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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효과적인 필사책 활용법 / 9
일러두기 / 12
주요 등장인물 / 13

INTRO 우울한 수요일 / 16
Letter 1 당신은 나의 키다리 아저씨 / 56
Letter 2 나라는 사람과 친해질 기회 / 66
Letter 3 농구팀에 지원하다 / 72
Letter 4 제루샤의 대학 생활 적응기 / 76
Letter 5 이제 주디라고 불러 주세요 / 86
Letter 6 고아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면 / 90
Letter 7 바쁜 날의 짧은 편지 / 98
Letter 8 가난한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 / 100
Letter 9 농구팀에 들어가다 / 102
Letter 10 새 옷을 입는 기쁨 / 106
Letter 11 혹시 대머리세요? / 116
Letter 12 밤에는 공부 대신 독서를 / 120
Letter 13 기하학이라는 산을 오르며 / 128
Letter 14 주디의 크리스마스 계획 / 130
Letter 15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가족이 있다면 / 134
Letter 16 오늘도 얄미운 줄리아 / 154
Letter 17 나쁜 소식은 제일 나중에 / 160
Letter 18 제 할머니가 되어 주실래요? / 170
Letter 19 라틴어 재시험을 앞두고 / 174
Letter 20 답장 없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 176
Letter 21 병실에서 쓰는 사과문 / 180
Letter 22 장미꽃과 카드를 받고 / 184
Letter 23 추억의 두꺼비 잡기 / 188
Letter 24 작가 지망생의 고민 / 192
Letter 25 주디의 운수 나쁜 날 / 198
Letter 26 리펫 원장님의 달갑지 않은 초대 / 210
Letter 27 저비스 씨와의 첫 만남 / 212
Letter 28 물리학 시험을 치르고 / 232
Letter 29 락 윌로우 농장에 가다 / 236
Letter 30 농장 소녀 주디의 하루 / 244
Letter 31 하나님은 어떤 분이실까? / 256
Letter 32 꼬마 저비스의 흔적 / 264
Letter 33 저 살쪘어요! / 272
Letter 34 내 삶의 주인은 나 / 274
Letter 35 룸메이트 3인방의 즐거운 나날 / 286
Letter 36 올해 크리스마스는 샐리와 함께 / 292
Letter 37 사진이 실물만 못하네요 / 296
Letter 38 사랑이 넘치는 맥브라이드 가족 / 298
Letter 39 저비스 씨와의 두 번째 티타임 / 310
Letter 40 어린 주디의 존 그리어 홈 탈출기 / 320
Letter 41 나무보다는 숲을 볼래요 / 328
Letter 42 여우와 사냥꾼 놀이 / 336
Letter 43 좋은 일이 왜 이리도 많을까? / 350
Letter 44 주디의 첫 뉴욕 여행기 / 356
Letter 45 과분한 지원은 사양할게요 / 370
Letter 46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 / 372
Letter 47 운동회에서 대활약한 주디 / 380
Letter 48 기숙사의 작은 불청객들 / 398
Letter 49 퍼지 캔디 소동 / 400
Letter 50 용건만 일목요연하게 / 404
Letter 51 맥브라이드 가족의 초대 / 410

저자 소개 2

진 웹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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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webster, Alice Jane Chandler Webster,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

미국의 여류 아동 문학가. 그녀의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1876년 7월 24일 뉴욕주의 프레도니아에서 태어났다. 진 웹스터는 필명으로서, 본 이름은 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이다. 아버지 찰스 루더 웹스터는 출판사의 사장이었으며, 어머니 애니 웹스터는 유명한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조카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처럼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란 진 웹스터는 여학교 시절부터 시와 작문에 뛰어난 소녀였다. 1896년 빙검턴시의 여학교를 졸업하자 바로 배서 칼리지라는 여자대학에 진학하여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1901
미국의 여류 아동 문학가. 그녀의 이름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나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 1876년 7월 24일 뉴욕주의 프레도니아에서 태어났다. 진 웹스터는 필명으로서, 본 이름은 앨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이다. 아버지 찰스 루더 웹스터는 출판사의 사장이었으며, 어머니 애니 웹스터는 유명한 작가인 마크 트웨인의 조카이다.

