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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1. 진화적 전희_138억 년 전부터 6천6백만 년 전까지 01 섹스가 없던 우주 02 갈팡질팡하는 물속 세계 03 티라노사우루스의 섹스 2. 절정에 오른 영장류_6천6백만 년 전부터 31만 5천 년 전까지 04 오르가슴 시대의 시작 05 원숭이들의 사생활 06 화성에서 온 침팬지, 금성에서 온 보노보 07 곧게 일어서는 과정 3. 문화의 여운_31만 5천 년 전부터 오늘날까지 08 숲의 페티시 09 성과 문명 10 혁명적 전환 11 섹스의 미래 참고 문헌 감사의 말 |
David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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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가설은 음경골이 유인원의 다양한 성교 체위를 시도하는 능력을 제한해서 암컷의 성적 쾌락을 감소시켰을 것이라는 가설이다. 인간의 음경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한 이유는 전적으로 암컷의 욕구에 맞춘 결과였을 가능성이 크다. 진화가 한 번쯤은 신사답게 행동했다고 볼 수 있겠다.
--- pp.109-120 많은 포유류 종에서 매력적인 수컷일수록 암컷의 오르가슴 발생 확률을 높여서, 암컷이 최적의 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약 6천6백만 년 전에는 암컷의 오르가슴이 원래는 일정에 없던 배란을 유발했을 것이라는 새로운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인간으로 이어지는 직계 조상 계통은 이후 오르가슴에 의한 자발적 배란 능력을 잃었지만 암컷의 오르가슴은 이 과정의 발자취로 남아 다른 진화적 목적을 찾게 되었다. --- p.113 성 선택은 우리 조상이 의사소통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성 호모 하빌리스는 대화로 자신을 매료시키는 남성을 짝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여성 호모 하빌리스에게 대화 능력은 훨씬 더 중요했다. 자신의 아이가 영아 살해를 당하는 일을 막으려면 지위가 높은 남성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여성 간의 동맹 관계도 적절히 관리해야 했으니 말이다. --- p.182 남성의 돌봄이 늘지 않았으면 대부분의 아이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전체 종이 멸종의 위험으로 치달았을 것이다. 호모 에렉투스는 머리가 큰 자손의 생존 기회를 높이기 위해 일부일처제를 진화시켰다. 단순한 짝짓기를 넘어서는 남성의 유전적 투자가 필요했다. 그래서 거의 같은 시기에 남성 호모 에렉투스는 여성과 감정적으로 강렬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아이들과도 감정적 관계를 맺었다. 즉, 사랑이 발명되고 진화한 것이다. --- pp.188-205 일부일처제로 짝이 더 고르게 분배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의 평균 매력도가 높아지지는 않았다. 미안하지만 이것이 바로 다윈주의의 냉정한 현실이다. 여성은 전체 남성의 70~85%를 ‘평균 이하’라고 판단한다. 다행히도 이 가혹한 생물학적 현실에도 한 줄기 희망이 있다. 거의 2백만 년의 일부일처제라는 역사를 지나오면서도 여성은 여전히 대부분의 남성이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만 털 많고, 냄새 나고, 땀 흘리는 남성을 사랑할 수많은 이유를 발견해주었다. --- pp.200-201 비슷하게 인도에는 고대부터 존재한 트랜스우먼 또는 제3의 성을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진 계층인 히즈라(Hijra)가 있는데 대부분 환관이었다. 태국(구 시암)의 카토이(Kathoey)도 수백 년간의 문화사에 존재해온 트랜스젠더다. 불교는 이들을 ‘전생의 죄를 갚고 있는 남자’로 폄하해왔다. --- pp.293-294 현실은 보통 문을 두드리는 정도가 아니라 문을 걷어차 부수는 정도로 들이닥치는 법이다. 1920년대에도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에게 임신은 여전히 인생을 파탄 내는 사건이었다. 그들에게는 3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위험하고 불법인 낙태를 하거나 불명예와 가난 속에서 아이를 기르거나 성급히 결혼을 하는 것이다. 피임에 대한 접근성은 낮았다. ‘피임 실패로 인한 임신’이라는 충격적인 현실은 농경 시대 정조대의 세 번째 자물쇠였고, 그 자물쇠는 이후 몇십 년 동안은 열리지 않을 예정이었다. --- p.338 오늘날 선진국의 성인 중 40%는 결혼을 하지도, 연애 관계의 파트너와 동거하지도 않는다. 밀레니얼세대의 20~25%는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 비율은 Z세대에게서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모든 현상은 인간의 일부일처제 본능이 얼마나 불완전하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흐름의 결과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성적으로 덜 활동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07~2017년 발생한 원나잇 섹스율이 14%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지난 1년간 섹스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답한 30세 미만 인구의 수는 거의 2배로 증가했다. --- pp.358-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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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이 짝짓기를 너무 즐겨서 멸종한 종은 없다”
