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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시작하며 | 괴테의 문장을 읽고 쓰며 나를 만난다

1장. 흔들리는 삶을 마주하라

_불안과 흔들림, 그 안에서 다듬어지는 존재에 대하여
01 아픔을 지나온 사람만이 안다
02 나 자신에게서도 도망치고 싶은 날
03 숨이 막히는 순간도 은총이다
04 비교하는 마음은 나를 가장 낮은 곳에 둔다
05 얻고 나서도 마음은 평안하지 않다
06 아직 오지 않은 불행을 먼저 슬퍼하지 말 것
07 근심은 길을 묻게 하고 절망은 길을 잃게 한다
08 흔들리는 것은 운명이 아니라 마음이다
09 모두에게 꼭 맞는 하나의 길은 없다
10 지나간 불행을 다시 불러오지 말 것
[에세이 1] 괴테 문학이 품은 삶
11 꽃은 어느 날 갑자기 피지 않는다
12 길을 잃어도 삶의 샘은 솟아난다
13 마음에 한 치의 높이만 있으면
14 아름다운 날들을 스스로 허비하지 말 것
15 희망은 다시 살아가려는 마음이다
16 마음을 지키는 한 가지 법칙
17 고독은 내 마음에 귀한 진정제다
18 결점은 그 사람을 그 사람답게 한다
19 행복은 깨어 있는 감각 속에 있다
20 좋은 것은 이미 이렇게 가까이에 있다
[에세이 2] 불안한 감정 속에서 존재는 다듬어진다

2장. 방황하는 만큼 깊어진다

_방황과 관계, 그 속에서 성숙해지는 시간에 대하여
21 다른 삶으로 데려다줄 망토는 없다
22 그리움은 가만히 머물지 못하는 감정
23 나를 알게 되는 순간들
24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25 자기 길에서의 방황은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26 그 헤맴 또한 지나가야 할 길이다
27 정점에 닿은 뒤 다시 길 위로
28 시련이 나를 깨우는 때
29 바른 힘을 약점이라 부르지 마라
30 운명을 가르는 저울
[에세이 3]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31 사랑은 귀하고도 연약한 것
32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33 말하는 혀 아래 숨어 있는 것
34 사람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마음
35 다른 사람이 나와 같기를 바라는가
36 내 삶을 누가 대신 살아 줄 수 있는가
37 그 사람의 정원에 닿으리라고
38 어떤 태도를 선택할 것인가
39 생각보다 행동이 나를 말한다
40 쓰이는 생은 메마르지 않는다
[에세이 4] 인간은 혼자서 완성되지 않는다

3장.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_변화와 실천, 다시 살아 내는 일에 대하여
41 누가 감히 웃고 울 수 있었겠는가
42 내 앞에 놓인 것을 누릴 줄 아는 일
43 운명을 단정하지 마라
44 운명은 때로 길을 바꾸어 더 큰 것을 준다
45 확신이 없다고 뒷전에 머물러 있을 것인가
46 생각은 적당한 불편함 속에서 깊어진다
47 움직여라,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으니
48 새날의 빛을 믿어라
49 무너뜨리는 일보다 세우는 일에 힘쓸 것
50 구름 속에는 인생이 없다
[에세이 5] 삶은 낯선 곳에서 다시 깨어난다
51 고통을 지나가게 하는 것
52 생각한 대로 살아 내고 있는가
53 저절로 주어지는 자유는 없으니
54 생각으로 행동을 살피고, 행동으로 생각을 고쳐라
55 미혹의 바다를 건너는 법
56 무엇 하나 헛된 일은 없다
57 갈지자걸음으로도 앞서게 될 때가 있다
58 깊은 생각은 더듬거리며 세상에 나온다
59 마음을 붙드는 오래된 습관
60 씨를 뿌린 뒤의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
[에세이 6] 삶은 살아 내는 것이다