태어날 때부터 이처럼 문학적인 환경에서 자란 진 웹스터는 여학교 시절부터 시와 작문에 뛰어난 소녀였다. 1896년 빙검턴시의 여학교를 졸업하자 바로 배서 칼리지라는 여자대학에 진학하여 영문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1901년에 문학사 학위를 받고 졸업하였다. 배서 칼리지 재학중에도 때때로 교내 신문과잡지에 소설과 시와 수필을 실어 재능을 보였다. 또 경제학의 연구와 사회과의 공부를 위하여, 교도소와 소년원과, 존 그리어 고아원과 같은 고아원을 자주 견학하고, 그 실태를 알게 되자 가난하게 버려진 아이들에게 깊은 동정을 보냈다.

1912년에는 쥬디아보트라는 명랑한 성격의 소녀가 고아원에서 생활하는 것을 그린 편지체 소설 『키다리 아저씨』 발표하여 작가로서 인기를 얻었다. 특히 고아 소녀의 유쾌한 분투기와 로맨스를 그린 『키다리 아저씨』는 편지 형식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구성을 통해 전형적인 소설의 형식과 왕자를 만나 행복해진다는 ‘신데렐라 구조’에서 벗어나 당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출판 당시 미국 내 고아들의 복지 문제를 재조명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도 영화와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 재창작되어 세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는 우리에게 순수와 믿음이 살아 있는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 준다. 작품으로 썼을 뿐만 아니라 실지로 고아원의 구제와 교도소의 개선 등에 특별 위원이 되어 불우한 사람들을 위하여 노력했다.

1915년 9월 7일에 변호사인 글렌 포드 매킨니와 결혼 후,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 있는 집에서 원고를 쓰기도 하고, 후속 작품인 『속 키다리 아저씨』 발표하였으나, 1916년 6월 11일, 첫딸을 낳고서 후유증으로 사흘 만에 숨을 거둠으로써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대표작품으로는 『키다리 아저씨』와 『패티의 대학 시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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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일본에서 살고 있다. 글을 쓰고 번역하는 일을 오래 해 왔다. 와세다대학교 국제커뮤니케이션 연구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행 에세이 『도쿄 근교를 산책합니다』와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9회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인 『콜센터의 말』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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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06g | 140*204*25mm
ISBN13
9791193614389

책 속으로

제루샤는 상상력이 뛰어난 아이였다. 그 상상력 탓에 탈이 나고 말리라는 이야기를 리펫 원장에게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토록 풍부한 상상력도 제루샤가 들어갈 저택 현관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열정과 모험심은 뒤지지 않았지만, 가엽게도 17년 평생 평범한 가정집이라고는 들어가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p.24

일순간 강렬한 헤드라이트 불빛이 정면에서 남자를 비추며 그의 그림자를 건물 안쪽 벽까지 길게 드리웠다. 그림자는 그의 팔다리를 기괴할 정도로 쭉쭉 늘어뜨리며 복도 바닥을 훑고 벽까지 타고 올라갔다. 그 모양새는 영락없이 부들부들 떠는 한 마리의 거대한 장님 거미였다.
--- p.30

“너도 알겠지만 보통은 열여섯 살이 넘으면 보육원에 남을 수 없는데 너는 특별히 예외로 봐 주었지. 열네 살에 보육원 학교를 졸업했고, 비록 행실은 늘 반듯하지 않았지만 학업 성적은 우수했으니 마을에 있는 고등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한 거야. 이제는 고등학교도 졸업이니, 당연히 보육원에서도 더 이상 너를 지원할 의무가 없구나. 지금도 남들보다 2년은 더 오래 있었으니까 말이야.”
--- p.39

네가 쓴 ‘우울한 수요일’이라는 제목의 수필도 큰 소리로 낭독해 주셨고 말이야.” 이번에는 제루샤의 죄스러운 표정에도 진심이 담겨 있었다. “너를 그토록 살뜰히 보살펴 준 보육원을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고마움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모르는 것 같더구나. 글이 그럭저럭 재미라도 있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다면 너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 싶다. 방금 나가신 그… 아차, 성함을 또 말할 뻔했구나, 신사분은 아무래도 유머 감각이 지나치게 풍부하신 듯해. 그것도 네 복이지. 그 무례하기 짝이 없는 글만 보고 너를 대학에 보내 주기로 하셨으니까.”
--- p.42

“나와 후원 조건을 상의하시느라 남아 계셨어. 조건이 유별나기는 하단다. 이런 말을 하면 조금 그렇지만, 당최 종잡을 수 없는 양반이거든. 그분은 너에게서 독창성을 보시고는 대학교에 보내 작가로 키우실 계획이라고 하신다.”
--- p.44

어제 아침에는 출발하기 전 리펫 원장님과 심각한 대화를 나누었어요. 앞으로 사는 내내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특히 저에게 아낌없는 후원을 베풀어 주시는 자비로운 신사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일러주셨지요. 신경 써서 아주 공손히 굴어야 한대요.
--- p.58

