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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사키 가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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坂崎 かおる

1984년 도쿄 출생. 2020년 「리모트(リモ―ト)」로 제1회 가구야SF컨테스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등 여러 문학상 및 컨테스트에서 수상했다. 순문학과 SF,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장르 횡단적 작품 세계로 현대 일본 문학의 신예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거짓말쟁이 공주?つき?》, 《상자정원 연대기箱庭クロニクル》, 《물의 도시의 섬광-환상 단편 앤솔로지水都眩光 幻想短篇アンソロジ》(공저) 등이 있다. 이 작품 《해안가》로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 《뱀へび》이 다시 한 번 제17
1984년 도쿄 출생. 2020년 「리모트(リモ―ト)」로 제1회 가구야SF컨테스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후,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등 여러 문학상 및 컨테스트에서 수상했다. 순문학과 SF, 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장르 횡단적 작품 세계로 현대 일본 문학의 신예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거짓말쟁이 공주?つき?》, 《상자정원 연대기箱庭クロニクル》, 《물의 도시의 섬광-환상 단편 앤솔로지水都眩光 幻想短篇アンソロジ》(공저) 등이 있다. 이 작품 《해안가》로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 《뱀へび》이 다시 한 번 제174회 아쿠타가와상후보에 오르며 차세대 핵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 세계는 동시대 사회의 미시적 현실을 포착하는 데서 출발한다. 돌봄 노동, 이주 여성, 젠더 정체성, 기술과 인간의 관계, 사회적 주변화된 개인의 삶 등 현대 사회의 경계 지대를 섬세한 문체로 탐구하며, 장르적 설정과 순문학적 문장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서사를 구축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세밀한 감각을 통해 사회 구조의 불균형과 개인의 윤리적 선택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조용하지만 급진적인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홍보대행사에서 여러 기업과 브랜드의 홍보를 담당했다. 직장에서 기업과 소비자를 잇는 글을 써오다가, 저자와 독자를 잇는 다리가 되어 좋은 책을 직접 소개하고 싶어 번역가가 되었다. 늘 설레는 마음으로 흥미로운 책을 찾고,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다. 역서로는 《여자는 늘 어딘가가 아프다》, 《무기력한 사람을 위한 저속생활법》, 《가챠가챠의 경제학》, 《항복론:성공을 위한 내려놓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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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05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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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9.2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4.3만자, 약 1.4만 단어, A4 약 28쪽 ?
ISBN13
9791124086230

책 속으로

플라스틱으로 된 커버가 투명해질수록 숫자는 더 또렷하게 보인다. 기분이 좋을 때는, 가짜인 주제에,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버스정류장은 말없이 그저 묵묵히 서 있다. 당연하다. 하지만, 당연한 일을 사람은 하는 법이고, 해보고 싶어진다.
---p.6

가짜니까, 나는 그 버스정류장을 ‘가짜’라고 부른다. ‘가짜 버스’라든지, ‘거짓 정류장’이라든지, 어떻게 부를지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지만, 결국은 그냥 ‘가짜’라고 부르고 있다. 이 버스정류장에 진짜 버스는 오지 않는다. 나는 요양원에서 파견직 청소원으로 일하고 있고, 이 버스정류장은 요양원 부지 안에 있다. 설령 버스에게 의지가 있어서 사실 바다와 딱히 가깝지도 멀지도 않지만 ‘해안가’라고 되어 있는 이 가공의 정류장 이름에 마음이 끌렸다고 해도, 애초에 기라라엔으로 들어오는 좁은 입구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나는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진짜 버스가 찾아온다면 사토 씨는 그 버스를 타고 어딘가로 멀리 떠나버릴 테니, 가짜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가짜에는 가짜의 의미가 있고, 긍지가 있다.
---p.12

“이건 마음대로 마셔도 돼요?” 그렇게 묻는 마리아에게, 사실 직원들이 돈을 모아서 사는 거겠지, 생각하면서도 “뭐, 한두 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고 대답했다. 마리아는 진지한 얼굴로 머뭇거리는 듯했는데, “오늘은 괜찮아요” 하고 결국 수돗물을 마셨다. 나는 쳇, 하는 생각이 들었고, “쳇” 하고 말로 해보지만, 말로 해보니 진짜가 아닌 말 같아서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p.44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마리아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입을 다물고 있었고 끝내 자는 척했다. 마리아는 그걸 알고 슬그머니 차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가로등이 그녀의 음영을 짙게 만들었고, 나는 희미한 눈으로 그 모습을 언제까지나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희미한 눈으로 언제까지나 바라봤다.
---p.78

