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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
열네 명의 할머니, 한 개의 벤치, 오십만 명을 살린 마음 치유의 혁명 반양장
판미동 202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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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 독자들에게 8
들어가는 말 15

1장 에리카 30
2장 우리는 모두 연약한 존재들임을! 69
3장 첫걸음 - 마음의 문을 열어 보길! 92
4장 파인애플과 부두교 141
5장 리지스턴스 181
6장 치유의 노래, 슬픔의 노래 209
7장 프레드 233
8장 이 세상은 모두 연결돼 있음을! 261

나오는 말 297
함께해요 313
감사의 말 315

저자 소개 2

딕슨 치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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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xon Chibanda

공중보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정신과 전문의로,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과 짐바브웨 대학교에서 정신의학 및 국제 정신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프리카 정신건강연구 이니셔티브(AMARI) 단장이기도 하다. 현재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3,000여 명의 할머니들과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훈련받은 할머니들이 벤치에 앉아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마음의 문제를 함께 풀어 가는,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정신건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우정 벤치 박스〉 프로젝트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우정 벤
공중보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정신과 전문의로,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과 짐바브웨 대학교에서 정신의학 및 국제 정신보건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프리카 정신건강연구 이니셔티브(AMARI) 단장이기도 하다. 현재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3,000여 명의 할머니들과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훈련받은 할머니들이 벤치에 앉아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마음의 문제를 함께 풀어 가는, 단순하지만 혁신적인 정신건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우정 벤치 박스〉 프로젝트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우정 벤치〉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수십만 명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저자는 세계 각지에서 강연하며 그 성과를 알리고 있으며, 그의 TED 강연은 조회수 300만 회를 넘어섰다. 《가디언》, 《LA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했고, 세계경제포럼, 아스펜 아이디어스 페스티벌, 테드 우먼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강연했다.
번역가, 에세이스트.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푸른 나날 대부분을 경희대학교와 창원대학교 교정에서 영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보냈다. 또한 외교부 본부에서 외교기록물 관리를 담당했고, 문화체육관광부 ACC에서 아카이브 전문경력관을 지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인문(人文)의 흔적을 찾아 읽고, 번역하고, 글을 쓰면서 살아갈 것이다. 옮긴 책으로 『저녁의 비행』,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다섯 개의 초대장: 죽음이 가르쳐 주는 온전한 삶의 의미』,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 『현대인의 의식 지도』, 『파이브: 왜 스탠
번역가, 에세이스트. 경희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푸른 나날 대부분을 경희대학교와 창원대학교 교정에서 영문학을 연구하고 강의하며 보냈다. 또한 외교부 본부에서 외교기록물 관리를 담당했고, 문화체육관광부 ACC에서 아카이브 전문경력관을 지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인문(人文)의 흔적을 찾아 읽고, 번역하고, 글을 쓰면서 살아갈 것이다.
옮긴 책으로 『저녁의 비행』,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다섯 개의 초대장: 죽음이 가르쳐 주는 온전한 삶의 의미』,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 『현대인의 의식 지도』, 『파이브: 왜 스탠포드는 그들에게 5년 후 미래를 그리게 했는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천재심리학자가 발견한 11가지 삶의 비밀』, 『나눔의 행복』, 『이제 사랑을 선택하라』, 『살아있는 목적 Be』, 『지금 행동하라 Do』, 『신념의 힘 Faith』, 『100년 라이프스타일』, 『기호와 상징』, 『전쟁에 대한 끔찍한 사랑』, 『암살단:이슬람의 암살 전통』, 『1000명의 CEO』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그대 영혼을 보려거든 예술을 만나라』, 『주민아의 시네마 블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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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02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135*210*30mm
ISBN13
9791170528258

책 속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정신건강 전문가를 만날 수는 없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은 중요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자원은 바로 우리네 할머니들의 보살핌, 연민, 공감, 그리고 지혜다.
--- p.18

우리가 함께 모여서 더 커다란 전체로 직조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어떤 것, 그것을 나는 치유라고 정의한다. 단순히 말해, 우리 혼자서는 치유를 해낼 수가 없다
--- p.27

나는 그 벤치를 ‘정신건강 벤치(Mental Health Bench)’로 부르려고 했다. 반면 할머니들은 〈우정 벤치(Friendship Bench)〉야말로 정신과 치료와 연관시켜 낙인을 찍을 수 없는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사람들이 한 번 듣고서 좋은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이름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 p.104