제 방은 북서쪽 모퉁이에 있는데, 창문이 두 개이고 전망도 근사해요. 지난 18년 동안 방 하나를 스무 명이나 되는 룸메이트와 나눠 썼더니, 혼자가 편하네요. 태어나 처음으로 제루샤 애벗이라는 사람과 친해질 기회랍니다. 저는 이 친구를 좋아하게 될 것 같아요.
--- p.70

방금 샐리 맥브라이드가 제 방 문틈으로 고개를 쓱 내밀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나 집이 너무 그리워서 정말 못 참겠어. 너도 그래?” 저는 싱긋 웃으면서 아니라고 대답했어요. 저는 괜찮을 줄 알았다고 말이에요. 저는 적어도 향수병에 걸릴 일은 없을 거예요! 보육원이 그리워서 향수병에 걸렸다는 사람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는데, 아저씨는요?
--- p.74

리펫 원장님이 아기 이름을 지을 때 창의력을 조금만 더 발휘했더라면 좋았을 텐데요. 원장님은 전화번호부에서 성을 따오시는데, 맨 첫 장에 애벗이 나와요. 이름은 아무 데서나 가져오시고요. 제루샤라는 이름은 묘비에서 봤대요.
--- p.86

대학 생활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어요. 친구들도, 선생님들도, 수업도, 캠퍼스 도, 음식도 마음에 들어요. 일주일에 두 번은 아이스크림이 나오고, 옥수숫가루로 만든 죽 따위는 먹을 일도 없답니다.
--- p.102

저는 레오노라를 좋아하지만, 샐리 맥브라이드만큼은 아니에요. 누군가를 샐리만큼 좋아할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아저씨만 빼고요. 아저씨는 제 온 가족이 하나로 합쳐진 존재이니, 언제나 제 마음 속 1순위일 수밖에 없어요.
--- p.142

저더러 결혼 전 엄마 성이 뭐냐고 묻는데, 보육원에서 자란 사람에게 그렇게 무례한 질문이 또 어디 있겠어요? 차마 모른다고 할 용기가 나지 않아 한심하게도 떠오르는 대로 내뱉었는데, 그게 몽고메리였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매사추세츠의 몽고메리 가문인지 버지니아의 몽고메리 가문인지 궁금해 하더라고요.
--- p.156

오늘 저녁에는 샐리와 줄리아, 레오노라 펜튼을 불러 모아 디너파티를 열었어요. 정어리와 구운 머핀, 샐러드, 퍼지 캔디, 그리고 커피도 함께했지요. 줄리아는 즐거웠다는 인사만 하고 사라졌지만, 샐리는 남아서 설거지를 도와주었어요. 오늘 같은 밤에 라틴어를 공부하면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겠지만, 저는 게을러 빠진 라틴어 학자라서 말이지요.
--- p.170

왼쪽으로 기운 채 점점 올라가는 글씨로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지요) 쓴 아주 상냥한 메시지가 적혀 있었지요. 아저씨, 감사하다고 천 번은 말씀드리고 싶어요. 주신 꽃은 제가 살면서 처음 받아본 진정한 선물이에요. 제가 얼마나 아기 같냐면, 행복이 벅차올라 엎드려 울었답니다.
--- p.184

저희 학교 캠퍼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세요? 5월에는 천국 같은 곳이랍니다. 나지막한 나무마다 꽃이 활짝 피어 있고, 높은 나무는 더없이 사랑스럽고 파릇파릇한 새잎으로 물들어 있어요. 오래된 소나무마저 싱그럽고 새로워 보여요. 잔디밭에는 노란 민들레와 함께 파란색과 흰색, 그리고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수백 명의 학생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요.
--- p.212

이 얼마나 행복한 마음가짐인가요? 아, 그런데 아저씨! 그중에서도 제일 행복한 사람은 저예요! 이제 보육원에서 벗어났으니까요. 누군가를 위해 보모 노릇을 하거나, 타자를 치거나, 회계 업무를 보지 않아도 돼요(아저씨가 아니었다면, 보나 마나 그렇게 되었겠지요).
--- p.214

석 달 동안 농장 생활을 해요! 농장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어요.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까요. 눈에 담아본 적도 없지만(차창으로 본 것 빼고요), 분명히 농장도, 자유로운 생활도 마음에 쏙 들 거예요. 아직도 존 그리어 홈 바깥 생활에 적응이 되지 않아요. 보육원이 떠오를 때마다 등줄기 전체에 소름이 쫙 끼쳐요.
--- p.232

