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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철학 식당입니다
마음을 달래는 철학 한 그릇
이진민SEOI 그림
아르볼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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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친구 사귀는 게 어려운 너에게
공자의 추천 메뉴: 0단계 마라탕

2. 좋아하는 친구 앞에서 망설이는 너에게
키르케고르의 추천 메뉴: 된장파스타와 크렘 브륄레

3. 엄마라는 존재가 미운 너에게
레비나스의 추천 메뉴: 떡볶이

4. 외모로 고민하는 너에게
볼테르와 맹자의 추천 메뉴: 딤섬

5. 자꾸만 게을러지는 너에게
아리스토텔레스와 러셀의 추천 메뉴: 스테이크

6. 발표하는 게 너무 힘든 너에게
루소의 추천 메뉴: 라테 아트가 그려진 핫초콜릿

7. 잘사는 친구가 부러운 너에게
플라톤과 장자의 추천 메뉴: 떡

8. 폭력 앞에서 고민하는 너에게
아렌트의 추천 메뉴: 감자조림

9. 게임을 끊지 못하는 너에게
니체의 추천 메뉴: 솜사탕과 공갈빵

10. 자신감이 없는 너에게
에머슨의 추천 메뉴: 김에 싼 밥과 수박

11. 몸의 변화가 두려운 너에게
보부아르와 버틀러의 추천 메뉴: 도토리묵

12. 새로운 시작을 앞둔 너에게
샌델의 추천 메뉴: 버섯전골

저자 소개 2

세상이 좀 더 다정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배운 건 남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해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정치철학에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이 책에 소개한 철학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독일 시골 마을에서 글 쓰며 강의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어요. 세상에 해가 되지 않는 글과 생각을 내놓는 것, 그리고 여러분 또래의 두 아이에게 큰 해가 되지 않는 편안한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지은 책으로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아이라는 숲》,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열두 달 철학 상담소》, 《공부가 인생에
세상이 좀 더 다정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배운 건 남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해요.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정치철학에 매력을 느꼈고, 그래서 이 책에 소개한 철학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답니다. 지금은 독일 시골 마을에서 글 쓰며 강의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어요.
세상에 해가 되지 않는 글과 생각을 내놓는 것, 그리고 여러분 또래의 두 아이에게 큰 해가 되지 않는 편안한 엄마가 되는 것이 목표예요. 지은 책으로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아이라는 숲》, 《동굴 밖으로 나온 필로와 소피》, 《열두 달 철학 상담소》, 《공부가 인생에 무슨 쓸모인지 묻는다면?》(공저) 등이 있고 〈한겨레신문〉, 〈뉴필로소퍼〉, 〈독서평설〉 필진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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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작은 상상을 더해 특별한 순간들을 그립니다. 《노 웨딩》, 《사랑할수록 나의 세계는 커져간다》의 표지를 그렸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152*220*20mm
ISBN13
979116204223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누군가를 몰래 좋아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행복감과 더불어 긴장감이 생깁니다. 고백을 해도 될지, 깊은 고민도 생기지요. ‘날 싫어하면 어쩌나, 괜히 이야기했다가 망하는 건 아닐까, 내가 망설이는 동안 다른 애가 먼저 고백해서 잘되면 어쩌지? 이 마음을 들키지 않는다면 그냥 근처에서 행복하게 어슬렁거릴 수 있는데, 괜히 마음을 전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건 아닐까?’ 이런 걱정으로 마음이 괴로운 친구들이 있다면 우선 저는 박수부터 쳐 주고 싶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 p.19 「2장_좋아하는 친구 앞에서 망설이는 너에게」 중에서

더 좋은 물건을 소유하고, 바라던 경험을 하는 것이 삶의 재미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원하는 마음 때문에 늘 고통스럽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어머, 이건 사야 해!”, “어머, 저긴 가 봐야 해!”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야 해요. 돈은 바라면 바랄수록 불만이 쌓이는 물건입니다. 돈처럼 만족에 한계가 없는 가치를 목표로 살면 우리는 틀림없이 불행해져요. 도저히 채울 수도, 따라잡을 수도 없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 불만족의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플라톤의 조언을 한번 들어 보세요.
--- pp.82-83 「7장_잘사는 친구가 부러운 너에게」 중에서

게임은 없애 버려야 할 나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하며 상상력 가득한 세상인가요. 뭐든 과한 게 문제지, 잠시 머리를 식히며 구름 위를 뛰어다니고 별을 따는 즐거움을 누리는 게 뭐가 문제겠어요. 게임을 많이 해 봐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 나중에 관련 산업에 뛰어들 수도 있을 테지요. 중요한 것은 ‘중요한 것’을 구별하는 일이에요. 꼭 ‘나는 나입니다.’라는 문장처럼 보이지만,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내가 중요하게 고민해야 할 주제가 ‘싸운 친구와 화해할 방법’인지 아니면 ‘보스 몹을 물리칠 전략’인지, 내가 당장 에너지를 쏟아야 할 일이 ‘내일 있을 시험 대비’인지 아니면 ‘게임 속 승급 미션’인지.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에 맞춰 시간을 잘 분배할 수 있다면, 게임을 좀 한다고 손가락질할 사람은 별로 없을 거예요.
--- pp.108-109 「9장_게임을 끊지 못하는 너에게」 중에서

‘성적 자기 결정권’이라는 말을 들어 보았나요? ‘내 성적은 내가 결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어떤 신체 접촉을 허락할지, 누구와 어떤 감정을 어떻게 나눌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해요. 몸이라는 소중한 방의 열쇠는 방의 주인인 여러분이 쥐고 있는 것입니다. 성적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는 것은, 앞으로 자유민주주의 사회의 동료 시민으로서 서로에게 가져야 할 존중과도 맥락을 같이하지요. 인간으로서의 모든 권리와 가능성은 존중받아 마땅한 것이니까요.