4장. 사랑할수록 익어 간다

_사랑과 성숙, 너그러워지는 마음에 대하여
61 오, 그대가 여기 있다면
62 사랑은 고통보다 깊은 생의 힘
63 우리를 끝없이 이어 주는 것
64 살아 있는 영혼을 위한 불꽃
65 소중한 사람이 없으면 모든 것이 빛을 잃는다
66 사랑이라는 책
67 내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
68 둘이면서도 끝내 하나
69 오늘 나는 그 사람을 만난다
70 사랑에 흠뻑 젖은 노래
[에세이 7] 사랑은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한다
71 나는 꺾이고 싶지 않다
72 감출 수 없는 것들의 이름
73 참된 아름다움을 알아보라
74 기쁨을 오래 지켜 내는 일
75 한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마음
76 끝내 우리를 깊이 깨우치는 것은 사랑
77 장점을 알아보는 눈을 갖춰라
78 선함을 아름다움에 이르게 하는 사람
79 나이가 지혜를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80 제때 건네는 한마디의 진실
[에세이 8] 삶을 지나온 사람은 더 깊고 너그러워진다

5장. 끝없이 자신을 향해 가라

_소망과 자기 완성, 평생 자신을 빚어 가는 일에 대하여
81 영혼은 물을 닮고 운명은 바람을 닮았다
82 겪지 않은 일은 시가 될 수 없다
83 행운이라 불리는 오랜 수고
84 소망은 내 안의 능력이 보내는 예감이다
85 사명을 품은 사람이 자기 길을 연다
86 자유로운 정신이 필요한 이유
87 자기 욕망을 넘어 더 큰 자신에게 이르는 길
88 쓰지 않은 시간은 사라진다
89 홀로 생각하고, 함께 누려라
90 탁월한 것은 왜 쉬워 보이는가
[에세이 9] 소망은 우리 안에 있는 예감이다
91 행복한 사람이라 부를 수 있는 이
92 참된 품위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데서 나온다
93 숭고한 것 앞에 바로 서려면
94 자기 안에 있는 것만 보여 줄 수 있다
95 자신을 바로 세운 사람만이 목적에 이른다
96 더 현명하고 사려 깊게 나아갈 때
97 헤매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삶은 없다
98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일
99 그대는 삶의 목적이 분명한가
100 인간이 이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경지
[에세이 10] 인간은 평생 자신을 빚어 가는 존재다

저자 소개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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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Wolfgang von Goethe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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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역임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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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교양 작가. 안정적인 대기업에 몸담고 있다가 마음 한편에서 밀려오던 질문을 더는 외면할 수 없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이 길이 내게 맞는지,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다가 마흔다섯에 작가가 되었다. 이후 철학자와 문학가의 삶, 그리고 그들이 남긴 문장의 뿌리를 탐구하는 일에 힘쓰며, 고전에서 오늘의 삶에 필요한 태도와 지혜를 길어 올리고 있다. 특히 장자, 괴테, 몽테뉴, 비트겐슈타인, 세네카, 정약용처럼 시대를 넘어 인간의 본질을 질문한 사상가들의 문장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는 작업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지은 책으
인문·고전·교양 작가. 안정적인 대기업에 몸담고 있다가 마음 한편에서 밀려오던 질문을 더는 외면할 수 없어 삶의 방향을 바꾸었다.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이 길이 내게 맞는지,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다가 마흔다섯에 작가가 되었다.
이후 철학자와 문학가의 삶, 그리고 그들이 남긴 문장의 뿌리를 탐구하는 일에 힘쓰며, 고전에서 오늘의 삶에 필요한 태도와 지혜를 길어 올리고 있다. 특히 장자, 괴테, 몽테뉴, 비트겐슈타인, 세네카, 정약용처럼 시대를 넘어 인간의 본질을 질문한 사상가들의 문장을 오늘의 삶과 연결하는 작업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괴테의 말 낭독×필사책』,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몽테뉴, 사유의 힘』, 『괜찮냐고, 철학이 내게 물었다』, 『동양의 마키아벨리 한비자 리더십』, 『부와 성공을 부르는 유대인의 지혜』, 『질문하는 독서법』, 『삶의 무기가 되는 글쓰기』 등이 있다.
또한 ‘생각을 가치로 창조하는 인문 브랜딩 컨퍼런스’를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인문적 사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책쓰기 실전 노하우부터 경험과 배움을 콘텐츠로 확장하는 과정까지, 생각을 삶의 가치로 연결하는 적용형 강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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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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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21쪽 ?
ISBN13
9791171831807

