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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보면 보이는 미술사
시각적 문해력을 기르는 여정
류지이
창비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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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화/예술 14위 청소년 문화/예술 top2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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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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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보보미』와 함께하는 탐험 안내

1장 조각
2장 건축
3장 회화
4장 스테인드글라스
5장 도자
6장 패션과 텍스타일
7장 인쇄와 출판
8장 미술 공예
9장 사진과 영상
10장 과정 미술과 퍼포먼스

나가며
더 찾아보기
감사의 말
저작권 정보

저자 소개 1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연구 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 석사 학위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인류학과에서 물질 및 시각 문화 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요크대학교(University of York) 미술사학과에서 영제국 박람회(1924·1925년)와 전간기 시각 문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큐레이터로 일했다. 탈식민주의의 맥락에서 미술사와 디자인사, 박물관학, 제국사가 서로 만나는 지점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시야를 넓혀 예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연구 교수.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 석사 학위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인류학과에서 물질 및 시각 문화 전공 석사 학위를 받았다. 요크대학교(University of York) 미술사학과에서 영제국 박람회(1924·1925년)와 전간기 시각 문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대학 박사 후 연구원을 거쳐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큐레이터로 일했다. 탈식민주의의 맥락에서 미술사와 디자인사, 박물관학, 제국사가 서로 만나는 지점을 연구해 왔으며, 최근에는 시야를 넓혀 예술 정책의 공공성과 문화 민주주의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과거를 쫓는 탐정들』, 함께 지은 책으로 『미술의 이해와 감상』 『18세기의 동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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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6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00g | 152*210*18mm
ISBN13
9788936452483

책 속으로

이 책은 여러분과 바로 그 여정을 함께하면서 시각적 문해력(.visual literacy)을 키워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미술에 대해 잘 몰랐더라도, 전시장에 가 본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라 하더라도, 여러분은 이미 일상에서 수많은 이미지를 접하고 또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그 이미지들은 정지된 화면이기도 하고 동영상이기도 하지요. 심지어 의식하지 못한 순간에도 우리는 이미지로 점철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p.9

우리는 보통 미술 작품이란 완벽한 형태를 갖춘 고정된 사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완성된 상태에서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형태가 변해 가는 과정 자체가 미술 작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p.19

우리의 여정에서는 매체와 재료가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선사 시대에서 출발해 21세기까지 시대별로 나눠서 살펴보는 방식이 아니라, 조각에서 시작해 건축,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도자, 패션과 텍스타일, 인쇄와 출판, 미술 공예, 사진과 영상, 과정 미술과 퍼포먼스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각종 돌(석재), 철, 유리, 콘크리트, 숯, 달걀, 기름, 흙, 섬유와 직물, 종이, 심지어는 우리의 몸에 대한 이야기까지 만나게 될 거예요.
---pp.22~23

신미경은 서양 고전 조각을 대리석이 아닌 비누로 재현했습니다. 이 조각상들이 비누로 만든 복제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지 우리는 고대 ‘유물’일 거라고 짐작했습니다. 동시대에 활
동하는 한국 작가가 만든 비누 조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는 ‘미술 작품’이라고 여기게 되지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누의 향은 날아 가고 비누 조각 역시 몇백 년 만에 발굴된 고대 조각처럼 풍화를 겪게 됩니다. 그 효과로 인해 이 조각들을 원작과 같은 진짜 유물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거지요. 서양 고전 조각의 형태를 한 비누 조각은 시대와 지역, 재료에 얽힌 질문들을 던집니다. 미술의 정의에 대한 질문도 함께 떠오릅니다. ‘사물’은 언제 ‘작품’이나 ‘유물’이 되는 걸까요?
---p.29

이 콘크리트 구조물들은 얼핏 보기에는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실용성과 목적을 가진 건축물을 떠올려 본다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들이지요. 건축물이라면 거주할 수 있거나 더위와 비, 바람, 위험으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어야 할 텐데, 이것들은 안전한 대피소로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건축으로 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초현실주의 조각으로 봐야 하는 걸까요?
---pp.74~76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림 또는 회화(繪畫)는 ‘선이나 색채를 써서 평면 위에 형상을 나타낸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대상을 있는 그대로 옮긴 것이 잘 그린 그림일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표현해 냈다면 그것은 잘 그린 그림일까요?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어떠한 형체도 없이 그저 점, 선, 면으로만 구성된 그림도 미술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p.77

