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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5월 ‘키티아(Kitia)’
5. 예지 7장. 6월 ‘인도자(Guardian)’ 1. 신뢰의 힘 2. 기억의 폭풍 3. 절벽 꼭대기 저택 4. 안녕, 푸른 굴조개 5. 운명이 보내는 아침 인사 6. 태자와 기사단장 7. 마브릴의 파비안느 8. 핏빛 하늘의 만가 |
全民熙, 모래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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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걷히고 하늘이 열렸다. 비는 그치고 먹구름은 사라졌다. 지평선을 메운 빨간 띠 위로 구름들이 부서진 황금 조각들처럼 흩어져 있었다. 태양은 밤의 경계를 넘기 직전에 숨을 들이쉬며 한껏 부풀어 올랐다.
구릉 아래 도열한 백여 기의 기사들이 일제히 검을 뽑아들었다. 금속과 금속이 마주치는 마찰음이 서늘하게 울렸다. “태자 전하께, 예(禮)!” 그 순간 하늘이 쪼개지고 광채가 평야를 물들이며 달려왔다. 눈을 똑바로 뜰 수가 없었다. 그림자들이 갑자기 또렷해지며 한없이 늘어났다. 검들은 모조리 은으로 만들기라도 한 듯 찬란한 빛을 뿜었다. --- p.1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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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희 장편소설 중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
촘촘하게 짜인 세계를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으로 풀어나가는 유일무이한 판타지 거장, 전민희 작가의 첫 작품인 『세월의 돌』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출간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세련된 문체와 구성으로 그 저력을 보여준다. 『세월의 돌』은 「아룬드 연대기」라는 방대한 세계에 들어서는 첫 번째 작품이며, 같은 세계관의 『태양의 탑』과 함께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번 발을 들이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