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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생 많았다냥!
당신을 위한 아주 특별한 식당이 문을 엽니다 우리 동네에는 언제나 바빠 보이는 아저씨가 있다. 아침이면 누구보다 먼저 나타나 아파트 단지 곳곳을 누비는 경비원 김 씨 아저씨다. 주민들의 이런저런 부탁을 들어주고, 쉴 새 없이 울리는 인터폰을 받다 보면 잠깐 엉덩이를 붙일 새도 없다. 오늘따라 유난히 지쳐 보이는 김 씨 아저씨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난다. 말랑한 앞발로 꾹꾹 안마를 해 주는가 싶더니, 이내 친구들을 한달음에 불러 모은다. 트럭을 활짝 열어 가구를 나르고, 테이블을 꾸미고, 갖가지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꺼내 놓자 조금 전까지 평범했던 아파트 한구석에 근사한 식당 하나가 뚝딱 들어선다. 이름하여 ‘꾹꾹이 식당’! 지친 아저씨를 위해 고양이들은 어떤 음식을 준비했을까? 그리고 고단했던 하루는 이 특별한 식당에서 조금 가벼워질 수 있을까? 말랑한 앞발로 꾹꾹, 따끈한 한 끼로 토닥토닥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길냥이들이 건네는 위로 뻐근한 몸에는 꾹꾹 안마를, 허기진 배에는 따끈한 밥을, 걱정으로 복잡한 마음에는 달콤한 디저트를 건네는 꾹꾹이 식당의 고양이들은 거창한 말 대신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아저씨를 돌본다. 그 과정에는 고양이들만의 엉뚱하고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 가득하다. 고양이 친구들이 두툼한 앞발로 재료를 손질하고, 정성껏 음식을 완성하는 모습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지친 몸에 기운을 북돋는 ‘기운이 쑥! 꾹꾹이 쑥국’, 걱정을 팡팡 날려 버리는 ‘냥 펀치 화산 푸딩’처럼 손님의 마음에 꼭 맞춘 메뉴도 꾹꾹이 식당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한 사람을 위해 모두가 한데 모여 벌이는 부산스러운 소동은 어느새 정성스러운 환대가 되고, 따끈한 음식 한 그릇과 달콤한 디저트 한입은 지친 하루를 다독이는 작은 위로가 된다. 『꾹꾹냥냥 꾹꾹이 식당』은 고양이들의 사랑스러운 활약과 먹음직스러운 상상을 통해, 누군가를 돌본다는 일이 얼마나 따뜻하고 즐거운 일인지 보여 준다. 오늘도 길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두에게 우리 곁의 수고를 한 번 더 바라보는 그림책 『꾹꾹냥냥 꾹꾹이 식당』은 작가가 오랫동안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가까이에서 마주한 경비원들의 모습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10여 년의 아파트 생활 동안 부당한 이유로 여러 경비원이 일터를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마음 한편에 오래 남은 미안함과 고마움을 이제라도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늘 먼저 인사를 건네고 웃으며 주민들을 맞아 주지만, 정작 자신의 어려움은 쉽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소박한 진심이 고양이들이 차려 내는 환상적인 요리 한 상으로 피어났다. 꾹꾹이 식당이 필요한 사람은 김 씨 아저씨 한 명만이 아닐 것이다. 오늘도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 내는 사람들이 있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지나쳐 온 누군가의 수고를 한 번 더 바라보고,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 『꾹꾹냥냥 꾹꾹이 식당』은 오늘도 길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두에게 따뜻한 한 끼와 함께 다정한 안녕을 건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