어떤 사람이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고서 에이즈와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 혹은 폭력적인 인간관계에 시달리고 있다면, 혹은 공동체가 멀리서 그냥 지켜보기만 한다면, 그런 증상 자체에 집중하는 행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중요한 건 공동체가 함께 응답하는 일이었다. 잭 할머니는 “공동체 전체가 나서는 것이 사람들이 마주한 대부분의 쿠풍기시사를 해소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쿠부라 풍그와(Kuvhura pfungwa), 즉 마음 열기가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 pp.110-111

“우리는 다들 척 보고 다 안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어쩌면 그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남한테 보여 주고 싶은 우리만의 방식일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예전보다 남을 판단하지 않는 법을 차츰 배우게 되지요.“
--- p.113

소리 내어 울 수 있다는 건 건강하고 안전한 반응이었다. 실제로 우는 행동은 감정을 억제하면서 마치 그런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척할 때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아픔을 상당히 덜어 준다.
--- pp.127-128

“쿠탐부라 치렘바 쿠리 무프풍그와.(Kutambura chiremba kuri mupfungwa.)” ‘가난은 마음속에 존재한다.’는 뜻이었다. 쿠시 할머니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했다. “최악의 상황은, 사람들이 〈우정 벤치〉에 와서 가난의 렌즈로 자신들을 규정하는 순간이에요. 특히 젊은이들이 그렇게 하면 정말 마음 아프죠. 그런 사람들은 완전히 자기 삶을 잃어버린 거예요.”
--- p.132

“박사님이 말씀하셨던 문제 해결 치료법(PST)은 너무 기계적이에요! 〈우정 벤치〉에 사람이 찾아왔는데, 갑자기 그런 방법을 들이밀면서 시작하면 안 되는 거예요. 오히려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하는 거죠. ‘나는 당신 편이다. 뭐든 당신 이야기를 나한테 들려줄 수 있겠느냐?”하고요.”
--- p.203

우리는 저마다의 슬픔 속에 홀로 앉아 있는 외딴 섬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서로 연결된 군도(群島)이며, 우리 안에는 서로를 위해, 그리고 이 지구를 위해 쓰일 날을 기다리는 수많은 보물이 잠들어 있다. 그 보물들은 누군가가 봉인을 풀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 p.311

출판사 리뷰

한 젊은 여성의 죽음에서 시작된 질문

‘우정 벤치(The Friendship Bench)’는 한 환자의 죽음에서 시작됐다. 차비 10달러가 없어 다시 진료를 받으러 오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스물여섯 살 여성 에리카. 그녀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정신과 의사 딕슨 치반다는 병원에서 환자를 기다리는 대신, 의료 서비스가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2005년 당시 짐바브웨는 인구 1300만 명에 정신과 의사가 단 6명뿐인 열악한 상황이었다. 식민 지배와 전쟁, 빈곤과 질병, 강제이주가 남긴 상처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었지만, 이들의 마음을 돌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병원 중심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절감한 치반다는 짐바브웨에서도 가장 소외된 지역 음바레로 향한다.

그곳에서 치반다에게 새로운 길을 보여 준 것은 전문 의료인이 아니라 평범한 할머니들이었다. 이들이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방식은 그가 익숙하게 여겨 온 정신의학적 접근과 달랐다. 전문 용어로 상태를 판단하는 대신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일방적으로 답을 주기보다는 함께 길을 찾으며, 가족과 이웃, 공동체까지 살폈다. 치반다는 할머니들의 지혜에서 새로운 치유의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들과 함께 작은 나무 벤치를 상담 공간으로 삼은 새로운 정신건강 모델 ‘우정 벤치’를 만들었다.

답보다 먼저, 마음을 열다

할머니들이 사람들과 나눈 것은 단순한 ‘경청’만이 아니었다. 내담자가 자신의 삶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스스로 해결할 힘을 되찾도록 돕는 것, 그것이 ‘우정 벤치’의 핵심이었다. 이 과정에는 지역의 언어와 문화, 공동체의 지혜가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할머니들은 서구 정신의학의 낯선 용어 대신 현지인들이 실제로 자신의 고통을 표현할 때 쓰는 언어로 소통했다. ‘생각이 너무 많음’을 뜻하는 현지어 ‘쿠풍기시사’를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마음을 열고(쿠부라 풍그와) 희망과 용기를 주고(쿠시무드지라)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우는(쿠심비사)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갔다.

