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며 / 6
본문 金の輪 금빛 굴렁쇠 / 10 あるまりの一生 어느 공의 일생 / 24 赤いろうそくと人魚 빨간 초와 인어 / 52 나가며 / 103 |
Mimei Ogawa,おがわ みめい,小川 未明
오가와 미메이의 다른 상품
이예은의 다른 상품
|
어떤 슬픔은 기쁨이 아닌 다른 슬픔으로 상쇄되기도 합니다. 느닷없는 슬픔과 무기력함에 침잠해 있던 시기에 우연히 오가와 미메이의 동화를 만났습니다. 한자로 ‘미명(未明)’이라고 읽을 수 있는 필명처럼, 그의 이야기에는 어슴푸레한 새벽녘과 같은 애잔함이 서려 있습니다.
--- p.6 저편을 바라보자, 길 위에서 한 명의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며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그 굴렁쇠는 금빛으로 반짝였습니다. 다로의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여태껏 이토록 아름답게 빛나는 굴렁쇠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p.17 ‘도대체 누굴까?’ 다로는 의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소년인데, 왠지 모르게 가장 친한 친구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 p.21 다로는 소년과 친구가 되어 소년으로부터 금 굴렁쇠를 하나 나눠 받은 다음, 함께 길 위를 하염없이 달려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 p.23 어느 날, 모두로부터 혹독히 시달리던 축구공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허구한 날 이렇게 지독히 시달릴 바에야 가죽이 찢어져 얼른 쓸모없어져 버리고 싶다고까지 생각했습니다. --- p.29 나뭇가지 그늘에서 움츠리고 있는 축구공을 하늘 위에서 구름이 지그시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구름은 아이들로부터 괴롭힘 당하는 공을 가엾이 여겼기 때문입니다. --- p.33 축구공이 보이지 않게 된 후부터 아이들은 정말이지 쓸쓸해 보였습니다. 광장에 모여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꺅꺅 소리 지르며 노는 일도 없어졌습니다. --- p.39 공은 역시 아이들과 어울리던 때가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외톨이가 되어 머지않아 모두로부터 잊혀 버린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 p.43 구름 사이로 새어 나온 달빛이 파도 위를 쓸쓸히 비추었습니다. 어느 쪽을 보아도 끝이 없는 무시무시한 파도가 넘실넘실 요동쳤습니다. --- p.55 인어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말벗도 없이 이 쓸쓸한 북쪽의 푸른 바닷속에서 살아왔어. --- p.59 바닷가에 자그마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에는 여러 가게가 있었는데, 신사가 자리한 산 밑에는 소박한 초를 파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 p.63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갓난아기를 안고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 p.69 딸은 빨간 물감으로 하얀 초에 물고기와 조개와 해초 같은 것을, 태어나서 누구에게 배운 적이 없는데도 능숙하게 그렸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p.75 ‘근사할 수밖에, 인간이 아니라 인어가 그렸으니’라고 할아버지는 감탄하며 할머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p.77 딸은 지친 채로 가끔은 달빛이 좋은 밤에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서는 머나먼 북쪽의 푸르디푸른 바다를 그리움에 눈물지으며 바라보기도 했답니다. --- p.83 ‘예로부터 인어는 불길한 존재였지요. 늦기 전에 주변에서 떼놓지 않으면, 필시 나쁜 일이 생길 거요’라며 그럴듯하게 일렀습니다. --- p.85 딸은 다시 앉아서 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자 이때, 바깥이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일전의 장사꾼이 마침내 그날 밤 딸을 데리러 온 것이었습니다. --- p.89 재촉하는 통에 손에 들고 있던 초에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자, 딸은 초를 전부 빨갛게 칠해 버렸습니다. 딸은 자신의 슬픈 추억을 기리는 빨간 초를 두세 개 남기고서 떠나고 말았답니다. --- p.91 밤이 밝자 먼바다의 새까맣고 으스스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그날 밤 난파한 배는 셀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 p.97 캄캄하고 별도 보이지 않는 비 내리는 밤에 파도 위에서 빨간 촛불이 떠돌다 점점 높이 솟더니, 산 위 신사를 향해 아른아른 흔들리며 가는 것을 본 사람이 있습니다. --- p.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