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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와 일심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회통 양장
한자경
김영사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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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1강. 무아인데, 왜 일심을 말하는가?
1. 무아와 일심
대립의 관점 | 회통의 관점
2. 유위와 무위
초기불교에서의 무위 | 설일체유부에서의 무위 | 유식에서의 무위
3. 생멸문과 진여문
유전문과 환멸문의 연기 | 연기 너머의 진여문 | 진여문의 비유 | 진여문의 함의
4. 반연심과 일심
반연심의 작동 원리 | 반연심 너머의 마음 | 절대·부동의 마음이 있음에 대한 논증 | 절대·부동의 마음이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까닭
5. 일체유심조의 마음
초기불교에서의 마음 강조 | 무위의 일심과 신의 마음과의 차이

2강. 5온이 있는데, 왜 무아인가?
1. 무아의 논증구조
개념과 지시체의 구분 | '나'의 의미와 지시체 | 명실 불일치로부터 가능한 입장
2. 5온의 실상
5온의 무상성 | 5온의 비주재성 | 5온의 비실체성
3. 초기불교 무아설의 깊은 의미
5온 너머 일심으로 | 무위의 일심 | 초기불교의 수행
4. 5온과의 탈동일시 및 망념의 타파
5온과의 탈동일시 | 망념의 타파 | 붓다의 연기론
5. 무아가 갖는 의미
아상의 허구성 | 무아를 보여주는 비유

3강. 자아가 없는데, 누가 윤회하는가?
1. 실체론과 연기론
문제 제기 | 사후의 문제 | 실체론 대 연기론
2. 12지연기에서의 유전문
연기의 형식과 내용 | 경험되는 현생의 모습
3. 생사의 문제
현생의 시작과 끝 | 탄생 이전과 죽음 이후
4. 12지연기와 무명
12지연기 | 무명의 해명 | 업식과 본식 | 12지연기의 순환
5. 12지연기의 순환구조와 트릴레마
무한 소급 | 독단 | 순환 | 불교의 12지연기

4강. 자아가 없는데, 누가 해탈하는가?
1. 유전문에서 환멸문으로
환멸문의 시작점 찾기 | 두 번째 화살의 비유 | 4념처관
2. 환멸문의 끝
5온·12처·18계의 멸 | 단멸론적 악취공 | 불생불멸의 마음 | 단멸론적 허무주의
3. 생멸문에서 진여문으로
연기 너머 | 그림의 비유 | 진여문의 의미 | 수행의 의미
4. 심해탈과 혜해탈
번뇌와 해탈 | 지관 수행과 해탈 | 해탈의 경지를 스스로 깨닫는 마음 | 깨달음의 마음
5. 이승과 보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차이 | 수행 과정과 수행 근거 | 이승과 보살의 차이 | 누가 윤회하고 누가 해탈하는가

5강. 어떤 마음이 세계를 만드는가?
1. 무아의 유식적 해명
설일체유부의 아공·법유 | 중관의 아공·법공 | 유식의 가아·가법
2. 유식무경의 의미
인식론적 이해 | 존재론적 이해
3. 식의 심층 분석
전5식 | 제6의식 | 제7말나식 | 제8아뢰야식
4. 8식설과 9식설
섭론종과 법상종 | 9식설 | 8식설
5. 구유식과 신유식
유식의 두 입장 | 무상유식의 지향점과 경식구민 | 유상유식의 지향점과 유식무경 | 유식무경의 함의

6강.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1. 아뢰야식과 종자
업보의 원리 | 종자의 훈습과 현행 | 경험과 선험의 순환
2. 종자설
종자의 종류 | 종자의 기원 | 종자의 조건 | 소훈과 능훈의 조건
3. 종자생현행
견·상 이원화 | 유근신의 형성 | 기세간의 형성
4. 식전변
《대승기신론》 에서의 3세상 | 《능엄경》 에서의 명각
5. 식의 3성
식의 3자성 | 식의 3무성

