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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나는 왜 나를 이해하고도 끝내 나 자신에게 닿지 못했는가 제1부 익숙한 세계의 균열 1장 방향은 분명했지만 존재는 그 길에 닿지 못했다 2장 감정은 언제나 먼저 도착했고, 그는 그것을 곧 진실이라 믿었다 3장 이해는 깊어졌으나 삶은 점점 비어 갔다 4장 생각은 어떻게 스스로를 ‘나’라고 믿게 만드는가 제2부 반복되는 자아의 구조 5장 익숙함은 왜 본질처럼 느껴지는가 6장 기억은 어떻게 같은 삶을 반복하여 재생하는가 7장 감정은 반복 속에서 자아를 강화한다 8장 설명은 존재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가둔다. 제3부 질문이라는 균열 9장 자유 의지라 믿었던 것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10장 멈추지 않으면 끝내 무너질 것 같은 순간 11장 질문은 답을 찾기보다 구조를 흔들기 위해 찾아온다 12장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의식의 밤 제4부 경계 상태의 인간 13장 설명과 존재 사이에는 왜 틈이 남는가 14장 생각이 더 이상 닿지 못하는 자리 15장 돌아가려는 힘과 무너지는 구조 사이에서 16장 변화는 왜 언제나 침묵에서 먼저 시작되는가 제5부 언어 이후의 공백 17장 오래된 방식은 왜 끝까지 자신을 유지하려 하는가 18장 언어가 멈춘 자리에서 드러나는 공백 19장 아직 이전도 아니고, 완전히 이후도 아닌 상태 20장 말이 닿지 못하는 자리 제6부 간화선과 화두 발생 21장 조율의 길과 돌파의 길 22장 간화선은 왜 의심을 수행의 중심에 두는가 23장 화두는 어떻게 문장을 넘어 살아 있는 물음이 되는가 24장 의심은 어떻게 존재 전체를 붙들기 시작하는가 제7부 의심의 심화와 붕괴 25장 참선의 노이즈 — 흔들림과 저항의 내부 구조 26장 사고의 붕괴·생각의 단절·언어의 한계·공백 27장 흐름이 어긋난 자리 28장 깨어남처럼 보였던 수많은 착각들 제8부 의단(疑團)과 깊은 고요 29장 화두는 심결이다. 30장 말 이전의 침묵, 생각 이후의 고요 31장 고요는 왜 또 다른 집착이 되는가 32장 참선은 끝내 온전한 부드러움으로 돌아간다 제9부 의심의 극대화와 대의대오 33장 삼매는 느낌이다 34장 간화선의 길 위에서 해탈을 묻다 35장 대의(大疑)는 왜 기존 세계를 무너뜨리는가 36장 화두 발생 — 의심의 극대화 — 대의대오(大疑大悟) 제10부 빛 이후, 다시 삶으로 37장 의심은 왜 마지막에 스스로를 침묵 속에 내려놓는가 38장 말후구(末後句) — 아무도 전할 수 없는 마지막 한마디 39장 선의 등불을 이어 가는 길 40장 삶 속에서 이어지는 화두의 숨결 41장 이미 그곳 — 끝난 것이 아니라 본래 그러했던 자리 42장 화두 실참편(話頭實參篇) [에필로그] 처음부터 떠난 적이 없었다 해설 참고 문헌 |
惺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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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삶을 정리해 주었지만, 동시에 삶으로부터 자신을 멀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문제는 삶의 방향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방식 자체일 수도 있다는 것을. ‧화두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생각이 더 이상 자신을 유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살아 있는 물음이었다. ‧이해는 삶을 안정시켜 주었다. 그러나 동시에 삶으로부터 자신을 조금씩 멀어지게 만들고 있었다. ‧생각은 삶을 해석할 수 있지만, 우리를 대신해 살아 줄 수는 없었다. ‧감정은 언제나 현실보다 먼저 세계를 결정했다. ‧감정은 단순한 마음의 현상이 아니었다. 기억과 습관, 몸의 상태와 오래된 경험들이 함께 만들어 내는 하나의 반응 구조처럼 느껴졌다. ‧감정은 언제나 먼저 도착할 수 있으나 가장 먼저 도착한다고 해서 반드시 가장 깊은 진실인 것은 아님을. ‧그동안 그는 이해와 존재를 같은 것처럼 여겨 왔다. 그러나 둘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이해는 대상을 바라보는 일이었지만, 존재는 그 안에 실제로 놓여 있는 일이었다. ‧이해는 언제나 한발 떨어져 있었고, 존재는 설명 이전에 이미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나’라고 부르던 감각은 처음부터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반복 속에서 계속 형성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자아는 처음부터 존재하는 단단한 실체라기보다, 반복되는 생각과 감정과 기억의 흐름 속에서 계속 형성되고 유지되는 구조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익숙함은 그렇게 자신의 본질을 숨게 한다. ‧생각은 현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구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익숙함은 오래된 반복일 수는 있어도, 반드시 본질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조직하는 힘이었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라는 감각은 고정된 본질이라기보다 반복된 기억의 결과에 가까웠다. ‧감정은 단순히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었다. ‧자아는 감정 위에 세워지고 있었으며, 감정은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 반복되고 있었다. ‧설명은 존재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가둔다. ‧설명은 경험 이후에 만들어지는 것이었지만, 삶은 언제나 설명 이전에 먼저 일어나고 있었다. ‧진짜 자유는 아무 조건 없이 선택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동적으로 반복되는 흐름을 알아차리는 순간 열리는 여지에 가까웠다. ‧삶은 계속 유지되고 있었지만 존재는 점점 닳아 가고 있었다. ‧문제는 삶의 속도가 아니라, 멈추지 못하는 구조 자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계속 움직이고 있었던 이유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멈추었을 때 드러나는 것을 보지 않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질문은 답을 찾기보다 구조를 흔들기 위해 찾아온다.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 오래 굳어 있던 ‘나’라는 감각을 다시 열어 보는 일이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