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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서문 추천사 Chapter 1. 다선일미(茶禪一味) "차와 선은 하나, 그 근원을 찾아서" [게송 1] 일미지도(一味之道) 하나의 맛 [게송 2] 불이법문(不二法門) 둘이 아닌 법 [게송 3] 다선동원(茶禪同源) 차와 선의 같은 근원 [게송 4] 무심지경(無心之境) 무심의 경지 [게송 5] 현전일념(現前一念) 지금 이 순간 [게송 6] 동여정(動與靜) 고요함과 움직임 [게송 7] 다중유선(茶中有禪) 차 안의 선 [게송 8] 선중유다(禪中有茶) 선 안의 차 [게송 9] 일체개선(一切皆禪) 모든 것이 선 [게송 10] 평상심도(平常心道) 평상심이 도 [게송 11] 다선일미(茶禪一味) 차와 선은 하나 Chapter 2. 끽다거(喫茶去) "차나 한잔 하게: 깨달음의 가장 친절한 초대" [게송 12] 끽다거(喫茶去) 차나 한잔 하게 [게송 13] 조주가풍(趙州家風) 조주의 가풍 [게송 14] 증상지인(曾上之人) 이미 온 사람 [게송 15] 미상지인(未上之人) 아직 오지 않은 사람 [게송 16] 원주끽다(院主喫茶) 원주도 차나 마시게 [게송 17] 탈각분별(脫却分別) 분별을 벗어나다 [게송 18] 본래면목(本來面目) 본래의 모습 [게송 19] 단순지미(單純之美) 단순함의 아름다움 [게송 20] 직지인심(直指人心) 마음을 직접 가리키다 [게송 21] 끽다종(喫茶終) 차 마시기의 끝 Chapter 3. 재배(栽培) "뿌리 깊은 생명, 차의 근원을 일구다" [게송 22] 재배지본(栽培之本) 재배의 근본 [게송 23] 청산일로(靑山一路) 푸른 산의 한 길 [게송 24] 토양선택(土壤選擇) 흙을 고르다 [게송 25] 천시인화(天時人和) 하늘의 때와 사람의 조화 [게송 26] 무위자연(無爲自然) 함이 없는 자연 [게송 27] 인내지덕(忍耐之德) 인내의 덕 [게송 28] 성실지심(誠實之心) 진실한 마음 [게송 29] 생명존중(生命尊重) 생명을 존중하다 [게송 30] 심종불퇴(心種不退) 마음의 씨앗은 물러서지 않는다 [게송 31] 지극성경(至極誠敬) 지극한 정성과 공경 Chapter 4. 채취(採取) "가장 맑은 순간의 선택, 결실을 거두는 지혜" [게송 32] 채다지시(採茶之時) 채취의 때 [게송 33] 일창이기(一槍二旗) 한 싹 두 잎 [게송 34] 지성수분(至誠手分) 진심으로 손수 거둔 열매 [게송 35] 불손기근(不損其根) 뿌리를 온전히 두다 [게송 36] 선별지안(選別之眼) 본질을 비추는 눈 [게송 37] 청신취기(淸晨取氣) 새벽 숨을 취하다 [게송 38] 탐심경계(貪心警戒) 탐심을 비켜 서다 [게송 39] 적기적량(適期適量) 때가 오면, 그만큼 [게송 40] 생생부단(生生不斷) 삶이 흐르다 [게송 41] 공경봉헌(恭敬奉獻) 공경으로 올리다 Chapter 5. 제다(製茶) "불의 시련을 거쳐 향기로 거듭나다" [게송 42] 제다여수(製茶如修) 차를 빚어 마음을 닦다 [게송 43] 화후조절(火候調節) 불의 기운을 조절하다 [게송 44] 살청정의(殺靑正意) 살청의 바른 의도 [게송 45] 유념성형 비벼 모양을 만들다 [게송 46] 건조함원(乾燥含元) 건조에 기운이 스민다 [게송 47] 고통승화(苦痛昇華) 고통이 빛이 되다 [게송 48] 중용지미(中庸之味) 한결의 맛 [게송 49] 일심불란(一心不亂) 한마음이 스스로 고요하다 [게송 50] 숙성보임(熟成保任) 기다림으로 익어가다 [게송 51] 완성지미(完成之美) 완성의 아름다움 Chapter 6. 음다(飮茶) "나와 차와 우주가 하나 되는 시간" [게송 52] 정좌감로(正坐甘露) 바르게 앉아 감로를 마시다 [게송 53] 다선일미(茶禪一味) 차와 선은 하나의 맛 [게송 54] 조주끽다(趙州喫茶) 조주, 다만 차를 마실 뿐 [게송 55] 일완해탈 한 그릇, 곧 해탈 [게송 56] 무심청복(無心淸福) 비움에 복이 스민다 [게송 57] 물아양망(物我兩忘) 나와 만물이 둘이 아니다 [게송 58] 초연독처(超然獨處) 초연한 홀로 섬 [게송 59] 평상심도(平常心道) 일상 마음이 길이다 [게송 60] 여운무궁(餘韻無窮) 여운이 끝없이 번지다 [게송 61] 백년다도(百年茶道) 세월이 스며든 길 에필로그 부록 1 차와 명상을 위한 실천 가이드 부록 2 참고문헌 (Bibliography) |
효공
朴贊謹,단산(檀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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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대 앞에 놓인 찻잔을 보라. 그 작은 잔 속에는 우주의 비와 바람, 햇살과 흙의 정령이 모두 담겨 있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곧 우주를 들이켜는 것이며, 내 안의 우주와 조우하는 일이다. 찻물이 목을 타고 내려갈 때, 그 온기가 그대의 아집과 편견을 녹여내길 바란다. 찻잔을 비울 때 그대의 번뇌도 함께 비워내고, 찻잔을 채울 때 그대의 자비심을 채우라.