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사물은 언제 미술 작품이 되는 걸까요? 뒤샹은 「샘」을 통해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물건들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을 ‘레디메이드(readymade)’라 불렀어요. 이미 존재하는 기성품은 제목과 작가의 서명이 붙어 전시장에 놓이는 순간 원래 용도로부터 떨어져 나와 ‘레디메이드 조각’이 됩니다. 일상의 평범한 물건들 가운데 예술가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겠지요.
---pp.139~140

디지털 시대에도 포스터는 상품과 서비스, 전시와 공연, 정치적 쟁점이나 시위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사용되는 그래픽 전략으로써 포스터는 정치적·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행동주의(activism)의 중요한 도구가 됩니다.
---pp.210~211

우리 대부분은 일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손수 만드는 대신 이미 세상에 나와 판매 중인 제품을 돈을 주고 구입합니다. 여러분이 구매해 사용하는 물건을 누가 만들었는지, 날마다 쓰는 소비재들은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된 것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나요? 혹시 여러분의 손으로 뭔가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은요?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 가운데 도통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어 직접 만들어 볼까 고민해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공장에서 나온 규격화된 물건에서 느끼는 아쉬운 점이나 손으로 직접 만들면서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은 ‘미술 공예 운동(Arts and Crafts movement)’의 정신에 가까이 다가간 셈입니다.
---pp.214~215

디지털화된 사진과 영상은 우리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대상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사진과 영상의 시작 단계를 되짚어 보면, 물리적인 매체와 과학, 그중에서도 특히 화학을 바탕으로 기술의 발전과 재료의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지요.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디지털 세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시작되었답니다.
---p.264

이제 예술은 단순한 감상과 사유의 대상을 넘어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술 작품을 통해 경험을 유도하고,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 이것이 우리 시대 예술의 역할이자 의미겠지요.

---p.287

출판사 리뷰

* 넘쳐 나는 미술 서적 속에서 진정으로 안목을 넓혀 줄 한 권을 고른다면, 바로 이 책이다. _김영나(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서울대 명예교수)
* 시각적 문해력을 기르고자 하는 1020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_장홍제(광운대 화학과 교수, 유튜브 채널 ‘화학하악’ 운영)
* 지금까지 학교 다니면서 들어 본 교양 중에서 가장 만족한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듣기로 선택한 저를 아주 칭찬하고 싶습니다. 예술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강의입니다. _카이스트 학생의 강의 평가 중에서

‘사물’은 언제 ‘작품’이 될까?
‘미술’과 ‘공예’의 차이는 무엇일까?
미술을 잘 몰라도, 보다 보면 보인다!

만약 골목길을 걷다가 구멍이 세 개 뚫린 조개껍데기를 발견한다면 어떨까? 대부분은 ‘아, 쓰레기구나.’ 하면서 별생각 없이 지나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조개껍데기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조개 가면’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 있다면 어떨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유물로 인식할 것이다. 그렇다면 ‘유물’과 ‘사물’의 차이는 무엇일까? 사물은 언제 미술 ‘작품’이 되는 걸까?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이 337만 명을 넘을 정도로 미술관 관람은 대중적인 취미가 되었지만, 여전히 미술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미술에 대해 잘 아는 바가 없어서 선뜻 미술관에 가기 망설여지거나, 미술에 관한 배경지식을 많이 알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미술을 잘 몰라도, 미술관에 가 본 적이 없어도 보다 보면 보이는 것이 있다.
『보보미』는 단순히 미술 사조나 작가를 설명하는 데서 나아가, 미술을 해석하는 방법과 관점을 배우도록 한다. 이를테면 아무 정보도 없는 도자 작품을 보여 준 뒤 겁먹지 않고 찬찬히 바라보면서 재료와 크기, 형태 등을 찬찬히 관찰하게 하는 식이다. 독자들은 낯선 작품을 보고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책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면서 차츰 미술 장르의 문법과 특성을 이해하게 된다. ‘사물은 언제 작품이 될까?’나 ‘스테인드글라스나 도자도 예술로 볼 수 있을까?’와 같은 흥미롭고도 본질적인 질문은 미술의 세계에 더욱 깊이 진입할 수 있게 한다. 예술을 바라보는 나만의 ‘눈’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책이다.

