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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_피할 수 없는 수고의 무거움제1장 수고인류의 출현어쩔 수가 없다가족 같은 회사의 종료적령기의 해체, 빈번한 시작대행의 끝, ‘한 땀 한 땀’의 수고제2장 사본인간에서 원본인간으로일하지 않는 것이 일이 되었던 세상전수자를 넘어 창시자로원본인간이 되기 위한 도움닫기수고조직, 회사 속의 수고인류제3장 수고경제, 다시 찾은 주체성누구의 일도 아니었다64달러의 토마토12배 비싼 아이스크림수고경제, 수고를 알아보는 사람들피자 굽는 환경미화원제4장 수고인류, 선단에 서다주문받은 생산, 주도한 생산창작의 자급 시대준비된 즉흥, 숙련수고인류, 작품을 꿈꾸다제5장 어쩌면 해피엔딩명함을 넘어 진짜 이름으로‘인스타그램 과일’의 함정수고는 통역이 되나요무지성 필사에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로에필로그_시나몬 롤을 찾아서출처참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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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의 시대, 왜 사람들은 다시 인간의 ‘수고’를 찾는가지금까지 우리는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비슷비슷한 스펙을 지닌 사람들과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하지만 이제 그 일자리마저 AI가 대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리더들은 AI와 경쟁하기보다 AI가 넘볼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의 일’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송길영 저자는 이에 대한 힌트로 ‘수고’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AI의 도움을 받은 수많은 콘텐츠가 매일 온라인에 쏟아지는 와중에, 방문자들이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찾는 역설적인 현상이 벌어진다. AI가 모든 사람을 창작자로 만들어주고 개인이 거대 기업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었음에도, 사람들은 왜 여전히 인간의 손길을 찾을까?핵심은 바로 ‘수고’의 유무에 있다. 서툰 솜씨로 시작한 창작물이 깊은 고민과 수많은 시행착오, 숙련의 과정을 거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동안 그 사람만의 경험과 판단이 축적된다. 처음에는 누구나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던 결과물이 오랜 시간을 거치며 오직 그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반면 그 과정 없이 버튼 한 번 ‘딸깍’ 누르는 것으로 만들어지는 생성물은 아무리 완성도가 높더라도 같은 재료를 입력하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것이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간의 ‘수고’가 진정한 경쟁력이 된다.사본인간을 넘어 대체 불가능한 ‘원본인간’으로근대 이전에는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면 ‘장인’이라는 칭호와 함께 그 수고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산업화와 대량생산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효율을 우선하는 분업화가 이루어졌고,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매뉴얼을 숙지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복잡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송길영 작가는 이 시스템에 투입되는 사람들을 개인의 능력보다 직무의 명칭이 더 중요한 ‘사본인간’이라고 표현한다. 사본인간은 언제든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수 있다.반면 ‘원본인간’은 타인이 쉽게 복제할 수 없는 성취를 이룬 사람이다.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그 성취에 이르기까지 부단한 노력과 시간이 담긴 ‘수고’의 과정이 존재했다는 뜻이기도 하다.‘딸깍’ 한 번으로 수고의 시간을 삭제하고 무엇이든 즉시 만들어내는 시대, 인간이 굳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는 일은 이제 기계의 몫이 된다. 남는 것은 인간의 수고가 들어가야 비로소 완성되는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은 콘텐츠나 제품처럼 물리적인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갈고닦은 기예와 경험 같은 무형의 자산까지 포함한다.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경량문명을 살아가는 새로운 인간의 출발점이다.저자는 이를 ‘핵개인’에서 ‘원본인간’을 거쳐 ‘수고인류’로 나아가는 긴 여정으로 설명한다. 이 여정에는 반드시 시간과 수고가 투자되어야 한다. 다행히 기대수명이 길어진 오늘날의 인간에게는 자신을 만들어갈 시간이 과거보다 넉넉하게 주어진다. 배우고 익힌 뒤 일하고 마치는 정형화된 삶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배우고 적응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펼치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경량문명 시대에 인간이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송길영 저자가 제시한 ‘수고’의 의미와 그 시간의 가치를 되새겨본다면, 정답을 찾아가는 길이 결코 깜깜한 어둠 속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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