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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발간사-김성희(국립현대미술관장)
기획의 글 15 빛의 길-방초아(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평론 37 방혜자, 빛의 준법(皴法)-심은록(미술평론가) 53 방혜자의 기법들-마엘 벨레크(세르누치박물관 학예실장) 73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서-다비드 엘바즈(천체물리학자) 전시 작품 81 빛의 탄생 99 하늘과 땅과 손을 잡고 145 빛을 심으며 183 빛으로 태어나는 길 부록 219 방혜자 프랑스 첫 개인전 서문(1967)-피에르 쿠르티옹 (미술평론가) 223 방혜자 선생님을 기억하며-호원숙(작가) 233 방혜자와 올리비에 제르맹토마의 대담 발췌문 기록 자료 237 기록 자료 275 연보 305 주요 문헌 311 작품 목록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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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혜자에게 빛은 물가에 비친 반짝임, 광학적 가시광선, 미술사적 전통에서의 빛, 어둠을 포용한 빛,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빛, 생명의 빛이자 우주의 빛, 입자로서의 빛, 영적 세계, 마음의 빛 등이 어우러진 중층의 세계이다.
방초아, 「빛의 길」 ---p.31 방혜자의 빛은 관객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침묵과 호흡, 그리고 체류를 요청한다. 이는 이미지를 소비하는 눈이 아니라 이미지와 관계 맺는 눈을 회복시키는 실천이며, 제거되었던 거리와 깊이를 다시 발생시키는 회화적 장치이다. 심은록, 「방혜자, 빛의 준법(皴法)」 ---p.49 방혜자는 한지에 맞는 특정한 회화 기법과 종이를 다루는 방식을 구상하게 되었다. 시작은 천연 안료의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이와 함께 합성 바인더를 쓰다가 1990년대 중반 마침내 천연 바인더로 바꾸는 데 성공한다. 사소해 보일 법도 한 이 기술적 변화는 작가에게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마엘 벨레크, 「방혜자의 기법들」 ---p.63 방혜자는 우연과 계약함으로써 물질이 스스로 표현할 권리를 인정했다. 물질이 구겨지도록 하고 태곳적부터 표현되기를 참을성 있게 기다려 온, 보이지 않는 형태들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게 했다. 그는 혼돈 속에서 질서가 떠오르게 했다. 다비드 엘바즈,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서」 ---p.77 색채는 은은한 구릿빛에서 따뜻한 회색, 연한 녹색, 그리고 크림빛, 흰색으로 펼쳐지며, 여기저기 반원이나 삼각형 터치가 화면에 생기를 더한다. 이는 종교에 귀의하듯 예술의 길로 들어선 한 젊은 작가가 우리의 시선 앞에 펼쳐 놓은 수많은 세계이다. 피에르 쿠르티옹, 「방혜자 프랑스 첫 개인전 서문(1967)」 ---p.219 어느 날 (2022년 9월) 열화당을 통해 갑자기 전해져 온 부음에 가슴이 쓰라려졌던 기억이 난다. 비단실이 천천히 뽑혀 나오는 것 같던 작은 목소리의 화가가 우주 속으로 광석의 한 빛으로 가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원숙, 「방혜자 선생님을 기억하며」 ---p.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