인간은 ‘쾌락’을 진화시켜서 살아남았다! 이 책은 “진화의 역사에는 번식 기회를 얻지 못한 수컷들이 남긴 실패의 흔적으로 가득하다.”라고 말한다. 강한 종이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 ‘성 전략’을 잘 계획하고 적용한 개체와 종이 생존했다는 의미다. 인간은 여러 전략 중에서도 주로 쾌락을 높이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암컷(여성)의 쾌락’이다. 예를 들어, 암컷 포유류에게 쾌락을 느끼게 하는 기능만 있는 클리토리스는 도태되지 않은 채 더욱 강하게 쾌감을 느끼도록 진화해왔고, 수컷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려고 체내에 수납하던 음경을 몸 밖으로 꺼내는 진화를 이루었다. 이렇게 우리는 암컷을 만족시켜 생존을 이룩해왔다. 저자는 진화학, 생물학, 화학, 해부학, 행동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과 종을 넘나들며 생명체를 움직이는 가장 깊고 지속적인 힘인 성적 본능을 파헤친다. 마음에 드는 수컷의 정자를 택배처럼 받아가서 알을 수정시키는 암컷 양서류, 100m에 달하는 몸길이에 비해 측은할 정도로 작은 25cm짜리 음경을 지닌 티라노사우루스의 짝짓기, 매력적이고 우수한 수컷을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쟁을 벌이는 암컷 개코원숭이들, 경쟁에서 밀려난 베타 수컷끼리 항문·구강 성교를 나누는 오랑우탄, 5억 년 전부터 시작된 이성애·동성애·양성애적 행동 등 우리 인간의 진화 계보에 축적된 다양한 성행위와 성적 본능·관행을 훑어내린다. 특히 ‘3. 문화의 여운’이 인상적이다. 190만 년 전 수렵 채집인들이 일부일처제를 채택하며 현대인이 어떤 진화의 결과물들을 얻었는지, 고작 5,500년간 지속된 농경 사회가 어떻게, 왜 성적 본능을 억압하고 혼인관계 밖에서 벌어지는 ‘여성의 섹스를 단속하고 처벌’했는지, 산업 혁명·경제적 독립·피임 도구의 개발 덕분에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온’ 여성의 섹스와 성 해방 물결이 지금 우리의 섹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서술한다. 나아가 오랫동안 축적된 성적 본능 때문에 등장한 페티시들의 기원도 탐구한다. 제목 그대로 20억 년간 진화해온 성(sex)의 역사가 세상에서 가장 짧게 압축되어 담겼다. 22세기에는 로맨스가 소멸할까? 섹스하지 않음으로써 인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수치’들을 근거로 곧 다가올지도 모를 22세기의 음울한 가능성을 예측해본다. 현재 성인 인구의 40%가 독신, 밀레니얼세대의 20~25%는 평생 비혼 예상, 40세 미만 남성의 25%가 발기 부전, 여성은 75~80%의 남성을 ‘평균 이하’로 평가한다는 수치들이 눈에 띈다. 여성의 혼전 섹스율은 몇십 년 사이 90%에 달하게 되었으므로, 소수의 매력적인 남성과 다수의 여성이 섹스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성적·경제적·사회적 자유가 주어지자 여성들이 더는 일부일처제에 얽매이지 않고 덜 매력적인 남성과는 섹스해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저자는 현재로선 지금의 추세가 역전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구 3분의 2 이상이 결혼·동거하지 않는 싱글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거나, 80%의 남성이 아버지 역할에서 배제되고 여성들은 나머지 20%의 남성들과 섹스를 하고 싱글맘이 될 것이라고 예견한다. VR 포르노의 상용화, AI와 트랜스휴머니즘 기술 개발 등으로 육체적인 섹스가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섹스리스 디스토피아’도 내다본다. 우리의 변화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다. 자연계 어디에서도 이런 예는 찾아볼 수 없고, 31만 5천 년에 이르는 인류 역사 속에서도 선례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우리는 섹스를 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인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다음 세기의 인간은 계속 DNA를 전달하며 종을 생존시킬 수 있을까? 지금의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죽음이 우리를 안식에 들게 하기 전, 이 짧고 덧없는 삶 속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만은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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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지저분한 기원을 들여다보는 기발한 시도.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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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의 행동과 현대 인간의 성생활 방식에 할애된 설명이 매우 훌륭하다. - 포틀랜드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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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가 혼란스럽거나 지저분하거나 약간은 웃기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여러분을 위한 책이다. - 엠마 번 (『욕하는 건 당신에게 좋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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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의 세대를 잇게 한 성적 활동에 대한 ‘빅 히스토리’를 다룬다.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성적 행동의 혁명적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데이비드 크리스천 (- 베스트 셀러 『빅 히스토리』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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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크게 부릅뜨게 만든다! 독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 사이먼 휘슬러 (온라인 에듀테인먼트 분야 유튜버, 팟캐스트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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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섹슈얼리티를 포착해 인류의 행동과 욕망을 이끈 진화적 힘을 조명한다. - 티아나 퍼틀 (- 박사,생태학자, 생식 생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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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인류의 진화사와 사회사라는 맥락 속에서 풍부하게 탐구하고, 믿을 만한 사실과 통계 자료에 유머를 적절히 더한 다음 이해하기 쉽지만 결코 경박하지 않은 문체로 풀어냈다. - 수잔 퀼리엄 (『조이 오브 섹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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