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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강 사랑 하나: 인간이라는 증거 2강 사랑 둘: 파멸과 구원 사이 3강 악당: 빌런의 계보 4강 추리: 범인은 이 안에 있다 5강 기이한 생명체: 이쪽과 저쪽 사이의 존재 6강 SF: 낭만주의자의 우주 7강 생태: 지구에서 살아남기 8강 광인: 광기 어린 인물들 9강 전쟁: 전쟁은 범죄다 10강 인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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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삶을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정확한 기원을 찾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상상력을 가장 강렬하게 보여 주는 고전으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神曲』을 들 수 있습니다.
--- 「1강 사랑 하나: 인간이라는 증거」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가요? 레빈 같은 사랑이 좋으세요, 브론스키 같은 사랑이 좋으세요? 나중에 어떤 남편, 어떤 아내, 어떤 배우자가 되고 싶은지와도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람마다 사랑을 느끼는 방식은 다르잖아요. 봉사를 통해 사랑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스킨십이 중요한 사람도 있고, 인정하는 말이 중요한 사람도 있습니다. --- 「2강 사랑 둘: 파멸과 구원 사이」 중에서 빌런이라고 하면 어떤 인물이 먼저 떠오르나요? 지금 우리는 고전 문학을 살펴보고 있으니 문화 속 빌런, 악당, 악인의 뿌리를 한번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의외로 가장 오래된 이미지는 동물입니다. 바로 뱀이죠. --- 「3강 악당: 빌런의 계보」 중에서 뒤팽, 즉 오귀스트 뒤팽은 최초의 근대적 추리소설 주인공으로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앨런 포는 기본적으로 고딕 소설을 많이 썼습니다. 고딕 소설이 뭘까요? 고딕 성당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첨탑이 높이 솟아 있고 오래된 분위기, 어딘가 음산한 공기가 감도는 건축물이 고딕 성당의 이미지입니다. 그런 고풍스러운 성을 배경으로 으스스하고 기괴한 사건이 벌어지는 장르를 고딕 소설이라고 합니다. --- 「4강 추리: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중에서 여기서 현대 대중문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모티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매드 사이언티스트’라는 전형적 인물상이 여기서 탄생했습니다. 여러분은 미친 과학자의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이나 SF에서 흔히 봤을 겁니다. 과학에 지나치게 몰두해서 가족도 잊고 인간성도 잃어버린 채 연구에만 매진하는 그런 캐릭터죠. 그 원형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5강 기이한 생명체: 이쪽과 저쪽 사이의 존재」 중에서 SF에 진입 장벽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학적인 지식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니까요. 그러면 문과생의 뇌는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 깔린 뼈대는 의외로 가장 근본적인 철학 담론입니다. “인간이란 무엇일까?” SF를 보거나 읽을 때 꼭 쥐고 들어가야 할 전제입니다. --- 「6강 SF: 낭만주의자의 우주」 중에서 소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드넓은 지평선을 자유롭게 뛰노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세상 그 누구도 진정 행복하지 않다.” 소로에게는 그런 행복이 예외적인 선택이 아니라 일상이었습니다. 무려 2년 2개월 동안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삶을 살았던 것이죠. 말하자면 현대인의 로망을 생활 방식으로 실천한 셈입니다. 이처럼 『월든』이 그려 내는 삶은 누구나 쉽게 도달할 수 있는 현실이라기보다 무릉도원처럼 이상화된 삶에 가깝습니다. --- 「7강 생태: 지구에서 살아남기」 중에서 동양식으로 정의하자면 『폭풍의 언덕』은 일종의 풍수지리적 소설입니다. 실제로 에밀리 브론테는 바람이 거세고 황야가 펼쳐진 지역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아마 그녀는 실제 듣던 바람 소리와 황량한 풍경 속에서 이 작품을 상상해 냈을 거예요. 중요한 것은 앞서 말했던 폭풍의 언덕이라는 공간 자체가 곧 히스클리프이고, 동시에 캐서린이라는 점입니다. 지역의 특징이 주요 캐릭터를, 그리고 작품 자체를 탄생시켰다는 말입니다. --- 「8강 광인: 광기 어린 인물들」 중에서 오늘은 이 전쟁이라는 주제를 세 가지 화두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첫째, 전쟁을 직접 겪은 사람은 어떤 소설을 쓰는가. 둘째,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지만 보고 들은 사람은 어떤 소설을 쓰는가. 셋째, 전쟁을 기록하려는 사람은 어떤 소설을 쓰는가. 이 세 가지는 인간이 전쟁을 문학적으로 소화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 「9강 전쟁: 전쟁은 범죄다」 중에서 그런 점에서 저는 이 작품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극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살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헛헛하고 지친 상태가 그럴 때지요. 프랭클은 이런 상태를 ‘실존적 공허’라고 부릅니다. 마음속이 텅 빈 것 같은 상태, 살아 있지만 삶을 지탱할 이유를 찾지 못한 상황이죠. --- 「10강 인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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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고전,
