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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말 _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상상
1부 홈스쿨링을 해보니 홈스쿨링 말고 홈뒹굴이 하면 안 돼? | 조혜욱 마을 홈스쿨링, ‘같이 놀자’ | 정영희 홈스쿨링, ‘홈’을 넘다 | 김형태?박미영 기차학교 홈스쿨링 | 김태진 도시의 마을을 배움터 삼아 | 김지현 학교를 ‘버린’ 청소년의 10년 독립 프로젝트 | 유진 황매산 자락, 청년 농부 이야기 | 김예슬 홈스쿨링에 관한 10문 10답 | 이신영 2부 홈스쿨링의 빛과 그림자 홈스쿨링의 현황과 전망 | 현병호 홈스쿨링과 오만함 | 서경희 홈스쿨링을 파는 사람들 | 박성희 홈스쿨러를 위한 플랫폼, ‘홈스쿨링생활백서’ | 송혜교 학교 밖 아동들의 ‘법적’ 교육권을 보장하라 | 박종훈 홈스쿨링 제도화의 방향 | 이종태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에 관한 교육인류학적 분석 | 서덕희 |
김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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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넘게 홈스쿨링을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묻는 부모들에게 내가 주로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스스로 뭔가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지는 절대 부모가 욕심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이참에 아이 학습 습관 좀 들여보겠다고 시간 체크하고, 예습이다, 복습이다, 문제집이다 욕심을 내다 보면 결국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던 수동적인 생활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진짜 중요한 것은 당장의 학습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시간의 주인이 되어 자기 인생에 책임을 느끼고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 과정이다. 부모가 그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지현, 도시의 마을을 배움터 삼아」중에서 홈스쿨링이 새로운 교육문화를 만들어내고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작용할지 권위적이고 반지성적인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쪽으로 작용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미국의 홈스쿨링운동을 이끈 존 홀트가 살아 있다면 진화론을 부정하고 순종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기독교계가 중심이 된 지금의 미국 홈스쿨링 상황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까? 어쩌면 후대의 역사가들은 홈스쿨링운동이 미국 사회의 퇴행에 기여했다고 평가할지도 모를 일이다. ---「현병호, 홈스쿨링의 현황과 전망」중에서 교육 문제만큼은 서로가 자극제가 되어야 하고 관심을 끊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를 스스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니 나는 홈스쿨링 부모이지만 공교육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되새기지만 홈스쿨링을 하든 공교육을 하든 저 경계 밖 ‘타인’의 아이들도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들의 친구이기 때문이다. ---「서경희, 홈스쿨링과 오만함」중에서 부모가 학교를 대신하고 학원마저 대신 하는 순간 가정은 시장이 됩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스승과 제자, 강사와 수강생의 관계를 뛰어 넘어 냉정하고 계산에 밝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의 개성은 ‘능률’로, 부모와 자식의 행복은 ‘효과’로, 자유로운 교육 방식은 ‘효용가치’로 옷을 갈아입게 됩니다. ---「박성희, 홈스쿨링을 파는 사람들」중에서 전 사회가 학교화된 사회는 평생교육에서 최근 논의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학습사회의 개념 중 ‘학습시장으로서의 학습 사회’와 그리 다르지 않다. 학습시장으로서의 학습사회는 상품으로서의 학습 프로그램을 ‘소비자’로서의 주체가 선택해 소비하는 사회를 뜻한다. 여기서도 ‘선택’과 ‘자율’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겠지만 선택만 스스로 할 뿐, 상품에 종속되어 프로그램 자체가 뭔가를 해주리라는 ‘기대’에 머물 수도 있다. 교육으로 삶이 풍요로워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흐름들과 만나야 하며, 자신 역시 새로운 흐름을 보탤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은 개방되어야 하며, 그 개방을 통해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사람들의 연결망은 ‘동일자’를 전제로 하는 국가나 민족, 가족 같은 공동체를 넘어서는 또 다른 형태의 공동체를 만들어낼 것이다. ---「서덕희, 홈스쿨링의 가능성과 한계에 관한 교육인류학적 분석」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