7강. 마음은 어떻게 자신을 아는가?
1. 진여문과 진여일심
생멸문 너머 진여문 | 진여일심
2. 진여와 진여훈습
두 가지 훈습 | 염법훈습 | 정법훈습 | 진여의 힘
3. 본각과 불각
본각 I 본각의 실재성 | 불각무명
4. 시각
념의 생·주·이·멸 | 시각의 4단계 I 신·해·행·증과 돈오·점수
5. 중생즉부처와 진속불이
수행의 시작과 끝 | 중생즉부처 | 진여일심의 함의

나오며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그 답을 찾지 않고선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없다는 확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 들어가 서양철학을 공부했다.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로 건너가 칸트철학을 연구했다. 5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됐지만, 동양철학에 대한 갈증으로 동국대학교대학원 불교학과에 들어가 교수와 학생 신분을 오가며 근원적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골몰했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화여자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그 답을 찾지 않고선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없다는 확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에 들어가 서양철학을 공부했다.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교로 건너가 칸트철학을 연구했다. 5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계명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됐지만, 동양철학에 대한 갈증으로 동국대학교대학원 불교학과에 들어가 교수와 학생 신분을 오가며 근원적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골몰했다.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이화여자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깊고 다양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했다. 2025년 2월에 퇴임하여 현재 명예교수로 있으며, 2026년 7월에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심층마음의 연구》(반야학술상), 《대승기신론 강해》(불교출판문화상대상), 《불교철학과 현대윤리의 만남》(원효학술상), 《불교의 무아론》(청송학술상), 《칸트와 초월철학》(서우철학상)을 비롯해, 《마음은 이미 마음을 알고 있다》 《마음은 어떻게 세계를 만드는가》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불교철학의 전개》 《한국철학의 맥》 《선종영가집 강해》 《능엄경 강해》 《성유식론 강해》 《일심의 철학》 《명상의 철학적 기초》 《유식무경》 《실체의 연구》 《칸트 철학에의 초대》 《헤겔 정신현상학의 이해》 《나를 찾아가는 21자의 여정》 《동서양의 인간 이해》 《자아의 탐색》 《자아의 연구》 등 다수의 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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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40*200*30mm
ISBN13
9791173327674

책 속으로

무아설에서는 중생 마음속의 탐·진·치의 번뇌를 제거할 것을 강조하고, 일심설에서는 번뇌 너머 중생의 본래 마음인 일심의 회복을 강조하지만, 둘의 주장은 결국 서로 다르지 않다. 중생의 본래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그 본래 마음을 가리는 번뇌를 제거해야 하고, 번뇌 제거의 수행이 의미 있으려면 번뇌 제거 후 회복할 마음이 본래 마음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pp.5-6

깨달음의 내용은 교(敎)로, 깨닫는 마음은 선(禪)으로 전해집니다. 깨달음의 내용에만 머무르면서 깨닫는 마음을 자각하지 못하면, 대상화된 문자에 빠진 것이며 깨달음의 수단인 뗏목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교를 통해 그 내용을 깨달으면서 스스로 깨닫는 마음자리로 들어서는 것이 곧 선입니다. 그래서 선을 마음으로 마음을 전하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이라고 합니다.
--- p.38

실체론적 사유는 우리의 일상적인 사유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실체론적으로 사유하는 것은 우리의 언어 구조가 이미 실체론적 사유 방식으로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언어의 기본 형식은 ‘주어-술어’로 되어 있습니다. ‘사과는 빨갛다’ ‘하늘은 파랗다’ 등입니다. ‘주어-술어’의 언어 구조를 따라 사유하면서 우리는 세상의 사물들이 ‘실체-속성’의 구조로 존재한다고 여깁니다.
--- p.105

누구는 원래 선한 사람이어서 선한 행동을 하고 누구는 본래 악한 사람이어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행동을 하다 보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한 행동을 하다 보면 악한 사람이 됩니다. 본성 내지 본질이 따로 있어서 내가 되고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활동을 하니까 내가 되고 인간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활동은 이런저런 인연을 따라 행해집니다.
--- p.131