출판사 리뷰

끝까지 자신을 고쳐 쓴 작가

괴테는 ‘완성된 거장’으로 불린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완성된 사람으로 여긴 적이 없다. 스물셋에 쓰기 시작한 『파우스트』를 여든이 넘어서야 끝냈고, 그사이 작품을 거듭 고쳐 썼다. 평생 한 작품을 손에서 놓지 못한 것은 그가 삶을 하나의 긴 과정으로 보았음을 말해 준다. 그에게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조금씩 이전의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였다. 괴테의 말이 그 태도를 한 줄로 보여 준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괴테에게 방황은 멈추지 않는 사람이 치르는 몫이었다. 『파우스트』는 끝까지 추구하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조금씩 달라지는 인간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인간은 어둠 속에서도 더 나은 길을 더듬어 가는 존재라는 것이 괴테가 평생 붙든 인간관이다.
이 인간관은 지금의 독자에게 그대로 가닿는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읽지만 그만큼 삶이 깊어지지는 않는다. 어떤 문장은 읽는 순간 소비되어 곧 잊히는가 하면 어떤 문장은 마음속에 오래 남아 시시때때로 떠오른다. 한 생애로 검증된 괴테의 문장들이 지금 다시 읽을 값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년이 고른 100편

이 책의 100편에는 남다른 내력이 있다. 편역자 임재성은 청춘 시절 『파우스트』 앞에서 한번 좌절한 뒤, 2016년 무렵 괴테의 작품을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메시지를 전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에게 와닿는 문장만큼은 길어 올리겠다는 마음이었다. 마음을 붙잡은 문장을 한 줄씩 노트에 옮겨 적었고, 약 10년에 걸쳐 쌓인 그 문장들을 다시 다듬어 100편으로 추렸다.

그래서 이 책에는 한 사람을 실제로 붙들었던 문장만 살아남아 있다. 괴테가 자신의 문장을 삶으로 검증했듯 편역자도 자신의 시간으로 이 문장들을 검증한 셈이다. 한 독자의 10년을 통과한 문장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보통의 명언집과 다르다. 엄선한 100편은 다섯 개 장으로 짜여 있다. 흔들림에서 출발해 방황과 변화를 지나 사랑과 자기 완성에 이른다.

“숨이 막히는 순간도 은총이다”
“그 헤맴 또한 지나가야 할 길이다”
“움직여라,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으니”
“끝내 우리를 깊이 깨우치는 것은 사랑”
“그대는 삶의 목적이 분명한가”

독자는 이 같은 문장들로 한 사람이 흔들리고 방황하고 끝내 깊어지는 순서를 따라간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와닿는 문장을 찾게 될 것이다. 또한 열 문장마다 놓인 해설 에세이 10편을 통해 그 문장이 태어난 괴테의 시간도 읽을 수 있다.

읽고, 듣고, 쓰는 책

이 책이 재미있는 점은 독서 방식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있다. 한 문장을 눈으로 읽고, 소리 내어 낭독하고, 손으로 필사할 수 있다. 독자가 읽고 쓰기에 좋도록 디자인했다. 같은 문장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가닿는 깊이가 달라진다. 빠르게 훑은 문장은 빠르게 흘러가 버리지만 입과 손을 거친 문장은 오래 남는다.

낭독을 하면 눈으로만 읽을 때 놓치는 운율과 호흡을 느낄 수 있다. 필사는 한 문장 한 문장 그 뜻을 천천히 곱씹는 일이다. 전 문장에 실린 낭독 QR 코드로 전문 내레이터의 목소리까지 더했다. 읽고 듣고 쓰는 세 겹의 시간이 한 문장 안에서 완성된다.

이 책을 지나 오는 동안 독자는 괴테를 읽지만, 끝에서는 조금 더 깊어지고 단단해진 자기 자신을 만날 것이다. 괴테가 일러 주는 결론도 멀리 있지 않다. 좋은 것은 이미 이렇게 가까이에 있고, 행복은 지금 이 순간을 알아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시간을 위해 소리 내어 읽고, 다가올 시간을 위해 손으로 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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