--- 「프롤로그」 중에서 차를 마시는 행위는 매일 반복되지만, 단 한 번도 같은 찻자리는 없습니다. 물의 온도, 날씨, 마시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차 맛은 늘 새롭습니다. 조주 선사가 "차나 마시라"고 한 것은, 과거의 기억(曾向)에 머물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생생한 차 맛을 통해 매번 새롭게 깨어나라는 준엄한 가르침입니다. --- 「게송 14 : 증상지인」 중에서 현대 사회에서 자연은 정복과 이용의 대상으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선일미의 재배법은 '공존'을 말합니다. 차나무 곁의 잡초 하나, 벌레 한 마리조차 우주의 질서 속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 「게송 29 : 생명존중」 중에서 우리는 더 큰 이익을 위해 자신의 원칙이나 건강, 소중한 인연들을 희생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근본(本)을 잃은 성취는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습니다. 조주 선사가 "차나 한잔하게"라고 했던 그 단순한 평상심은 바로 이러한 탐욕에서 벗어난 '일중(一中)', 즉 중도의 마음입니다. --- 「게송 38 : 탐심경계」 중에서 현대 사회는 극단적인 주장과 자극적인 맛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만고향무변(萬古香無邊)'―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향기는 늘 담백하고 중용을 지키는 것에서 나옵니다.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는 마음,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그 적절한 상태가 가장 고귀한 인격의 맛입니다. --- 「게송 48 : 중용지미」 중에서 이 게송은 우리에게 '단독자의 존엄'을 일깨워줍니다. 하루에 한 번, 창가에 앉아 자신을 위해 차를 내리십시오. 세상이 당신을 잊은 듯한 그 적막함 속에서, 당신은 비로소 단 한 번도 당신을 떠난 적 없던 참된 본성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 「게송 58 : 초연독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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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하나로 여는 불이(不二)의 길,
오늘 여기에서 시작하다! 평온과 자비로 이어지는 일상의 모든 동작과의 만남 이 책의 힘은 ‘일상의 복귀’다. 복잡한 마음, 초조함과 불안, 꼬여가는 생각이 우리 일상을 흐리는 가운데 ‘차 한 잔의 선’은 한 모금의 따뜻한 온기로 스며든다. 찻물의 온도를 살피고, 잎이 풀리는 모양을 지켜보고, 목으로 내려가는 온기를 끝까지 따라가는 일. 5분의 집중이 번뇌의 고리를 느슨하게 한다. 이 책의 제목인 ‘다선일미’는 ‘차와 선은 하나’라는 뜻이지만 거창하지 않다. 씨앗을 심고 흙을 고르는 재배, 적기에 적량을 거두는 채취, 불의 기운으로 향기로 승화시키는 제다, 그리고 한 그릇으로 해탈을 체험하는 음다까지 차 한 잔을 위한 모든 일이 수행이다. 찻잔을 내려놓을 때 소리가 나지 않도록 살피는 마음, 찻물을 따를 때 귀 기울이는 정성, 마주 앉은 이의 찻잔이 비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자비, 이러한 일상의 작은 배려들이 모여 도(道)를 이룬다. 이 책은 종교적 신념의 강요가 아니다. 따뜻한 다실에서 누군가 내어주는 조용한 차 한 잔처럼 다가와 마음을 도닥여 준다. 세속의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오늘 한 잔의 온기로 자신과 세계를 다시 화해시키고 싶은 이들에게, 『차 한 잔의 선, 다선일미』는 가장 가까운 수행의 안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