누구는 원래 선한 사람이어서 선한 행동을 하고 누구는 본래 악한 사람이어서 악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한 행동을 하다 보면 선한 사람이 되고 악한 행동을 하다 보면 악한 사람이 됩니다. 본성 내지 본질이 따로 있어서 내가 되고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활동을 하니까 내가 되고 인간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활동은 이런저런 인연을 따라 행해집니다.
--- p.229

우리가 일상적으로 감각하고 경험하는 구체적 현실인 물리세계 또한 마음이 만든 영상으로서 마음 바깥에 따로 존재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우리가 경험하는 이 물리세계를 실재라고 여기는 것은 마치 꿈속에서 꿈의 세계를 실재라고 여기는 것처럼 인생의 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일으키는 망견입니다. 이처럼 유식은 심리세계뿐 아니라 물리세계도 모두 마음이 만든다고 말합니다.
--- p.267

업이 남긴 업력을 ‘종자’라고 부르는 것은 식물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결국 씨앗을 남기는 것에 빗대어 한 말입니다. 나무가 남긴 종자 안에는 그 나무가 살아온 정보, 흔적, 에너지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나무의 줄기와 가지, 잎과 꽃이 땅의 양분, 바람과 물, 햇빛과 달빛을 받으면서 겪었던 모든 역사, 모든 경험의 이야기, 일체 정보가 모두 그 씨앗 안에 에너지로 담겨 있지요.
--- pp.310-311

청정한 본래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요? 청정한 본래 마음은 그 마음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 바로 그 마음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모른다고 생각해서 알고자 하여 수행하면서 되묻지만, 그 모름은 이미 앎을 전제하고 있으며, 그 물음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그 마음인 것입니다. 그렇게 수행은 시작과 끝이 하나로 맞물려 있습니다.
--- p.405

무아설은 그 무아를 깨닫는 마음인 일심설과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그렇게 초기불교 부처님의 가르침은 대승불교 유식과 여래장 사상 그리고 선불교와 하나로 통한다. 이 책은 그 회통의 지점을 지적하고 밝혀내고자 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생사와 열반, 번뇌와 보리,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라는 대승의 진리가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둘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였다.

--- p.411

출판사 리뷰

자아가 없는데 누가 윤회하고 누가 해탈하는가?
불교사 2,500년을 관통해온 가장 첨예한 논쟁
그 오랜 논쟁에 마침표를 찍는 일곱 번의 강의


두 개의 불교, 하나의 붓다
석가모니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가르침은 하나로 남지 않았다. 한쪽은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는 ‘무아(無我)’를 강조했고, 다른 한쪽은 모든 것의 바탕에 하나의 마음, 즉 ‘일심(一心)’이 있다고 말했다. 대승불교가 등장한 이래, 이 둘이 같은 붓다의 가르침인가를 두고 논쟁은 한 번도 가라앉은 적이 없다. ‘대승은 붓다의 가르침이 아니다’라는 오래된 공격, 초기불교만을 원형으로 떠받드는 서구 학계의 시선, 그에 흔들려 우리 스스로 우리의 불교 전통을 낮춰본 시간까지, 현재에도 여전히 이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자아가 없다면 대체 어떻게 윤회가 성립하는가? 자아가 없다면 해탈로 나아가는 자는 대체 누구인가? 제대로 된 답을 듣지 못한 채 덮어두었던 이 질문들이, 실은 같은 논쟁의 다른 얼굴이다. 40여 년간 마음의 근원을 파고들어 온 철학자 한자경은 이 논쟁에 정면으로 뛰어든다.

