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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죽으면 며느리 얻는다
이규태
조선일보사 200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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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태의 개화백경

업체 공지사항

책소개

목차

1. 여권
돌무덤에 묻힌 대수
허녀의 애정 반란
남자 때리는 고성 여인
변씨 며느리의 귀신 혁명
불상한 조션 녀편네
반지 빼기 운동, 적게 먹기 운동
신여성 비판
호남 여인의 노동계
화류병 논쟁
여사는 담대하시외다
거세한 차마의 눈동자
조혼반대구락부
모단걸과 남성해방연맹

2. 결혼
성처녀의 결혼 기피
성처녀의 동정 시련
일곱 살자리 남편
꼭두새벽의 성황당 길
조혼 범죄
매매혼의 잔영
제주도의 이바지
아이 잘 낳는 상
기러기집 이야기
읍청입 풍속고
위계 결혼한 김옥균의 누이
가난한 복수 결혼
만혼 재판
결혼식 개화사
좌우부인 풍조
순종의 좌부인 하사
한일 결혼에의 저항
중매 선망의 새 풍조

3. 이혼
이혼은 국법에 없으니
소박 이야기
아내를 버린 대가
이혼 논쟁
복고한 (형법대전)의 이혼 조항
이혼에 대한 유림 레지스탕스

4. 모성
코 없는 석불
성양의 박소사 이야기
씨받이 풍습
무자식 콤플렉스
꿈을 파는 씨받이
씨받이 직업 여인
호박을 업은 여인
기자 샤머니즘
여아 남장 풍속
어머니 수업
시어머니의 육아 고시
한국 아이들이 잘 우는 뜻
곡을 배우는 어머니
모성애 고문
일백 첩을 두더라도
어머니라는 노동재
한국의 노라들

5. 첩
일곱 무덤 이야기
첩학당 면첩과
박유의 이첩론
서촌과 서자의 난
공자도 첩을 두었거늘
권첩, 절첩, 환첩
객첩, 습첩, 헌첩
첩 수난고
첩은 물건이다
미달인간론
처첩 공존 붕괴사

6. 수절
서산에서 있었던 일
순사고

7. 약탈
과부 약탈고
입에 돌을 문 과부
보부상의 섹스 약탈
과부의 총각 약탈

8. 개가
송장 시집
송헌동의 개가 논쟁
청상계, 백운계

저자 소개

저자 : 이규태
1933년 전북 장수 출생으로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여 1959년 조선일보사에 입사, 월남 특파원, 사회부장, 문화부장, 조사부장, 편집부국장, 논설위원실장,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조선일보 전무대우 논설고문으로, 지난 83년 이래 컬럼 '이규태 코너'를 18번째 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개화백경』『한국인의 의식 구조』『이규태 코너』『한국인의 생활 구조』『한국인. 이래서 잘 산다』『한국인. 이래서 못 산다』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3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3652945

책 속으로

다음은 구한말 황실에 고용되었던 한 외국인이 함흥 별궁에 출장 나갔다가 만나게 된 한 노파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노파의 이름은 조은순. 당시에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명문 출신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다. 이 명문 출신의 조 씨가 함흥 갑부 김 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신랑의 이름은 김용이. 상투를 틀어 올리가 옥관자를 지르고 망건을 쓰기는 했으나, 나이는 불과 일곱 살밖에 되지 않았다. 거기에 비해 신부 조씨는 나이 열일곱에 이미 활짝 핀 한 송이 꽃이었다.

조 씨가 하는 일이란 아내가 하는 일이라기보다 보모가 하는 일이었다. 남편도 아내를 "아주머니"라구 불렀고, 남편의 친구들도 역시 조 씨를 "아주머니"라 불렀다.

"아주머니, 김 서방 있나?"

"예. 안에 있어요. 싸우지 말고 잘 놀아야 해요."

"누룽지를 싸 줄 테니 뒷산에 가서 놀도록 해요."

"오냐."

아주머니는 경어를 썼고, 남편 친구는 되려 반말을 썼다. 그러나 그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아주머니이기는 하지만 친구의 아내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 pp. 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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