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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004프롤로그 _ 3,000년의 물음이 오늘 당신에게 닿는다 CHAPTER 1 春, 리더의 조건, 씨앗과 뿌리 013정일집중 精一執中 _ 두 마음을 버리고 하나의 중심을 잡아라 025임현물이 任賢勿貳 _ 어진 사람을 쓰되 두 마음을 품지 마라 036민유방본 民惟邦本 _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니 047호문즉유 好問則裕 _ 묻기를 좋아하면 여유로워진다 CHAPTER 2 夏, 리더의 실천, 성찰과 열기 061언행일치 言行一致 _ 말은 쉽고, 행함은 어렵다 072불긍세행 不矜細行 _ 작은 행동을 삼가지 않으면 082무일 無逸 _ 편안함에 젖지 마라 093유비무환 有備無患 _ 미리 갖추면 근심이 없다 CHAPTER 3 秋, 리더의 유산, 수확과 결산 107죄당짐궁 罪當朕躬 _ 허물은 내가 지고 118선양어덕 禪讓於德 _ 덕으로 넘겨주고 129덕유선정 德惟善政 _ 덕은 오직 선한 정치에 있고 140개과불린 改過不吝 _ 잘못을 고치는 데 인색하지 않고 CHAPTER 4 冬, 리더의 완성, 성찰과 갱신 153극명준덕 克明俊德 _ 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힘써 밝혀나가는 것 166만초손 겸수익 滿招損 謙受益 _ 가득 차면 덜어지고, 겸손하면 더해진다 178정덕이용후생 正德利用厚生 _ 세상 사람 모두가 잘 살게 하는 것 190 협화만방 協和萬邦 _ 만방을 화합하게 하라 201에필로그 _『서경』이 전하는 것 205참고문헌 |
朴贊謹,단산(檀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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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용自用’은 무엇인가. 스스로를 쓴다는 것이다. 타인의 지혜나 경험을 배제하고 오직 자신의 판단만으로 결정하는 태도다. 이것이 왜 작아짐으로 이어지는가?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 안에서만 생각하면, 생각의 세계도 그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 자기만 쓰는 리더는 자신의 시야각만큼만 세상을 본다. 그것이 작아짐이다. 반면 묻는 리더는 묻는 사람의 수만큼 시야가 넓어진다. 한 사람의 눈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눈으로 보게 된다. 채침은 『서집전』에서 이 구절을 풀어, 묻기를 좋아하면 여러 사람의 생각이 모여들어 날로 넉넉해지고, 자기 생각만 고집하면 제 마음에 갇혀 날로 좁아진다고 새겼다. --- p.50 ‘승繩’은 먹줄이다. 목수가 굽은 나무 위에 튕겨, 곧은 금 하나를 남기는 그 검은 실이다. 아무리 뒤틀린 나무도 먹줄 앞에 서는 제 굽음을 숨기지 못한다. 곧음의 기준이 자신의 밖에 있기 때문이다. 나무가 스스로 곧다고 우겨도 소용없다. 먹줄이 지나가면 굽은 자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부열은 말한다. 임금도 그와 같다고. 임금에게 먹줄은 무엇인가? 간언이다. 곧은 소리를 내는 신하의 말이다. 제 눈으로는 제 굽음이 보이지 않는다. 높은 자리일수록 더 그렇다. 그러니 밖에서 금을 그어 줄 먹줄이 있어야 한다. 그 먹줄을 따르는 임금이라야, 비로소 성군이 된다. --- p.56 『서경』의 답이 여기 있다. ‘고쳐라. 물처럼 흘러라.’ 완성이 리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침이 리더를 만든다. ‘인吝’은 ‘아끼다, 인색하다’는 뜻이다. 인색하지 않다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잘못을 고치는 데 무엇을 아까워하는가? 체면이다. 내가 틀렸다고 인정하면 권위가 손상된다는 두려움이 잘못을 붙들게 한다. 인색하지 않음이란 그 체면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을 따르기를 물 흐르듯 한다는 것은, 물이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자연스럽게 흐르듯 선을 따르는 것이 그렇게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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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사람의 마음은 위태롭고, 도리의 마음은 미미하다. 