최고의 문해력 선생님과 함께 읽다 ‘서울대 강의평가 1위 교수님’은 고전을 어떻게 읽을까? 독자와 지식 사이를 이어 온 문학평론가 나민애 교수는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에서 연결의 범위를 ‘고전’으로 확장한다. 고전이 오랫동안 살아남은 이유는 시대가 달라도 인간이 품는 질문은 여전히 같기 때문이다. 수백 년 전의 문장 속에도 사랑과 욕망, 선과 악, 인간과 자연, 전쟁과 삶처럼 시대를 넘어 반복되는 질문이 담겨 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오래된 질문을 통해 지금의 나를 돌아보는 일이다. 하지만 좋은 책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전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낯선 시대와 인물, 두꺼운 분량, 어려운 문장 앞에서 ‘언젠가는’이라는 말만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또 하나의 당위가 아니라 고전이 나 사이를 잇는 연결자다. 풀꽃 시인 나태주의 딸로서 문학과 가까이 호흡하고, 문학평론가로서 작품을 읽고 연구해 온 나민애 교수는 고전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에서 오늘날의 SF를, 고전 속 악당에서 현대의 빌런을, 명탐정의 계보에서 지금도 사랑받는 추리소설의 뿌리를 발견한다. 그렇게 고전을 과거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금 우리가 보고 듣고 살아가는 이야기와 연결한다. 읽어야 할 책으로만 알고 있던 고전이 비로소 지금 읽고 싶은 이야기가 되는 것.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은 그 시작을 위한 책이다. 사랑에서 인생까지, 해답이 필요한 어른을 위한 33편의 지혜 10개의 주제는 33편의 고전으로 뻗어 나가며 생각의 폭을 넓힌다. 각 주제는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마주하는 질문을 던지고 고전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단서로 삼아 저마다 답을 찾도록 이끈다. 『시경』과 『신곡』에서는 “문학은 왜 사랑을 놓지 못하는가?”를, 『안나 카레니나』와 『사랑의 기술』에서는 “나는 지금 제대로 사랑하고 있는가?”를 묻는다. 『맥베스』와 『죄와 벌』, 『1984』에서는 “악은 과연 정말 외부에만 있는 것인가?”, 『프랑켄슈타인』과 『드라큘라』에서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셜록 홈즈와 에르퀼 푸아로로 이어지는 추리의 계보에서는 범인을 넘어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침묵의 봄』과 『월든』에서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돈키호테』와 『광인일기』에서는 세상이 ‘광기’라고 부르는 시선의 의미를 고민한다. 『무기여 잘 있거라』, 『숨그네』, 『전쟁과 평화』를 통해서는 전쟁이 인간에게 남기는 것을 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톨스토이, 빅터 프랭클, 『싯다르타』와 함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가장 오래되고 어려운 질문에 닿는다. 여기에 나민애 교수만의 솔직하고 생생한 감상과 해석이 더해진다. 작품 속 인물의 행동에 의문을 품기도 하고, 지금 읽어도 여전히 충격적인 장면에 놀라기도 하며 작품을 따라가는 나민애 교수의 시선은 고전을 한층 가깝고 생생하게 만든다. 덕분에 독자는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받는 느낌에서 벗어나 흥미로운 독서 모임에서 한 작품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듯 고전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읽어야 할 고전이 평생 곁에 둘 고전이 되는 출발점 이 책의 목표는 고전 작품을 빠짐없이 완독하거나, 작품에 관한 지식을 주입하는 데 있지 않다. 나민애 교수는 “유명한 것이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현재에 살아남았는지를 살펴보는 것”에서 고전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 작품 속 주요 모티브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했는지, 고전의 중심 가지와 계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전은 단순히 ‘유명한 책’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게 통찰과 깨달음을 건네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고전을 왜 읽어야 하는지 알게 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가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고전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이 바라는 독서의 시작이다. 나민애 교수의 안내를 따라 고전의 계보를 따라가다 보면,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미뤄 두었던 작품이 직접 읽고 싶은 이야기로 바뀐다. 그의 말처럼 이 책이 고전 탐독의 첫걸음이자, 평생 곁에 둘 인생 고전을 만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