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Scott Key Fitzg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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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뒤면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 와요.” 데이지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우리를 돌아보았다. “항상 그날만 기다리다가 놓쳐버리지 않나요? 전 항상 그래요.”
---p.50 ‘영원히 살 수는 없잖아. 그래, 영원히 살 수는 없어.’ ---p.86 이 세상에는 수군거릴 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개츠비에 관해서는 수군거렸으니, 개츠비가 낭만적인 소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었다. ---p.98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기본적인 덕목을 적어도 하나쯤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내가 갖춘 덕목은 바로 정직이다. 나는 지금껏 알아온 몇 안되는 정직한 사람 중 하나다. ---p.122 노란 수선화의 반짝이는 향기, 산사나무와 매화꽃의 거품처럼 일렁이는 향기, 인동덩굴의 옅은 금빛 향기가 가득한 정원도 아름답다고 경탄했다. ---p.170 더없이 중요했던 초록 불빛의 의미가 이제는 영원히 사라졌다는 생각이 떠올랐는지도 몰랐다. ---p.173 선착장 끝에는 언제나 밤새 밝게 빛나는 초록 불빛이 켜져 있어요. ---p.173 이제 그 불빛은 그저 선착장의 초록 불빛에 지나지 않았다. ---p.174 어쩌면 내가 있어야 단둘이 있다는 느낌을 더욱 완전하게 누릴 수 있었는지도 몰랐다. ---p.175 과거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p.200 오후가 저물어가는 동안 오직 죽은 꿈만이 더는 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지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불행해도 절망하지 않은 채 방 건너편으로 사라져버린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힘겹게 싸워나가고 있었다. ---p.238 우리는 서늘한 황혼을 뚫고 죽음을 향해 달렸다. ---p.240 두 사람은 행복하지 않았고, 통닭이나 맥주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았다. ---p.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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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묾 세계 문학
아름다움을 입고 곁에 두고 싶은 이야기로 재탄생하다 『급류』 정대건 소설가 추천 “누구에게나 인생의 특별한 순간에 만나 큰 의미를 지니게 된 책이 있을 것이다. 내게는 『위대한 개츠비』가 그러한 작품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위대한 개츠비』(1925)는 피츠제럴드가 두 편의 장편 소설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뒤, 자신의 문학적 야심을 걸고 써내려간 세번째 장편이다. 출간 당시 그의 나이는 스물 여덟 살이었으니, 20대에 자신의 문학적 정점을 찍은 셈이다. 데뷔 이후 피츠제럴드는 생계를 위해 꾸준히 단편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겨울 꿈〉(1922)은 그가 편집자 맥스웰 퍼킨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직접 “개츠비 아이디어의 첫 초고”라 부른 작품으로, 평범한 집안 출신 청년이 손에 넣을 수 없는 ‘황금빛 여인’을 갈망하는 구조가 개츠비-데이지 관계의 원형 이 된다. 이 소설의 운명을 바꾼건 뜻밖에도 전쟁이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군대 보급용으로 인쇄 되어 참전 병사들 손에 들어가면서 대중적 재발견이 시작되었고, 종전 후에는 컬럼비아대 교수이자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평론 가로 꼽히는 라이오넬 트릴링을 비롯한 비평가들이 이 작품을 “미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소설”로 재평가하며 학문적 정전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오늘날 이 소설은 매년 약 50만 부씩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