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엮은이의 말 가르침과 배움, 서로를 완성하는 관계
1부_배움이란 무엇인가 AI 시대에 기억교육은 필요 없을까 | 박제원 배움은 맥락 속에서 자란다 | 홍원의 무지에서 미지로 | 원성완 배움의 생물학적 원리 |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AI 시대에도 선생님은 훌륭하다 | 장희숙 공부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 장윤미 교육과 배움 사이 | 현병호 AI 시대, 민주시민교육을 다시 생각하다 | 정민승 2부_자기주도성과미래교육 자기주도학습, 너의 정체를 묻는다 | 이희경 자기주도학습이 미래교육의 방향일까 | 남미자 엄마표 자기주도성 다시 보기 | 이설기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는 건 아이들 탓이 아니다 | 이찬승 경험중심 교육과 교사의 역할 | 우소연 AI 활용 수업의 새로운 가능성 | 문정연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인간을 기르는 교육 | 현병호 |
|
기억교육과 주입식 교육은 마땅히 구별되어야 한다. 기계적 암기를 통한 주입식 교육이 문제지,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기억교육은 오히려 장려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길러주고자 한다면 지식을 효과적으로 저장하는 기억교육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거나 AI를 핑계로 기억교육을 멈춰서는 안 된다
--- 「박제원, AI 시대에 기억교육은 필요 없을까」 중에서 이제는 이걸 배우면 취직이 잘 되겠지, 저 자격증을 따놓으면 나중에 쓸모가 있겠지 하는 식의 ‘소유적인’ 공부를 그만두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바를 어떻게 하면 더욱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가 경험한 바를 어떻게 하면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이런 공부를 일컬어 ‘존재적인’ 공부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 「홍원의, 배움은 맥락 속에서 자란다」 중에서 많은 이들이 학교의 기능을 지식 전수, 즉 학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온라인 학습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학습을 뺀 학교의 자리에 얼마나 많은, 소중한 것들이 있었는지. ‘학습’ 공간으로만 여기던 학교가 아이들에게 ‘친교, 돌봄, 복지’의 공간이었으며, 가정환경이 취약한 학생일수록 학교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는 사실도 또렷해졌다. 학교 교육의 중요한 목적을 ‘지식 전수’와 더불어 ‘사회성과 시민성 함양’으로 본다면 그 일은 결국 사람이 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감각을 통해 감동하고 감화되며 성장한다. --- 「장희숙, AI 시대에도 선생님은 휼륭하다」 중에서 민주시민교육은 AI 시대 지구적 생존을 위해 이전 시대 ‘시민혁명’을 통해 사회를 전변시킨 세력, ‘시민’을 소환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 그것은 ‘도시에 사는 사람’으로 호명되는 시민이 아니라 ‘도시를 만들어가는 사람’이었던 혁명기 시민, 선거권을 가지고 권한을 행사하는 시민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계속 학습하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능동적 시민, 즉 ‘학습시민’을 불러내, 현재의 실천으로 미래를 형성하자는 제안이다. 이런 전환이 이루어질 때, 민주시민교육은 나와 사회의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실천이자, 플랫폼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인간의 교육을 살려내는 가능성이 될 수 있다. --- 「정민승, AI 시대 민주시민교육을 다시 생각하다」 중에서 사실상 교육에서 자율과 책무는 5.31 교육개혁 이후 지금까지 강조되어왔으며, 현재 교사와 학교가 학습자 주도성 담론에 대처하는 방식도 학습자의 자유와 선택에만 초점을 둔 신자유주의적 접근이라 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교육은 개인의 성공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학교는 경쟁의 장으로 기능했다. 결과적으로 교육의 근본적인 목적을 묻지 않게 되었다. AI 맞춤형 학습에 대한 기대 역시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경로를 제시하는 기술은 배움을 철저히 개인의 일로 만들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개인에게 돌린다. --- 「남미자, 자기주도학습이 미래교육의 방향일까」 중에서 자기주도성은 아이를 혼자 내버려둘 때 자라는 힘이 아니라, 믿을 만한 어른의 안내를 받으며 계획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해보는 과정에서 자란다. (...)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는 것은 아이들만의 탓이 아니다. 그것은 아직 충분히 배우지 못한 능력일 수 있고, 충분히 연습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결과일 수 있다. 아이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우리가 어떤 조건과 도움을 제공했는지부터 물어야 한다. --- 「이찬승, 자기주도학습이 안 되는 건 아이들 탓이 아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