아, 엄청나게 설레요, 아저씨! 얼른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싶은데, 해가 뜰 때까지 기다리려니 힘드네요. 이제 8시 반이라 슬슬 촛불을 끄고 잠을 청해 보려고요. 5시 기상이거든요. 이렇게 신날 수가 있을까요? 주디라는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어지지 않아요. 아저씨와 좋으신 하나님이 저에게 과분한 선물을 주시네요. 아주아주 좋은 사람이 되어서 보답할게요. 꼭이요. 두고 보세요.
--- p.242

저희의 천진난만하고 실없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는지, 공부방에서 함께 차를 마시느라 다음 기차를 타고 갔어요. 그런데 저희도 방문 허가를 받으려고 엄청나게 고생했거든요. 아버지나 할아버지를 초대하는 것도 난도가 상당히 높은데 삼촌은 한 단계 위예요. 오빠나 사촌은 불가능에 가깝고요. 줄리아는 공증인 앞에서 저비스 씨가 진짜 삼촌이라고 맹세하고 사무소 직원이 발급한 증명서까지 첨부해야 했어요(제가 법에 관해 박식하지요?).
--- p.312

시험에 대해 하나도 말씀을 안 드렸네요. 아주 손쉽게 전 과목을 통과했답니다. 이제 비결을 알았으니, 두 번 다시 낙제할 일은 없을 거예요. 신입생 때 들은 끔찍한 라틴어 작문과 기하학 탓에 우등생으로 졸업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렇지만 아무렴 어때요. 우리가 행복하기만 하다면, 알게 무엇이겠나? (인용문이에요. 고전 영문학 책을 읽고 있거든요.)
--- p.344

제루샤 애벗이 매년 먼슬리에서 주최하는 단편 소설 공모전(상금 25달러)에 당선되었어요. 심지어 2학년인데도요! 대부분 4학년이 참여하거든요. 제 이름이 발표된 걸 보고도 진짜라고 믿기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는 결국 작가가 되려나 봐요.
--- p.350

제가 이상한 말을 하니까 줄리아가 제법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자제하려고 노력하는데 깜짝 놀라면 말이 불쑥 튀어나와 버려요. 그리고 저는 거의 항상 놀란 상태고요. 아저씨, 존 그리어 홈에서 18년을 보낸 다음 갑자기 세상에 내던져진다는 건 정말이지 아찔한 경험이랍니다.
--- p.366

수표를 받은 뒤 너무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좋은 뜻으로 보내주셨다는 사실도 알고, 겨우 모자 같은 하찮은 일까지 애써 챙겨 주실 만큼 다정한 분이란 걸 느껴요. 제가 훨씬 더 품위 있게 돌려드려야 했어요. 그래도 아무튼, 돌려드리는 게 맞아요. 저는 다른 아이들과 처지가 달라요. 다른 아이들은 남들에게 무언가를 받는 일이 익숙하겠지요.
--- p.374

아저씨 덕분에 누리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에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어요. 제 어린 시절은 기나긴 우울한 반항의 연속이었는데, 지금은 현실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매일 매 순간이 무척 행복하거든요. 마치 동화책 속에 나오는 가상의 여주인공이 된 기분이에요.
--- p.378

일요일에 먹는 아이스크림을 빼면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는데, 그마저도 정기적인 행사였어요. 보육원에서 18년을 살면서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은 딱 한 번이었어요. 장작을 보관하는 헛간에 불이 났을 때요. 불이 집에 옮겨붙을 경우를 대비해 한밤중에 일어나 옷을 갈아입어야 했거든요. 하지만 불은 번지지 않았고, 저희는 다시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 p.392

그래도 어쨌든, 아이들은 행복할 거예요. 자라면서 아무리 힘든 일을 많이 겪게 된다 해도 돌아볼 행복한 유년 시절이 모두에게 있어야 해요. 그리고 만약에 제가 아이를 낳게 된다면, 아무리 제가 불행해질지라도 제 아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아무 걱정 없이 키울 거예요.
--- p.396

최근 수업 내용을 하나도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여전히 매일 듣고 있답니다. 그래도 공부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삶에 관해 이야기 나눌 사람이 있어 마음이 놓여요. 비록 아저씨와 저 사이의 대화는 일방통행이지만, 그건 아저씨 잘못이에요. 내키실 때 언제든지 답장을 주시면 저는 환영이에요. 사흘 동안 이 편지를 쓰다 말다 했는데, 지금쯤이면 아저씨가 진짜로 지겨우실까 봐 걱정이네요!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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