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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페란사의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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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1926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포도 : 6년 후
파파야 : 슬픈 열세 번째 생일
무화과 : 장미 농장이 불타다
구아바 : 아빠의 땅을 뒤로하고
멜론 : 드디어 미국으로
양파 : 새로운 둥지
아몬드 : 자메이카 축제
자두 : 먼지 폭풍
감자 : 할머니의 담요
아보카도 : 당나귀 피나타
아스파라거스 : 파업
복숭아 : 5월의 여왕
포도 : 다시 골짜기를 올라

지은이의 말 : 골짜기를 오르는 모든 이들에게
옮긴이의 말 : 아름다운 풍경의 이면 읽기

저자 소개 2

팜 무뇨스 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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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 Munoz Ryan

미국 캘리포니아 샌워킨 밸리에서 태어나 자랐다. 다양성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 작가로서의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라이언은 멕시코인 이민 노동자, 미국 서부 시대의 대담한 여성들, 역사적인 콘서트, 쥐와 콩 등 소외되거나 숨겨진 소재를 찾아 작품을 써 왔다. 『에스페란사의 골짜기』,『바람을 그려라』,『나오미 레온 되기』등 서른 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였으며, 다문화 문학 부문에서 버지니아 해밀턴 문학상과 NEA인권 상, 제인 애덤스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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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신동아』, 『월간 경향』, 『말』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현장들을 취재하고 관련 기사들을 기획·집필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했으며, 산하출판사 편집주간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마르크스 전기 1·2』(공역), 『사랑하는 어머니』, 『에스페란사의 골짜기』, 『폭군들』, 『47』, 『반 룬의 지리학』, 『동물의 권리』, 『그리스·로마 신화보다 재미있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공역), 『숨겨진 그리스·로마 신화』, 『햄릿과 돈키호테』, 『시민불복종』(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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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77쪽 | 415g | 148*209*20mm
ISBN13
9788988996591

책 속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이 할미도 바로 네 나이 때 어머니, 아버지, 언니들과 함께 스페인을 떠났지. 어떤 멕시코 관리가 우리 아버지한테 멕시코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 주었던 거야.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 됐지. 여기까지 오는 데 배를 몇 번이나 갈아탔는지 모른단다. 하여간 몇 달이 걸렸으니까. 그러나 도착하고 나서도 우리에게 약속된 건 아무것도 없었단다. 어려운 고비도 많았지. 하지만 인생이란 역시나 짜릿한 거야. 그리고 우리에겐 서로가 있지 않니? 에스페란사, 불사조 얘기 기억하니? 스스로 타 죽은 재 속에서 다시 태어나는 그 사랑스런 어린 새 말이다."

--- pp. 57~58

“자, 담요의 이 지그재그 무늬를 보거라. 산봉우리도 있고 골짜기도 있잖니? 지금 너는 이 골짜기 제일 깊숙한 곳에 추락해 있지. 그래서 네 앞에 닥친 문제들이 더 크게 보일 거야. 하지만 너는 다시금 산 정상에 서게 될 게다. 그리고 네가 많은 산봉우리와 골짜기를 경험하고 나면 그때 다시 모여 살 수 있을 거야.”

--- p.99

에스페란사는 잠을 이루려고 애를 썼지만 낮에 있었던 일들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게 기뻤고 자기가 둥지를 튼 막사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데 감사했다. 하지만 사정이 달랐더라면 자신이 버스에 실릴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엄마라면 이런 경우에 어떻게 했을까?’

에스페란사는 생각의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오늘 버스에 실린 몇몇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 미국이란 나라가 어떻게 멕시코에는 가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그곳으로 보낼 수 있단 말인가?
마르타에 대한 생각도 머릿속을 맴돌았다. 에스페란사가 마르타의 뜻에 동의하느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의 가족이 서로 생이별하는 사태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마르타가 붙잡히지 않고 파업자들이 모여 있던 농장으로 무사히 되돌아갔을까? 그래서 엄마를 만나기는 한 것일까?’

--- pp. 222~223

줄거리

화려한 드레스, 아름다운 집, 광활한 대농장과 수많은 하인들……. 어린 소녀라면 누구나 꿈꾸는 온갖 소중한 것들을 누리며 사는 에스페란사는 장차 엄마처럼 농장의 안주인이 되어 수천 에이커에 이르는 대농장 엘 란초 데 라스 로사스를 다스리게 될 터였다. 하지만 열세 번째 생일을 앞둔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아버지의 죽음과 화재, 재산과 사회적 평판을 목적으로 엄마와 재혼하려는 삼촌들의 흑심 때문에 에스페란사와 엄마는 농장에 하인으로 있던 미구엘 가족과 함께 도망치듯 미국으로 이주한다.

마침내 멕시코인들이 모여 사는 캘리포니아의 기업 농장에 정착한 두 모녀는 하루아침에 귀부인과 소공녀에서 농장 노동자로 전락하게 된다. 농장 막사의 열악한 환경, 하루하루 품을 팔아야 하는 고된 일상, 낯선 나라, 낯선 계층에 적응하는 문제, 인종 차별, 대공황이 야기한 경제적 어려움, 엄마를 덮친 무시무시한 골짜기 열병 등 갖가지 문제에 봉착한 에스페란사는 자신이 깊은 골짜기에 떨어진 느낌을 갖는다.

그러나 에스페란사는 아버지가 들려준 대지에 대한 사랑에서 힘을 얻고 잿더미 속에서 다시 부활하는 불사조처럼 골짜기를 벗어나 다시 날아오른다. 기다림과 고통의 터널을 지나 산꼭대기로 날아오른 에스페란사는 외적인 화려함이 아니라 상실과 두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진정한 가족애, 부당한 사회 현실에 대한 자각,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 같은 내적인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어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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