그래도 나는 소수로 된 버스정류장의 시간표를 닦고, 가끔은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려 봤다. 기다린다, 라는 행위는 이상하다. 누군가를 기다릴 때, 그 장면에서 주인공은 자신이지만 거기에 행위다운 행위는 보이지 않는다. 그저 멍하니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또는 평범하게 지내고 있거나, 그렇게 보일 뿐이다. 그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 그 사람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행위를 쭉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 늘 하던 생활 속에서. 늘 반복되는 일상의 함정에 빠져. 그래서 아마 나는, 기다린다, 라는 게 싫은 거다. 벤치에서 일어난다. 수평선을 보려 하지만, 안개 낀 그것은 보이지 않는다.

---p.90

출판사 리뷰

제 17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작!
"당신은 지금 가짜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가,
아니면 진짜 버스를 탈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해안가』는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작으로 오른 작품이다. 사카사키 카오루(坂崎 かおる)는 1984년 도쿄에서 태어난 소설가로, 순문학·SF·미스터리를 넘나드는 장르 횡단적 작품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일본 문학의 신예 작가이다. 2020년 단편 「리모트(リモート)」로 제1회 가구야 SF 콘테스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문단에 등장했고, 이후 각종 문학상에서 잇달아 수상·입상하며 단기간에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당신들이 보고 있는 마리아는 가짜야.”

구즈미는 요양원 '기라라엔'에서 청소 노동자로 일하며 치매 노인들을 위한 '가짜 버스정류장'을 매일 정성껏 닦는다. 우간다 출신 이주노동자 마리아와 가까워지며 새로운 공동체를 경험하지만, 코로나19로 해고를 통보받고 노동과 차별의 현실을 마주한다. 마지막 출근을 앞두고 사토 씨의 소원인 바다를 보여주려 하지만 계획은 어그러지고, 복직 제안을 받은 구즈미는 부당한 차별을 비판하며 이를 거절한다. 이후 진짜 버스정류장에서 사토 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바다를 바라보며,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는다. 작품은 거대한 사건보다 평범한 노동자의 작은 선택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서 있는 '가짜 정류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향해 출발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담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돌봄, 노동, 연대를 가장 조용한 문장으로 뒤흔드는 문학상이 먼저 발견한 신인

도쿄 출신으로 중고등학교 일반 교육 과정을 거쳐 교육계열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아프리카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경험하고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았다. 이후 현재까지 교육 관련 직종에 종사하며 집필 활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본업과 창작 활동을 분리하고 작품에 대한 선입견을 피하기 위해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가면 작가’로 활동하는 점도 특징적이다.

문학적 성취 면에서 그는 매우 이례적인 속도로 문단의 중심에 진입했다. 단편 「벨을 울리며(ベルを鳴らして)」로 제7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했으며, 첫 단행본 단편집 『거짓말쟁이 공주(嘘つき姫)』을 통해 SF·젠더·사회적 주제를 실험적으로 결합한 작가로 평가받았다. 2024년에는 중편 『해안가(海岸通り』로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오르며 순문학계의 핵심 신예로 떠올랐고, 이후 작품집 『상자정원 연대기(箱庭クロニクル)』로 제46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문학상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 《뱀へび》이 다시 한 번 제174회 아쿠타가와상후보에 오르며 차세대 핵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인물이 옳고 그름,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넘어 춤추는 잔잔한 이야기.

사카사키의 작품 세계는 동시대 사회의 미시적 현실을 포착하는 데서 출발한다. 돌봄 노동, 이주 여성, 젠더 정체성, 기술과 인간의 관계, 사회적 주변화된 개인의 삶 등 현대 사회의 경계 지대를 섬세한 문체로 탐구하며, 장르적 설정과 순문학적 문장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서사를 구축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세밀한 감각을 통해 사회 구조의 불균형과 개인의 윤리적 선택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조용하지만 급진적인 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문단에서는 무라타 사야카 이후 세대의 대표적 여성 작가군으로 거론되며, 젠더·노동·이주라는 글로벌 보편적 주제를 다루는 점에서 번역·국제적 수용 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주목된다. 편집자와 평론가들이 “문학상이 먼저 발견한 신인”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출판계의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핵심 작가로, 현대 일본 문학의 새로운 감각을 대표하는 목소리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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