지역사회에서 오래 살아온 할머니들의 경험과 관계망도 중요한 힘이 됐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 어디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던 할머니들은 가족과 이웃,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집과 일자리 같은 현실적인 문제까지 함께 풀어 나갔다. 상담을 마친 사람들은 자립 소그룹에서 물건을 만들고 채소를 기르며 다시 사람들과 연결되었고, 삶을 자신의 힘으로 꾸려 가기 시작했다.

‘우정 벤치’가 발견한 치유의 힘은 거창한 데 있지 않았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사람이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힘을 되찾도록 곁을 지키는 데 있었다. 열네 명의 할머니와 작은 나무 벤치에서 시작한 ‘우정 벤치’는 마음을 돌보는 일이 전문가만의 몫이 아님을 보여 준다. 고립과 우울이 깊어지는 시대, 『마음을 들어 주는 벤치』는 한 사람을 향한 돌봄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다시 그 공동체의 힘이 한 사람을 일으키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추천평

아프리카에다가 할머니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따뜻하고 잔잔할 줄 알았는데, 작은 반전이 넘치는 재미있는 책이다. 의료 접근성이 높은 대한민국에서도 이 이야기가 의미 있는 까닭은 사람은 언제든 외로울 수 있고, 서로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서로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우정 벤치>를 통한 조용하고 강력한 변화를 느껴 보자. 정신건강 분야에서 일한다면 저자가 전문가의 한계를 깨닫고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사람이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은 적 있다면 서로를 돕는 방법을 배운다는 점에서 꼭 읽어야 한다. 결핍을 극복하고 화합으로 나가는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을 용기가 날 것이다. 내 곁 외로운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줄 마음도 따뜻하게 데워질 것이다. - 하주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운동하면 좋은 걸 누가 모르냐고요』 저자)
〈우정 벤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존재다. 이 아름답고도 숭고한 책은 모든 독자의 마음을 울리며 깊은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 요한 하리 (저널리스트,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정말 놀라운 책이다. 저자는 사람과 공동체로부터 버려지는 트라우마, 그리고 사람과 공동체와 연결되는 치유의 힘에 대하여 매우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공감과 배려가 담긴 인간관계에 마음의 닻을 내리는 일은 가장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출발점이 된다. 여기, 상처받은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소박한 사랑을 실천하며 기꺼이 도와주는 할머니들이 있다. 아, 그들이 세상에 내놓은 이 영향력을 상상만 해도 짙은 감동이 밀려온다. - 수전 앤더슨 (『마음 치유 여행』, 『내 안의 말썽꾸러기 길들이기Taming Your Outer Child』 저자)
오늘날 세상은 고독, 우울증, 정신질환, 약물 남용 등 끈질기게 되풀이되는 인간의 역병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시점에서 딕슨 치반다는 너무나도 단순한 해법 하나를 열렬히 홍보한다. 인생의 중년을 다시 상상해 보는 나의 책에서도 이미 세대 간 연결의 힘, 그리고 어르신들의 엄청난 지혜와 가치가 속절없이 허비되는 양상을 살펴보기도 했다. 저자는 이 중요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할머니들과 함께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삶의 방향을 알려 주는 활동을 진행한다. 이 굉장한 책에 따르면, 누군가를 돕기 위해 반드시 전문가에게만 의지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우리는 모두 서로를 지켜 주는 존재이며, 단순한 인간적 연결이야말로 가장 큰 치유법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그러니 이 책을 읽어 보라. 읽는 순간, 분명히 사랑하게 될 것이다. - 칩 콘리 (『인생의 중년을 사랑하는 법Learning to Love Midlife』 저자)
이 책은 한마디로 경이롭다. 나는 40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하면서 최근에 출간되는 이 분야의 책들을 거의 빠짐없이 읽곤 했다. 그 대부분은 임상적으로 유용한 새로운 개념과 이론, 기법 등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이 책처럼 마음을 움직이고, 머리를 일깨우며,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야기를 어디에서도 읽어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삶을 바꾸는 지혜로 가득 차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세상에는 이 책이 필요하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이 책에는 저자와 나처럼 정신건강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공동체의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대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소중한 교훈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만큼은 주저하지 않고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 린다 캐럴 (심리치료사, 『부부, 다시 사랑하다』, 『사랑의 열쇠 Love Skill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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