‘매체’와 ‘재료’를 중심으로 다시 보는 미술사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만나는 즐거운 여정

미술의 역사는 보통 작가나 사조를 중심으로 논의되곤 한다. 하지만 『보보미』는 그동안 미술사를 이야기할 때 잘 언급되지 않았던 ‘재료’와 ‘매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재료와 매체라는 시각으로 미술사를 들여다보면 미술의 개념과 장르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인쇄와 사진이라는 매체는 오랫동안 ‘기술’로 치부되다가 마침내 ‘예술’의 경지에 올랐으며, 인간의 신체와 행동도 미술의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과정 미술과 퍼포먼스를 탄생시켰다. 이렇듯 『보보미』는 조각, 건축,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도자, 패션과 텍스타일, 인쇄와 출판, 미술 공예, 사진과 영상, 과정 미술과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총 열 개의 주제를 따라가면서 미술에 사용된 재료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매체를 비교·대조하고,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시대순으로 미술사를 훑어볼 때는 알 수 없었던 매체의 특성과 미술사의 연결 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새로운 관점으로 미술사를 바라보는 『보보미』를 읽다 보면 낯선 작가와 작품을 마주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인상주의를 이야기할 때 잘 이야기되지 않은 여성 화가들, 세밀화의 선구자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바우하우스에서 태피스트리 디자인을 이끈 아니 알베르스 등 숨겨진 보석 같은 작가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고화질로 수록된 149점의 다채로운 도판과 함께 독특한 작가와 작품을 배우며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의 미술사를 만나 보자.

인공 지능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시각적 문해력’
스스로 생각해 보게 돕는 친절한 안내와 구성

인공 지능이 모든 답을 제시하는 시대, 주어진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온갖 가짜 이미지가 넘쳐 나는 오늘날, 이미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시각적 문해력’은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다. 책의 도입부 ‘『보보미』와 함께하는 탐험 안내’에는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책의 연결 고리를 찾아볼 수 있는 퀴즈가 수록되어 있다. ‘1장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조각과 2장의 신전 건축은 어떤 관계일까요?’와 같은 질문에 답을 하며 단순히 책의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배운 내용을 응용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온라인 자료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어 스스로 정보를 찾으며 더 깊은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다. 미술이 궁금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 미술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추고 싶은 독자 모두에게 『보보미』는 다정한 길잡이가 될 책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를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았더라도, 좋아하는 유물을 보기 위해 박물관에 갔다가도, 새롭게 눈길을 끌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어요. 그 사물/작품/유물에 대한 자세한 배경지식을 모르는 채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요? ‘아는 만큼’만 볼 수 있는 걸까요? 물론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관련 정보를 풍부하게 알고 있으면 작품을 감상·해석하면서 양파 껍질을 한 꺼풀씩 벗겨 내듯 복잡한 의미를 찾아내는 묘미를 느낄 수 있지요. 하지만 몰랐어도 보다 보면 보일 수 있습니다.

추천평

미술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오늘날, 넘쳐 나는 미술 서적 속에서 진정으로 안목을 넓혀 줄 한 권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류지이의 『보다 보면 보이는 미술사』는 시대나 동서양이라는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 장르, 매체, 재료라는 본질적 관점으로 새로운 미술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책에서는 조각, 건축, 회화, 스테인드글라스, 도자, 패션과 텍스타일 등 총 10개 테마를 폭넓게 아우른다. 저자의 섬세한 시각이 제시하는 지도를 따라 시대를 관통하는 상상력과 창의성의 궤적을 잇는 즐거움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 될 것이다. -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서울대 명예교수)
『보다 보면 보이는 미술사』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미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선물한다. 화풍이나 역사라는 뻔한 틀에 갇히지 않고, 재료라는 독특한 창을 통해 예술을 들여다본다. 비누로 빚은 조각이나 쌓아 올린 건축물, 그리고 인간의 신체가 재료가 되는 퍼포먼스를 마주하며, 우리는 사물이 언제 예술이 되는지 경이로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재료의 질감을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이 우리 삶의 모든 순간과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와닿게 된다. 시각적 문해력을 기르고자 하는 1020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 장홍제 (광운대 화학과 교수, 유튜브 채널 ‘화학하악’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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