주디스 버틀러는 “내가 내 몸에 갇힐 수밖에 없더라도, 거기에 갇힌 채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요. 여러분의 몸은 수많은 가능성을 가진 ‘가능태’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멋진 가능성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좋겠고, 사랑을 향해 예쁘게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는 몸으로 밝게 자라길 바라요.
--- p.131 「11장_몸의 변화가 두려운 너에게」 중에서

느타리, 목이, 표고, 팽이, 능이…… 생김새도 향도 맛도 각기 다른 버섯을 두고 버섯은 적어도 몇 센티미터 이상 되어야 한다거나 티 하나 없이 매끈해야 한다고 선을 긋는다면, 과연 버섯이란 이름으로 남는 것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가끔 세상이 정한 기준에 맞춰 상품 가치가 높은 버섯을 나누기도 하지만, 그 버섯이 탐스럽게 자란 건 그저 다른 버섯보다 영양가 많은 흙 위에 운 좋게 자리 잡았기 때문인지도 몰라. 특정한 품종의 크고 매끈한 버섯만 좋은 거라고 여기면서 재료로 쓴다면, 그 버섯전골은 과연 맛이 더 좋을까? 그보다는 모양도 식감도 다른 버섯이 잔뜩 들어 더 풍성하고 보기도 좋은 버섯전골을 닮은 우리 학교와 우리 사회를 생각해 보는 건 어때?

--- p.142 「12장_새로운 시작을 앞둔 너에게」 중에서

출판사 리뷰

끝이 없는 사춘기 고민,
따뜻하고 맛있는 철학 한 그릇으로 해결!

“왜 나는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을까?”
“왜 나는 이렇게 생겼을까?”
“왜 우리 집은 친구 집보다 못살까?”

세상에 대한 감각이 무척 예민한 사춘기에는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고민에는 사실 부모도 선뜻 답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판에 박힌 위로나 잔소리로 들리기 쉬워서다. 그런데, 의외로 ‘철학’이 해답이 될 수도 있다.

사춘기 외모 고민에 철학은 어떻게 답할까? 『어서 오세요, 철학 식당입니다』에서는 무작정 지금도 괜찮다는 말만 남기는 대신, 맹자의 천작(天爵)과 인작(人爵)이라는 개념을 들려준다. 천작은 하늘이 주는 벼슬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내면의 씨앗과 같다. 반면 인작은 사람이 주는 벼슬로, 타인의 인정으로 생기는 가치를 말한다. 외모로 인한 고민은 인작의 영역인데, 타인에 의해 쉽게 평가되는 인작에 집착하면 괴로움이 커진다. 결국,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고 갈고닦을 것은 천작인 셈이다. 이처럼 철학은 고민을 더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하고, 관점의 변화를 일으켜 새로운 돌파구를 찾도록 돕는다.

철학자의 말이 녹아든 음식까지 맛보면 금상첨화다. 시험이 끝난 후 마라탕을 먹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힘든 하루를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받고는 한다. 이 책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마라탕과 떡볶이부터, 핫초콜릿이나 크렘 브륄레 같은 디저트까지 준비되어 있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들을 자세히 뜯어보면 재료 하나하나, 조리 방식에서도 철학적 조언이 묻어난다. 철학자 셰프의 손길을 거쳐 맛있게 요리된 철학은 독자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답 없는 고민으로 지쳤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셰프가 된 철학자들이 허기진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 줄 것이다.

공자부터 키르케고르와 보부아르까지,
역사 속 철학자들과 친해지는 시간

『어서 오세요, 철학 식당입니다』에는 16명의 유명한 철학자가 등장한다.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 미국까지, 또 정치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활동 시기와 나라, 탐구 분야를 가진 철학자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철학자들의 말은 얼핏 먼 세상 이야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과 아주 가까이 맞닿아 있다. 철학은 그저 사람 사는 이야기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힘을 가졌다.

낯설다는 색안경을 벗고 살펴보면, 철학자들은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선생님이나 인생 선배가 된다.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다른 이들과 어울리되, 나를 버리고 상대방에게 무조건 맞추지 않는다.”라는 공자의 말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발표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사람은 “세상 모든 인간이 두려움과 떨림 속에서 살고 있으며, 누구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는 키르케고르의 말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여자다움’과 같은 성 고정관념에 답답함을 느낀다면 “여자는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라는 보부아르의 말이 큰 울림을 줄 것이다.

저자 특유의 다정다감하고 친근감 넘치는 문체가 철학과 독자 사이의 거리를 자연스럽게 좁힌다. 책을 읽다 보면 철학자들과 마치 한 식탁에 둘러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자, 맹자,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니체, 아렌트 등 시대를 풍미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면의 ‘나’를 한층 성장시켜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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