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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 사리갖춤
작아서 위대한 작품
한정호
틈새책방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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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 문화유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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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Ⅰ.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감은사
Ⅱ. 사리와 사리 신앙
Ⅲ. 사리갖춤과 불탑
Ⅳ. 1300년 긴 잠에서 깨어난 감은사 사리갖춤
V. 신라의 솜씨는 하늘이 만든 것이지 사람의 기교가 아니다

·나가는 말

·용어 해설
·참고 문헌
·사진 출처

저자 소개 1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동아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고대 불교미술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남 지역 전통 사찰 불전벽화의 장엄 요소와 상징 체계》, 《백제 사찰 연구》, 《유물로 본 신라 황룡사》(이상 공저)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0쪽 | 152g | 120*188*8mm
ISBN13
9791188949830

책 속으로

“감은사 석탑이 힘들여 간직해 온 사리갖춤이 130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리갖춤은 완성과 동시에 석탑에 봉인됐기 때문에 감은사 창건에 관여한 인물 이외에는, 신라 사람들조차 볼 수 없었던 걸작입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감은사라는 절 이름에는 ‘아버지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에서 아버지는 바로 삼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대왕을 가리킵니다. 신라의 위대한 성군으로 칭송받는 문무대왕이었지만 그의 출생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백제 석탑의 층수가 5층 이상인 것에 비해 감은사지 석탑은 3층으로 변화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감은사지 석탑에 이르러 탑의 층수가 3층으로 변화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일본의 모토야쿠시지(本藥師寺) 목탑도 3층인 것을 보면 신앙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석탑의 층수 변화는 탑의 형태에 큰 영향을 미쳐서, 얼핏 보면 백제의 석탑과 감은사지 석탑의 형태가 크게 달라 보입니다.”
---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감은사」 중에서

“찰주공의 남측에는 칸막이로 분리된 사리공 안에 석탑 건립 당시에 제작한 사리갖춤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처럼 찰주공과 사리공을 하나로 연결하여 사리갖춤을 봉안한 사례는 감은사 석탑이 유일합니다.”
--- 「1300년 긴 잠에서 깨어난 감은사 사리갖춤」 중에서

“보존 처리 중에 승려상의 눈에서 먹으로 눈동자를 찍은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눈동자에 점을 찍는 행위를 불교에서는 점안(點眼), 또는 ‘눈을 뜨게 한다’는 의미로 개안(開眼)이라고 합니다. 점안은 불상을 완성하고 난 이후 조각상에 예배 대상으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종교 의식입니다.”

“사천왕상의 갑옷에 새겨진 세부 문양은 맨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밀합니다. 특히 서탑 사리함의 북쪽에 배치된 다문천왕상이 손에 들고 있는 작은 탑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 감실 안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작은 불상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육안으로는 식별조차 되지 않는 작은 불상입니다.”

“금제 풍탁 몸체의 길이는 3.5밀리미터 내외로 쌀 한 톨의 크기보다도 작습니다. 더구나 풍탁의 몸체 주위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4군데에 각각 금구슬 3개씩을 누금으로 장식했습니다. 도대체 쌀알보다도 작은 풍탁에 손가락으로 집기도 어려울 만큼 미세한 금 구슬을 누금하는 공정이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 「신라의 솜씨는 하늘이 만든 것이지 사람의 기교가 아니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인간의 기술과 예술, 그리고 초월자를 향한 신앙심의 조화로 탄생한 걸작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감은사 석탑에 감춰져 있던 천 년의 보물

감은사는 삼국을 통일한 문무대왕이 짓기 시작하여 아들 신문왕이 완성한 절이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의 유언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1959년과 1996년 석탑 복원 중에 동서 두 탑의 사리갖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탑 속에 봉안됐던 사리갖춤이 어떤 경위로 발견됐는지, 탑이 세워졌을 때부터 발견 당시까지 역사적 배경을 차근차근 따라간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 믿기지 않는 신라 금속 공예의 정수

감은사 사리갖춤을 처음 마주하면 그 정교함에 말문이 막힌다. 눈으로 헤아리기도 힘든 작은 금 구슬이 촘촘히 이어져 연꽃 장식을 이루고, 투조와 누금 등 당대 최고의 금속 공예 기법 열 가지 이상이 집약돼 있다. 전시실에서 실물을 마주하더라도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세밀한 부분들까지 놓치지 않고 들여다본다.

-이토록 정교한 예술품을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이유

1300여 년 전 탑 속에 봉안되어 누구도 볼 수 없었던 걸작품 사리갖춤. 보이지 않는 곳에 최고의 기술을 쏟아부은 데에는 초월자를 향한 신라인의 깊은 신앙심이 담겨 있다. 사리가 무엇인지, 사리를 모시는 행위가 신라 사회에서 어떤 의미였는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호국 신앙과 어떻게 연결됐는지 실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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