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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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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문고

책소개

목차

책의 세 번째 전환점

01 AI는 책을 어떻게 읽는가
02 책이 데이터가 되다
03 종이책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04 전자책, AI 출판의 발판
05 수천 권을 한꺼번에 읽는 법
06 AI와 함께 글을 쓴다는 것
07 AI 시대,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08 추천 알고리즘과 책의 발견
09 함께 읽기, 따로 읽기
10 플랫폼 시대의 출판 생태계

저자 소개 1

(주)시간팩토리 대표로 소금나무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창업학 석사, 대전대학교에서 융합컨설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범우사, 역사비평사, (주)안그라픽스 등 여러 분야의 출판사에서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사단법인 한국환경학회 산학관 이사, 한국ESG경영인증원 수석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실패하지 않는 창업 마인드》, 《도전 100명산》이 있으며, 공동출판으로 《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이 있다. “AI 도서 추천 서비스의 설명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이 다차원적 신뢰를 매개로 소비자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 등의 논문
(주)시간팩토리 대표로 소금나무 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창업학 석사, 대전대학교에서 융합컨설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범우사, 역사비평사, (주)안그라픽스 등 여러 분야의 출판사에서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사단법인 한국환경학회 산학관 이사, 한국ESG경영인증원 수석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실패하지 않는 창업 마인드》, 《도전 100명산》이 있으며, 공동출판으로 《환경, 지구를 위한 리셋 그리고 우리의 선택》이 있다. “AI 도서 추천 서비스의 설명 가능성과 사회적 영향이 다차원적 신뢰를 매개로 소비자 행동 의도에 미치는 영향” 등의 논문을 KCI 등재학술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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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28*188*7mm
ISBN13
9791143028563

책 속으로

결과가 충분히 그럴듯하면 그 안에 이해가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하지만 결과의 그럴듯함이 곧 이해의 증거는 아니다.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오늘날의 대형 언어 모델은 단순한 규칙 대입이 아니라 언어의 복잡한 패턴과 구조를 내재화했다는 주장이다. 모델은 전혀 본 적 없는 문장에 대해서도 적절한 반응을 일으키고, 유추와 추론을 수행하며, 맥락에 맞는 뉘앙스를 담은 텍스트를 만들어 낸다. 이것이 ‘이해’가 아니라면 이해에 매우 가까운 무언가라는 것이다. 이 논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실용적 관점에서 보면 AI가 책을 ‘이해하는지’보다 AI가 책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
--- 「AI는 책을 어떻게 읽는가」 중에서

자신이 감동받은 책을 누군가에게 건네는 것은 단순한 물건의 이동이 아니라 경험의 공유다. 전자책 파일을 ‘선물’하는 일과는 다른 무게를 지닌다. 물성은 AI가 다룰 수 없는 영역이다. AI는 책 안의 텍스트를 분석하고 요약하며, 다른 책과 연결할 수 있지만, 손끝에 닿는 종이의 질감을 읽지 못한다. 헌책에 남은 전 주인의 흔적을 경험하지 못하고, 책장에 꽂힌 책들의 배열이 만드는 한 사람의 지적 이력을 읽어 내지 못한다. AI가 텍스트의 의미를 다루는 시대에는 텍스트로 환원되지 않는 책의 측면이 오히려 더 두드러진다.
--- 「종이책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중에서

이 모든 활용에는 공통점이 있다. AI는 작가의 자리를 대신하지 않는다. 무엇을 쓸지를 결정하는 것, 자료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 문장에 자신의 호흡을 입히는 것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여전히 작가의 몫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 질문은 남는다. AI가 만든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 창작의 핵심 요소로 흔히 거론되는 것은 ‘의도’와 ‘경험’이다. 작가는 무언가를 말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 독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고, 표현하고 싶은 세계관이 있다. AI는 이런 의미의 의도를 지니고 있지 않다. 입력된 프롬프트에 반응해 확률적으로 그럴듯한 문장을 만들어 낼 뿐이다. 사랑에 관한 시를 써 달라는 명령에 시를 만드는 AI와 사랑의 기쁨과 고통을 겪고 그것을 언어로 옮기려 애쓰는 시인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 「AI와 함께 글을 쓴다는 것」 중에서

읽기가 수동적인 행위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독자는 텍스트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와 대화한다.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반박하고, 등장인물에게 공감하거나 거리를 두며, 행간에서 숨은 의미를 찾아 자신의 경험과 연결 짓는다. 책 여백의 메모, 밑줄, 물음표 같은 흔적들은 독서가 본질적으로 상호작용이라는 증거다. 다만 종이책의 상호작용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독자는 텍스트를 바꿀 수 없었고, 저자가 던진 질문에 직접 답할 수 없었다. 이해가 막히는 순간 곁에서 설명해 줄 누군가가 없었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독자와 같은 구절에서 느낀 감동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없었다. AI의 발전은 이 한계를 하나씩 허물고 있다. 텍스트 안에서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AI가 즉각 설명해 주고, 책의 논지에 의문이 생기면 반론을 찾을 수 있으며, 여러 독자의 독서 경험이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연결될 수 있다.

--- 「함께 읽기, 따로 읽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책의 세 번째 전환이 시작됐다

책의 역사는 늘 형식의 변화와 함께 움직였다. 손으로 베껴 쓰던 책은 인쇄술을 만나 대량 복제의 시대를 열었고, 종이책은 디지털 기술을 거치며 전자책과 오디오북으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세 번째 전환은 이전과 다르다. 이번 변화는 책이라는 그릇만 바꾸지 않는다. 책을 기획하고, 쓰고, 편집하고, 유통하고, 추천하고, 읽는 전 과정에 AI가 들어오면서 책의 알맹이와 독서의 조건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한다. 먼저 AI가 읽는 과정을 살핀다. 인간은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고, 멈춰 생각하고,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문장에 겹쳐 놓는다. AI도 책을 읽지만 그 방식은 다르다. 텍스트를 데이터로 분해하고, 패턴을 추출하며, 방대한 문헌 속에서 인간이 쉽게 찾지 못한 연결을 찾아낸다. 이 차이는 단순한 기술 차이가 아니다. AI가 책을 ‘이해’하는가, 아니면 ‘처리’하는가를 묻는 일은 인간의 독서가 얼마나 복잡한 사유 행위인지를 되묻게 한다. 더불어 AI가 출판의 생산, 유통, 소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생성형 AI는 초고를 쓰고, 편집·번역·디자인·마케팅의 보조 인프라가 되었다. 추천 알고리즘은 독자가 다음에 읽을 책을 제안하고, 전자책 플랫폼은 독자의 읽기 진행률, 체류 시간, 중단 지점, 하이라이트와 메모를 데이터로 바꾼다. 독자는 책을 소비하는 사람인 동시에 독서 데이터를 생산하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고 AI를 바탕으로 한 효율이 곧 좋은 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AI가 팔릴 확률이 높은 책을 기획하고, 알고리즘이 비슷한 독자에게 비슷한 책을 반복해서 추천한다면 출판은 빨라지는 만큼 좁아질 수 있다. 중요한 책, 낯선 책, 아직 독자를 만나지 못한 책의 자리는 줄어든다. AI가 쓴 것과 인간이 쓴 것, 알고리즘이 제안한 취향과 스스로 발견한 취향 사이의 경계를 따라가며, 책의 미래는 인간이 어떤 책과 독서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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