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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박물관
음화로 풀어쓰는 시
현암사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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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김춘수 문자의 천형을 짊어진 반역자·
구상 근현대사를 조준한 연민·
김종길 오언절구로 알파벳을 읊는 선비·
홍윤숙 시보다 더 아름다운 생·
고은 저주받은 무기수의 황홀·
김남조 모딜리아니의 그림처럼·
성찬경 우주를 수집하는 넝마주이·
박희진 시의 지아비·
마종기 모국어로 노래하는 이방인·
이근배 글쓰기의 시시포스·
신경림 세상에서 시인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
김종해 별의 길을 양보하는 텃새·
이수익 달에 오르는 알피니스트·
유안진 딸, 아내, 며느리의 극락·
정현종 안개의 언어를 알아듣는 별 아저씨·
정진규 몸과 알의 궁극·
천양희 수수밭을 질러온 관음소심란·
허영자 너무 차고 맑은 물살·
오탁번 잃어버린 소리를 되찾아주는 순수·
오규원 자본의 백일몽을 산책하는 소년·
고창수 시로 밥을 짓는 코즈모폴리턴·
신달자 생명을 창조한 보리수나무꽃·
이승훈 물기 없는 식물성·
최하림 굴참나무 숲길 위의 탄탈로스·
김지하 우주의 싹, 화엄의 바다·
문정희 달의 문을 지키는 어머니·
허만하 전설 바다의 항로로 날아가는 물새·
강은교 바람의 딸, 허무의 채집꾼·
이시영 조용한 야인·
정희성 모국어를 가르치는 답청·
조정권 산정묘지의 독승·
김명인 동두천과 스와니강의 아코디언·
김승희 유목민의 속도로 가는 마녀·
김광규 사람의 뜰에서 만난 시인·
송수권 피리와 죽창으로 둔갑하는 개땅쇠 대나무·
장석주 호수와 집과 문자의 독신 아비·
최승호 문명을 불사르는 자코메티 수도승·
황지우 게 눈 속을 헤엄치는 새떼·
최승자 그녀의 몸은 장전된 총이다·
김혜순 통금시대를 해금하는 사이렌·
이성복 마지막 다음에 오는 사랑·
곽재구 검문소가 있는 나라의 소리꾼·
고재종 시를 상전으로 모신 양산보·
고형렬 병든 시詩어머니맡의 고승·
정일근 찻빛 구름 위로 유배한 귀신고래·
문인수 달빛 마을의 북 치는 소년·
이문재 그리움을 잣는 산책자·
남진우 비밀을 살다가는 바람·
황인숙 가볍고 조금은 슬픈, 팅커벨·
송재학 소래 포구에 피는 푸른꽃·
송찬호 붉은 언어로 짓는 천상의 집·
고진하 회색 승복에 바랑을 걸머진 예수·
장석남 맨발로 물 속을 걷는 진흙별·
나희덕 삶이라는 고아원의 모성·
함민복 소금밭에 머무는 맨발의 우울씨·
김기택 사무실로 출근하는 관음보살·
김언희 트렁크 세상의 돌올한 못 한 자루·
최정례 세월을 먹으며 벼려지는 독·


저자 소개 2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문학비평가.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애도의 심연』(2018), 『나무의 수사학』(2018), 『불안의 수사학』(2012), 『프로테우스의 탈주-접속시대의 상상력』(2010), 『고독한 공생』(2003), 『타자의 목소리』(1996), 『상처와 상징』(1994), 『욕망의 시학』(1993) 등을 썼고, 대산문학상, 팔봉비평상, 김환태평론문학상, 소천비평문학상 등을 수상 했다. 최근엔 영랑호와 설악산을 오가며, 기후 침묵의 기억을 환기하고, 기후 행동을 위한 생태학적 지혜와 상상력을 탐문하는 환경인문학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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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생. 1999년 [현대시학]에 「꽃터진다, 도망가자」 외 9편으로 등단. 시집으로 『너를 훔친다』(문학사상사, 2002)와 『손』(문학세계사, 2011)과 『일부의 사생활』(시인동네, 2018)이 있다. 사진 산문집 『시인박물관』(현암사, 2005)과 『나는 사랑입니다』(넥서스, 2012)가 있다. ‘국풍’ 사진공모 수상,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수상. 2002년과 2005년 문화예술위원회 진흥기금 수혜. 2010년 서울문화재단 기금 수혜. 2015년과 2018년 경기문화재단 기금 수혜.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2018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201
서울에서 출생. 1999년 [현대시학]에 「꽃터진다, 도망가자」 외 9편으로 등단. 시집으로 『너를 훔친다』(문학사상사, 2002)와 『손』(문학세계사, 2011)과 『일부의 사생활』(시인동네, 2018)이 있다. 사진 산문집 『시인박물관』(현암사, 2005)과 『나는 사랑입니다』(넥서스, 2012)가 있다. ‘국풍’ 사진공모 수상,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수상. 2002년과 2005년 문화예술위원회 진흥기금 수혜. 2010년 서울문화재단 기금 수혜. 2015년과 2018년 경기문화재단 기금 수혜. 2006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 2018 문학나눔 우수도서 선정. 2018 고려대학교 우수논문상 수상. 공무원 인재개발원 강사역임.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현재 한서대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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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55쪽 | 88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2313375