오직 정밀하고 한결같이 하여 그 중용을 잡아라.” - 『서경』 「대우모」 이 책은 순임금이 우임금에게 왕위를 넘겨주며 전했다는 유명한 ‘16자 심법心法’으로 시작하면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통치 기술이나 군사·재정적 전략이기 전에, 바로 자기 자신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철학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성왕들의 성공담뿐 아니라 걸·주·태강의 참담한 실패, 그리고 이윤·고요·부열·주공 등 훌륭한 신하들이 왕의 부족함을 채워준 역사적 순간들을 거침없이 엮어낸다. 3천년의 리더십 교과서인 『서경』을 새롭게 풀어낸 이 책은 사계절(春·夏·秋·冬)의 흐름에 맞춰 재구성된 16개의 장으로 구성해 오늘날의 복잡다단한 조직과 사회를 이끄는 현대의 리더들에게 3,000년의 시공을 뛰어넘는 또렷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박제된 고전에서‘살아 숨 쉬는 경영과 리더십의 보고’로의 재탄생 흔히 동양고전, 특히 『서경』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나 한문 학자들의 전유물로 치부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묻는다. “과연 그러한가?” 3,000년 전 요순시대 성왕들이 고민했던 물음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의 CEO, 정치가, 조직의 팀장, 나아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이 매일 마주하는 질문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권력의 위기 앞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 것인가, 어진 인재를 어떻게 알아보며 발탁한 후에는 어떻게 신뢰할 것인가, 편안함과 타성에 젖는 순간 어떻게 자기 성찰을 이끌어낼 것인가? 저자는 『서경』을 채침의 『서집전』을 기본 텍스트로 삼아, 35년 간의 현장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고 독자적인 주석을 시도하고 있다. 원문의 리듬감을 살리면서도 한자를 모르는 일반 독자도 막힘없이 읽을 수 있도록 원문, 독음, 직역을 정교하게 배치했으며, 나아가 『조선왕조실록』 원문을 직접 검증하여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 결단, 연산군의 경연 폐지, 정조와 채제공의 단단한 신뢰 관계, 이순신의 명량해전 전야, 조광조와 조식의 곧은 입조 등 역사적 사건을 고전 구절과 입체적으로 교차시킨다. 동서양과 시대를 가로지르는 리더십의 통찰 스티브 잡스, 링컨, 간디... 동서양을 관통하는 통치의 본질을 보여주다. 정일집중(精一執中) : 스티브 잡스가 파산 위기의 애플에 복귀해 350개 제품을 4개로 줄이고 본질에 정밀하게 집중한 결단. 임현물이(任賢勿貳) : 링컨이 자신을 비난하던 정적 슈어드와 체이스를 내각의 핵심으로 등용하고 전권을 맡긴 ‘라이벌들의 팀.’ 민유방본(民惟邦本) : 간디가 388km를 걸어 소금을 만들며 제국의 수탈에 맞서 민중의 소리를 하나로 모아낸 소금 행진. 저자의 시선은 조선 역사에만 머물지 않는다. 스티브 잡스가 불필요한 제품군을 과감히 잘라내고 본질에 집중한 것을 『서경』의 ‘정精(쭉정이를 골라내는 마음)’으로 해석하고, 링컨이 정적들을 내각에 등용하고 온전히 신뢰한 것을 ‘임현물이任賢勿貳, 즉 어진 이를 쓰되 두 마음을 품지 말라는 경구의 실천으로 읽어낸다. 고전이 결코 지나간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시공을 초월해 살아 숨 쉬는 보편적 원리임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사계절의 서사, 그리고 각 장을 마무리 짓는 ‘나를 향한 질문’ 이 책의 독보적인 매력 중 하나는 명확하고 서정적인 구조다. 전체 16장은 봄(春: 리더의 조건), 여름(夏: 리더의 실천), 가을(秋: 리더의 유산), 겨울(冬: 리더의 완성)로 구성되어 있어, 리더십의 씨앗을 심고, 땀 흘려 실천하며, 결실을 거두고, 다시 스스로를 갱신하는 일련의 순환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각 장의 끝에 마련된 「서경 깊이 읽기」는 주제를 한층 깊이 있게 확장하며, 독자가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만드는 「나를 향한 질문」은 이 책을 단순한 읽을거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삶의 성찰 도구’로 전환시킨다. 즉 “지금 나를 가장 세게 흔드는 것은 인심인가, 도심인가?”, “내 곁의 사람들은 능해서 그 자리에 있는가, 가까워서 있는가?”, “나는 지금 손에 쥔 줄이 성한 줄이라 믿고 있지는 않은가?”와 같은 질문들을 통해서 독자의 마음을 날카롭게 두드린다.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정답이 없는 수많은 갈림길에 서 있는 오늘날의 리더들에게 이 책은 3,000년의 지혜가 담긴 따뜻하고도 준엄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