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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 날 : 로코코 시대와 계몽주의
아홉째 날 : 프랑스 혁명 열째 날 : 현대의 시작 열한째 날 : 다양한 사고의 발전 열둘째 날 : 과학과 기술문명의 현대 세계 |
Max Kr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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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째날에서 열둘째날까지로, 계몽주의와 그 결정체인 프랑스 대혁명 그리고 현대 과학문명의 발달을 다루고 있다. 3권은 우리 인류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반문하며 진행된다. 그렇지만 그 목적지가 어디인지 이 책은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희망’이라는 표지판을 보여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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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읽는 서양문명사
서양 문명이 지나온 시간의 길을, ‘비판적으로’ 여행하다 인류의 탄생에서부터 시작해 이집트, 로마시대,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쳐 프랑스대혁명에 이르고, 마침내 원자폭탄 개발과 달나라 여행 등 최첨단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소설로 구성하여 서양문명사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책이다. 어느 날 세 명의 고등학생 슈테판, 베레니케, 로만은 ‘진화공원’이라는 가상공간에 들어갔다가 세넥스라는 이름의 신사를 만나 12일 동안 인류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게 된다. 세넥스라는 안내자가 있지만 안내자가 일방적으로 설명만 하는 여행은 아니다. 각 장면에 이를 때마다 슈테판은 회의주의,베레니케는 여성주의,로만은 낭만주의의 입장에서 해당 사건을 바라보고 서로 다른 질문들을 끊임없이 던지고, 그들끼리 토론을 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다양한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세 명의 주인공은 세넥스의 안내에 따라 우주의 탄생부터 그리스, 중세, 근대, 현대까지 서양 문명이 지나온 길을 ‘비판적으로’ 여행한다. 이들의 여행이 ‘비판적’인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시간의 흐름을 따라 되짚어보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책을 펼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음과 같은 구절을 만나게 된다. “전지전능한 신이 있다고 가정하자. 자기도 못 들어올리는 무거운 바위를 신이 만들 수 있을까? 바위를 들어올리지 못하면 전지전능한 게 아니고, 바위를 못 만들어도 전지전능한 게 아니잖아!” 이것은 그리스 고전문명 시기에 제논을 비롯한 이른바 소피스트들이 즐겨 논쟁을 벌였던 철학 주제 가운데 하나다. 즉 세 명의 시간여행자들은 인류가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루어놓은 지적 유산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가서 당시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는 것이다. 이처럼 역사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연관성과 차이점을 깨우쳐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매력이다. 예를 들면 고대 동굴벽화와 피카소 그림과의 닮은 점, 피타고라스의 강의와 현대 디지털이론과의 닮은 점을 발견하거나, 마녀로 몰린 여자의 화형식을 보며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과 현대인의 광기에 대하여 논하는 부분 등이 그렇다. 따라서 역사를 단순한 암기과목 정도로 여기는 잘못된 학습관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은 작은 충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그 때문에 역사를 부담 없이 즐겁게 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는 사이에 오늘날 현대 문명을 꽃피운 주인공들인 서양 역사의 중요한 주제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하여 자양분으로 축적하게 해준다. 이것은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을 위한 교양도서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이 책 초판은 1998년에 <슈테판의 시간여행> 6권으로 엮여져 나왔으며, 이번 개정판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단체, 지리 등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120여 컷의 도판 자료를 수록해 새롭게 단장했다. <슈테판의 시간여행> 6권은 문화관광부 청소년 추천도서, 간행물윤리위원회선정 청소년권장도서, 중앙일보 ‘좋은 책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