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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꽃이 핀다면지구인 정복 일지투명한 소녀나비 저택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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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바닷속에서 보글보글 떠오른네 가지 기묘한 이야기가장 긴 분량으로 가장 무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첫 번째 단편 「내 머리에 꽃이 핀다면」은 과도한 공부 부담에 시달리던 학생들에게 ‘머리꽃 바이러스’라는 이상한 바이러스가 퍼지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초등학생과 대입, 초등학생과 자살은 얼핏 관련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슬프게도 지금 한국에서 실제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미래를 기대와 행복이 아니라 부담과 고통으로만 느끼는 세상은 이토록 불행하게 굴러갑니다.바로 이어지는 가장 짧은 단편, 「지구인 정복 일지」는 아주 간결하고 귀여우면서 섬뜩합니다. 스마트폰과 똑같은 모양을 한 외계인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으로 변신해 인간 세상에 숨어들지요. 이것이 중독인지도 모른 채 스마트폰 중독을 앓고 있는 아이들이 무지성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관해 경각심을 갖게 해 주는 이야기입니다.환경 오염으로 인해 지구가 물에 잠기고, 인간들은 서둘러 해양 생물의 능력을 주입하는 주사를 개발합니다. 그러나 빈부의 경계가 선명한 지구에서 모든 인간이 같은 주사를 맞을 수는 없겠죠. 「투명한 소녀」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어인’이 되어 차별과 혐오 속에 살아가는 리오와 브리, 무악이의 이야기입니다. 외양이 어떻든, 어떤 존재이든, 그것을 근거로 누군가를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나비 저택」의 나비 저택은 사시사철 아름답고 신비로운 장소이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듯 으스스한 곳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저택을 동경하며 자꾸 저택 근처를 맴돌던 나은이는 어느 날 저택 안에 사는 소녀를 발견하고 화들짝 놀랍니다. 자신을 정원이라고 소개한 그 소녀는 저택에 들어와서 함께 놀자고 제안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둘의 운명이 뒤바뀌는 일이 벌어집니다. 도무지 견딜 수 없는 불행 앞에서기이하게 등장하는 판타지적 해결법판타지 세계관을 갖고 있는 작품의 경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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