없는 것은 ‘나’가 아니라 ‘실체화된 나’다
저자가 가장 먼저 걷어내는 것은 불교에 대한 오해다. 무아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허무의 선언이 아니다. 몸도 감정도 생각도 인연 따라 모였다가 흩어질 뿐, 파초 줄기를 한 겹씩 벗겨내도 끝내 단단한 심이 나오지 않듯이, 그 안에 붙잡을 수 있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사실을 아는 것은 무엇인가? 여기서 이 책의 결정적인 통찰이 나온다. 몸과 마음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을 지켜보는 그 마음만은 번뇌 너머에서 한 번도 끊어진 적이 없다는 것. 인연 따라 생겨난 것들 속에 ‘나’라는 실체는 없지만, 그것을 깨닫는 마음 자체는 인연 따라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 마음이 곧 일심이다. 그러니 뒤집어 말할 수 있다. 무아라서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있기에 무아가 성립한다.

의심이 깊어질수록 답도 깊어진다
이 책의 매력은 독자가 품을 법한 의심을 저자가 먼저 대신 물어준다는 데 있다. 하나의 의심이 풀릴 만하면 더 깊은 의심을 꺼내 든다. 자아가 없다면 전생의 업은 누가 짊어지고 오는가? 12지연기의 고리는 대체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해탈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마음조차 없다면, 수행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저자는 이 질문들을 신비화하거나 얼버무리지 않는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는 생각과 영혼이 영원히 남는다는 생각을 나란히 물리치고, 그 사이의 제3의 길을 논증으로 뚫어낸다. 또한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삶의 경험이 씨앗처럼 쌓였다가 다시 몸과 세계로 피어난다는 것.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세계조차 마음이 그려낸 것임을 하나씩 밝혀간다. 그 깊이까지 내려가서야 비로소 처음의 모든 의심이 한꺼번에 풀린다. 어렵기로 이름난 불교 교학의 봉우리들이 하나의 등산로로 이어지는 지적 쾌감이 여기에 있다.

그림은 지워도 종이는 남는다
이 책이 다루는 내용은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히는 것은, 저자가 독자를 혼자 두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운 대목마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구체적인 비유와 예시를 꺼내 든다. 가령 종이와 그림의 비유가 그 하나다. 우리의 삶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가는 일과 같다. 욕망을 따라 업을 짓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면, 수행은 그 그림을 지워가는 일이다. 그러나 그리든 지우든, 바탕의 종이는 처음부터 거기에 있다.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것은 바로 그 바탕이다. 이런 비유들이 책 곳곳에서 독자를 기다린다. 잎사귀를 한 겹씩 벗겨내도 끝내 알맹이가 나오지 않는 파초나무, 자신을 한 송이로만 알던 꽃이 뿌리까지 거슬러 올라가 모두가 한 생명임을 깨닫는 장면, 화살은 한 번 맞았을 뿐인데 스스로 두 번째 화살을 쏘아 괴로움을 키우는 우리의 습관, 그리고 인생이라는 긴 꿈에서 깨어나는 일까지.

평생의 두 화두가 한 권에서 만나다
‘무아’와 ‘일심’은 저자가 평생 머리에서 떠나보낸 적 없는 두 화두다. 한때는 무아를 한 권으로, 또 한때는 일심을 한 권으로 써냈던 그가, 마침내 그 둘을 하나로 잇는다. 그리고 이 작업은 동시에 하나의 당당한 변론이기도 하다. 원효에서 지눌로, 다시 오늘의 선방으로 이어져온 한국 사상의 물줄기가 붓다의 가르침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깊이를 끝까지 밀고 간 것임을, 이 책은 치밀하게 논증한다. 여정의 끝에서 독자가 만나는 결론은 뜻밖에 단순하다. 부처는 수행 끝에 비로소 만들어지는 무엇이 아니라, 우리가 본래 부처임을 깨닫는 일이라는 것. 벽돌을 간다고 거울이 되지 않듯, 좌선이 부처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행은 없던 보물을 얻는 일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 안에 있던 보물을 발견하는 일이다.

“본심은 어떤 마음입니까?”라고 묻는 제자에게 지눌은 답했다. “지금 묻고 있는 그 마음이 바로 그 본심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당신 안에서 묻고 있는 그 마음. 그것이 이 책이 가리키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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