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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3월 ‘아르나(Arna)’
1. 프랑딜로아 2. 생선과 머리빗 3. 마브릴의 땅으로 4. 마음의 침범 5장. 4월 ‘타로핀(Tarophin)’ 1. 국왕들이 쓴다는 방법 2. 비밀 교환 3. 스조렌 산맥의 이른 여름 4. 예언의 길, 마법의 길 |
全民熙, 모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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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맥은 전설 시대에 대륙이 꿈틀거린 흔적이었다. 솟아오른 등뼈가 잎들을 품었다. 반짝이는 냇물도, 따사로운 옛 흙도…….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쉬었다. 나는 음악처럼 불어오는 바람에 귀를 기울였다. 풀과 나뭇잎에게 속삭거리며 다가와 내 귓가에도 인사를 남기고 갔다. 바람? 세상 어디에서든 말을 거는 자. “우리가 정말…… 세상을 여행하고 있구나.” 평소 같으면 감상적이라고 지분거렸을 친구들도 이번엔 대꾸하지 않았다.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한 걸까. 그런 생각이 들어. 평화롭다. 세상이 이대로 멈춰도 좋을 것처럼. --- p.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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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 장편소설 중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촘촘하게 짜인 세계를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으로 풀어나가는 유일무이한 판타지 거장, 전민희 작가의 첫 작품인 『세월의 돌』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출간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세련된 문체와 구성으로 그 저력을 보여준다. 『세월의 돌』은 「아룬드 연대기」라는 방대한 세계에 들어서는 첫 번째 작품이며, 같은 세계관의 『태양의 탑』과 함께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번 발을 들이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