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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초콜릿 봉투를 뜯었을 때
툭 튀어나온 깜찍한 녀석의 정체는? 이 책의 주인공은 가족과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특산품인 제주감귤초콜릿을 사 가지고 돌아옵니다. 아빠에게 들은 대로 친구에게 ‘초콜릿은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로 만든 것’이라고 자랑했지만, 친구는 믿지 않지요. 세상에 초콜릿 나무가 있다니, 말이 되냐고요!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 앞에, 카카오 본인이 등판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새 연필만 한 길이에 럭비공처럼 둥글면서도 위아래가 뾰족한 카카오는 자기를 낳아 준 것은 ‘나무’가 맞다고 인정합니다. 그리고 머나먼 땅 아프리카에서 태어나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무려 세 개의 대륙을 넘나드는 구구절절한 사연을 들려줍니다. 그 속에는 귀엽고, 웃기고, 화나고, 슬픈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 있지요. 주인공은 이 이야기를 들으며 왜 우리나라에서는 초콜릿을 만들 수 없는 것인지, 나아가 전 세계를 건너 농산물이나 물건을 사고파는 무역이 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느새 이해하게 됩니다. 하지만 고민에 빠지고 말지요. 이야기를 듣는 동안 너무 정이 들어 버려서 이 달콤하고 작은 친구를 차마 먹지 못하게 됐거든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요? 자유롭게 상상하면서 읽는다면 더 재미있는 독서가 될 것입니다. 지구촌에서 사이좋게 살아가기 위한 세계시민의식을 길러 주는 〈나의 첫 세계지리〉 그림책 시리즈 〈나의 첫 세계지리〉는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세계지리 지식을 접하기에 알맞은 이야깃거리들을 다양한 그림책으로 담아냅니다. 지리, 그중에서도 세계지리라고 하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세계지리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아이들이 자주 먹는 바나나와 초콜릿, 즐겨 보는 애니메이션과 학용품 등에는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손길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지리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먼 나라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지금의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또한 세계지리 지식은 다문화·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아이에게 세계시민의식을 길러 줍니다. 다양한 나라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지리적 맥락으로 이해한 아이는 타인을 배려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초등 사회부터 고등 통합사회로 가는 탄탄한 디딤돌 초등 고학년이 될수록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하나가 바로 ‘사회’입니다. 생소한 용어와 지형, 기후 개념이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초등 저학년 때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힌 세계지리 감각은 초등 사회 교과서의 핵심 개념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촉매로 작용합니다. 나아가 중·고등학교 ‘통합사회’에서 다루는 환경, 문화, 경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과 같은 커다란 주제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탄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 시리즈의 글을 쓴 최재희 작가는 서울 명문고등학교의 베테랑 지리교사입니다. 오랜 세월 현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기발한 지리 교양서를 다수 집필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지리 교육의 트렌드를 그림책에 녹여냈습니다. 또한 이 시리즈는 교양서이면서도 그림책 특유의 예술성과 시각적인 재미 또한 놓치지 않습니다. 각 책마다 동시대 뛰어난 화가들이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개성과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선보입니다. 정감 가는 캐릭터와 내용이 쏙쏙 이해되는 구성으로 여러 번 반복해 읽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림 곳곳에 숨겨진 흥미로운 요소들을 찾아보고 글 너머의 이야기를 상상해 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