자상 등을 수상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던 화려한 이력의 뒤편에, 개인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여러 위협과 재판, 그로 인한 공황, 안면마비 등 고단한 일상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언론사라는 일터와 직장인으로서의 기자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을 통해 일간스포츠에 입사한 저자가 JTBC의 방송추진단 일원으로 개국을 준비하고, 지금까지 JTBC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언론사의 구조와 생태, 변화를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신문과 방송의 차이, 취재할 때 필요한 태도,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필요한 기사와 읽히는 기사 사이의 간극을 고민하는 실무자의 시선도 담았다. 무엇보다 ‘직업인’으로서의 고뇌도 솔직하게 고백하는 저자의 경험담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는 동질감을, 예비 언론인들과 저연차 기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한다.

혐오의 표적이 되어도 멈추지 않는 힘

저자는 같이 취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기자들과 달리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라인 성희롱과 일상에서 테러 위협의 표적이 되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가감없이 기록한다. 취재원의 남성 편향과 채용 단계부터 마주하는 유리천장 등 여전히 견고한 사회 단면도 날카롭게 비판한다. 그러나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후배 여성기자들을 아끼는 선배의 시선으로 확장하여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듯’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깊은 연대감도 전한다.

추천평

나의 10년에 걸친 JTBC에서의 삶과 기자 심수미는 떼어놓을 수 없다. 흔한 표현으로 ‘고난과 영광’의 시기에 가장 치열하게 부딪히고 풀어내고 하는 작업을 함께 했다. 그가 온몸으로 현장을 관통해 얻어낸 결과는 ‘발제’라는 이름으로 아침 회의에 올라왔고, 나는 고백하건대 그 발제문을 처음으로 접할 때가 하루 중 가장 즐겁고 흥분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오늘날 한국의 기자를 떠올릴 때 몇 안 되는 이름 중에 그의 이름이 앞자리에 놓이게 된 것은 행운이나 우연이 아니다. 책을 받으면서 그 시절 아침에 받아들었던 ‘발제’를 접할 때와 같은 즐거움과 흥분이 앞선다. - 손석희 (언론인)
기자 심수미라는 인간의 관점으로 잠시 살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취재를 이끌며 ‘나라를 구했다’라는 말을 듣던 심수미가 방송기자다운 간결함과 담백한 진솔함으로 남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기의 특종에서 시차를 두고 쓰인 이 책은 정직함을 무기로 택했다는 점에서 내가 아는 심수미답다. 질곡을 겪고 투명을 선택하는 용기가 빛난다. 저널리즘 안에서 자신이 무엇을 배우고 빚졌는지 그 명과 암을 소상히 밝히며 세상에 하나라도 더 돌려주고 싶어하는 태도는, 아는 것을 최대한 널리 알리려는 직업의식의 연장이다. 현실에서 발을 떼지 않은 현업자로서 심수미 기자가 체득한 걸 아낌없이 풀어놓았으니, 미래의 기자들이 이 안에서 살아 있는 경험담을 건져낼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자기 분야에서 10여 년간 분투해온 한 여성이 일이 주는 희로애락을 도려내지 않고 직면한 덕에, 웃고, 울고, 화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담대하게 굴다가도 뒤돌아 아파하는 그의 삶이 입체적으로 전해진다. 동시대인에게 끈질기게 묻고, 동시대와 끊임없이 호흡해온 기자가 남길 수 있는 글이다. 참으로 인간적인 미시사를 써냈다. - 김인정 (《고통 구경하는 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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