출판사 리뷰

시와 함께 떠오를 시인의 몸의 詩, 처음 공개되는 시인의 얼굴, 자료적인 가치도 높다.
한 컷의 사진이 그 사람의 삶, 성격 따위를 오롯이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김수영” 하면 늘어진 러닝 셔츠 바람에 형형한 두 눈을 하고 있는 흑백사진을 떠올릴 수 있다. 그것은 시집 한 권을 읽는 것보다 외곬으로 살며 살얼음판 같은 시대와 불화하며 참여적인 시를 써온 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담배를 문 까뮈의 흑백사진은 영원한 이방인으로 고독한 글쓰기를 지탱한 그의 삶을 단박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광고사진을 통해 순간을 포착해 온 김신용 작가는 5,000여 장이 훨씬 넘는 사진에서 골라낸 400여 컷이 넘는 사진 속에 이때까지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시인’ 그 자체를 보여준다. 한껏 등을 구부리고 두 팔과 다리를 뻗고 있는 천양희 시인은 고독하지만 자유로운 집시의 피를 가진 무희를 떠올리게 하고, 사진은 뜨겁고 외로운 그의 시와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바람에 나부끼는 머리카락과 그 바람을 잡을 세라 두 손을 편 강은교 시인의 모습은 ‘허무집’을 펴낸 그녀의 심상을 짐작하게 한다. 막연한 허공을 응시하고 있는 김지하의 그윽한 눈빛은, 오랜 폭압과 군부독재의 어두운 시간에서 돌아와 생태를 끌어안은 그의 생애를 백 마디 설명보다 적확하게 보여준다. 나이, 문단의 지위 따위를 막론하고 58명의 시인에게 공평하게 할당된 6쪽에 들어간 흑백사진은 그 자체로 먹먹하면서 가슴이 부풀게 하는 ‘음화’의 시다. 무엇보다 이 사진은 이제 우리 시인의 얼굴을 제대로 기록한 자료적인 가치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후배 시인의 손에 잡힐 듯한 시보다 아름다운 산문,
평론가 우찬제가 전작으로 쓴 깊이 있는 해설


하지만 이러한 사진만 담았다면, 이것은 그저 그런 사진집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인박물관』은 우리 현대시의 흐름과, 그 시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옹골진 문장들의 성찬이기도 하다. 까마득한 후배 시인 손현숙 씨는 특유의 감성으로 직접 맞닥뜨린 시인의 모습과 시세계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풀어낸다.
링거를 꽂고 마지막 투병을 하면서도 후배 시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복분자 한 잔을 들이킨 뒤 손수 친필을 써주었다는 구상 시인의 일화. 맥주만 마시며 멸치와 고추, 마늘을 좋아하며 물기를 거부하는 이승훈 시인의 사생활은 모더니즘의 첨병으로 살아온 그의 시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느끈히 짐작하게 한다. 고독과 자폐 속에 가두어진 최승자 시인이 거의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연신 담배를 태우는 모습을 ‘장전되 총’으로 묘사하고, 아내의 빈자리를 아파하는 송수권 시인의 현실까지 함께 아파하는 모습은 마치 시인과 내가 직접 얘기를 나누는 듯 실감하게 한다. 이것은 관념이 아닌 직접 몸으로 만나고 가슴으로 부대끼며 쓴 생생한 기록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평론가 우찬제 씨는 『시인박물관』의 객관성을 위해 58명의 시인론을 전작으로 썼다. 그는 각 시인의 대표시를 분석하고, 시인의 시 세계를 전반적으로 평가한 뒤, 그가 읽은 시인의 시론을 진중하고, 깊이 있는 문장으로 해설한다.

시인의 손을 잡는 듯한 시보다 더 시다운 친필 공개
시인들은 자신이 손수 쓴 글로 이 작업에 대한 노고에 화답했다.


“앉은 자리가 꽃 자리이다. 네가 시장 가시방식처럼 여기 앉은 자리가 꽃자리이다” 하고 쓴 구상 시인의 마지막 친필은, 마지막에 가 닿은 시인이 우리의 삶에 던지는 잠언이어서 그 소박한 글씨가 더욱 가슴을 저리게 한다. 고창수 시인은 “시인은 모국어에 난 상처를 자신의 시속에 되살리는 사람 / 시인은 타고난 상상력으로 우주의 실체를 그려내는 사람”이라며 시인에 대한 운명론을 손으로 새긴다. 나뭇잎을 인장처럼 찍어놓은 이문재의 감성, “붉은 비단금침에 누워 사치한 꿈을 꾸며 게으르게 사는 일이 그립다!” 하는 이수익은 시인의 고통을 육성으로 듣는 듯 생생하다. 58명의 친필은 때로 이름 석 자, 시 일부이지만 평생 의식의 대리인으로 함께 한 시인의 손을 잡는 듯, 또 다른 읽는 재미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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