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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의 중국 진출과 한·중 번역의 미래
01 색채어 번역 02 관용어 번역 03 의성어 번역 04 신조어 번역 05 독립어 번역 06 고유어 번역 07 외래어 번역 08 한자어 번역 09 전문어 번역 10 사투리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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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의 색채어가 수백 가지라면, 중국어의 색채어 또한 수백 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색채가 강도, 명도, 질감, 정서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색채어는 시각적인 전달을 넘어 한국과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드러낸다. 같은 색이라도 상황에 따라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다. 그러므로 중국어로 번역할 때 문맥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01_“색채어 번역”」중에서 의성어의 번역 방법을 논하기 전에 먼저 한국어의 의성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한국어 체계 안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해당 문화소가 중국에서도 의성어로 대응 표현이 있는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대응하는 의성어가 있는 경우, 대응 표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흑흑’은 ‘呜呜’로 번역할 수 있다. “중국어는 운율을 중시하는 언어이므로 그 특징을 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흐흑’은 적합한 어휘를 찾기보다 ‘呜呜’로 번역하여 울면서 말하는 상황을 최대한 재현하여 의미를 전달하려고 하였음을 볼 수 있다”. ---「03_“의성어 번역”」중에서 고유어는 한국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어휘 부류 가운데 하나다. 고유어를 번역할 때는 먼저 도착어 문화권에 대응하는 표현이 있는지 확인한 후, 적절한 대응 번역을 찾아야 한다. 우선 고유어인지, 한자어인지, 혼종어인지 확인하여 번역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국화빵[菊花豆包]’, ‘붕어빵[韩国小鱼饼]’, ‘사골국[牛骨汤]’, ‘송편[松饼]’, ‘차례[祭祀]’ 등은 혼종어다. 한자어 ‘추석(秋夕)’은 ‘中秋’라고 번역하고, ‘입대(入隊)’는 ‘参军’ 혹은 ‘入伍’라고 번역한다. 고유어는 의역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의역만으로 의미를 온전히 전달하기 어렵다면, 각주나 주석으로 보충 설명을 덧붙일 수 있다. ---「06_“고유어 번역”」중에서 전문어는 특정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어휘다. 따라서 번역할 때는 창의성보다 정확성이 더 중요하다. 일부 전문 직종에서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소통하는 일이 일반화되어 있다. 의료 분야, IT산업, 경제 산업 등 첨단 과학 분야일수록 영어의 사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문학 작품에서는 장르에 따라 전문어의 사용 빈도가 다르다. 또한 작품의 배경에 따라 전문 용어의 사용 여부가 결정되기도 한다. 물론 등장인물의 직업에 따라 전문어는 얼마든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는 특정 분야별로 번역을 맡는 번역가가 별도로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번역가가 직접 작품을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전문어가 많든 적든 번역 의뢰를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난해하거나 헷갈리는 전문어는 전문 용어 사전에서 찾아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만약 해당 사전이 아직 없거나 사전에 수록되지 않았다면, 그 분야의 글을 찾아보거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 ---「09_“전문어 번역”」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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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화는 직역되지 않는다
AI 번역이 일상화된 지금, 왜 여전히 인간 번역가의 판단이 필요한지를 한·중 번역 사례로 따져 본다. 파파고, 구글, 챗GPT는 문장을 빠르게 옮기지만 색채어, 관용어, 의성어, 신조어, 사투리처럼 문화의 결이 스민 표현 앞에서는 자주 멈칫한다. 번역은 단어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원천 문화의 감각을 도착어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경험으로 다시 짓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김애란의 〈달려라, 아비〉,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중심으로 인간 번역가의 중국어 번역과 AI 번역 결과를 비교한다. 색채어, 관용어, 의성어, 신조어, 독립어, 고유어, 외래어, 한자어, 전문어, 사투리 등 10개 키워드를 따라 한국어 문화소가 중국어에서 어떻게 살아나거나 납작해지는지 살핀다. 저자는 AI를 배척하지 않는다. 다만 AI의 속도에 번역의 주도권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프롬프트도 결국 언어 감각과 문화 이해에서 나온다. AI와 협력하되, 마지막 망설임과 선택은 인간 번역가의 몫임을 보여 주는 번역 실천 입문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