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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묘생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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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쉐 저 허유영 역
돌베개 2026.10.06.
원서
猫生猫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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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께: 다정한 책
1부
2부
작가의 말: 고양이가 한 사람을 사랑할 때
추천의 글:
박연준(시인)
장일호(기자)

저자 소개 2

陳雪

1970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대만 국립 중앙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소설집 《악녀서惡女書》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30년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천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만의 중견 소설가이자 대만 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장편소설 《다리 위 아이橋上的孩子》로 차이나타임스 10대 우수도서상을 수상했고, 2009년 장편소설 《악마附魔者》가 대만문학상 금전장 후보에 올랐다. 2013년 장편소설 《미궁 속의 연인迷宮中的戀人》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올해의 책 후보에
1970년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대만 국립 중앙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95년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소설집 《악녀서惡女書》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했다. 30년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천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묵직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대만의 중견 소설가이자 대만 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장편소설 《다리 위 아이橋上的孩子》로 차이나타임스 10대 우수도서상을 수상했고, 2009년 장편소설 《악마附魔者》가 대만문학상 금전장 후보에 올랐다. 2013년 장편소설 《미궁 속의 연인迷宮中的戀人》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올해의 책 후보에 올랐고, 총 다섯 작품이 타이베이국제도서전 대상 후보에 오른 뒤 2020년 《친애하는 공범親愛的共犯》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다시 죽어선 안 되는 당신》 《아버지가 없는 도시》 《악마의 딸》 《나비》 등의 소설을 썼고, 대만 동성 결혼 법제화 후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 쓴 《같이 산 지 십 년》을 비롯해 《오직 쓰기 위하여》 《소녀의 기도》 등 에세이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

《마천대루》는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천쉐의 소설로, 도시의 축소판인 고층 아파트 마천대루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복잡다단한 현대인의 내면과 사회 문제를 담아낸 대표작이다. 2020년 동명의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되어 전 세계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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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좋은 작품을 찾아 소개하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류츠신의 《삼체》(2, 3부) 《삼체0: 구상섬전》 《불을 지키는 사람》을 비롯해 우밍이의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도둑맞은 자전거》 《복안인》 《해풍주점》, 천쉐의 《마천대루》, 찬호께이의 《고독한 용의자》, 린이한의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마가파이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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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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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4.31MB ?
ISBN13
9791124669181

출판사 리뷰

여름비처럼 찾아온 고양이와의 우연한 만남
우리가 다시 사랑할 수, 살아갈 수 있다는 기적
“레인. 나직하게 그 이름을 불렀다.
그때만 해도 나는 이름이 지닌 힘을 알지 못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건,
그 애가 이미 내 삶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는 뜻이었다.
“레인, 내 삶에 와준 걸 환영해. 내가 널 돌봐줄게.”
현대 대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천쉐의 소설 『묘생묘세』가 출간되었다. 천쉐는 1995년 『악녀서』로 파란을 일으키며 문단에 등장한 이래, 지난해 등단 3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왕성한 필력으로 스무 권이 넘는 작품을 펴내며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대만 ‘동지(同志) 문학’(퀴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악녀서』를 비롯해, 드라마화 되기도 한 범죄 미스터리 『마천대루』, 대만 백색테러 시기를 배경으로 한 『아버지가 없는 도시無父之城』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강렬한 세계를 펼쳐온 그가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신작으로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이 세상에 고양이가 있어서 참 다행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적 있는 모두에게
천쉐가 소설로 건네는 위로
『묘생묘세』는 사람으로부터 상처받은 주인공 ‘샤톈’(夏天, ‘여름’이라는 의미)이 여름비가 내리는 날 우연히 찾아온 하얀 고양이와의 만남을 통해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이야기다. 연인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샤톈은 갑작스럽게 자신을 떠난 연인의 빈자리에 삶의 의미를 잃는다. 예기치 못한 이별로 깊은 상실감에 빠진 그에게 어느 비 오는 여름날, 흰 고양이가 찾아온다.
소설은 샤톈이 고양이를 돌보며, 고양이에게 ‘레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관계를 쌓아가며 삶의 희망을 되찾는 과정을 서정적으로 그린다. 처음엔 단지 자신이 보살피는 존재라고만 여겼던 고양이와의 교감을 통해 위로를 얻고 서로에게 소중한 관계로 거듭나는 상호돌봄과 치유의 서사가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무엇을 사랑하게 되는 건 어렵지 않아.
어려운 건 어떻게 오래도록 사랑하느냐지.”
천쉐는 등장부터 대만 사회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첫 소설집 『악녀서』는 파격적인 성애 묘사로 논란 속에 절판되었으나 독자와 연구자들의 끊임없는 지지 속에 복간되기에 이른다. 대만이 아시아 최초로 동성혼을 법제화하기에 앞서 그는 이미 연인이자 문학적 동반자인 ‘짜오찬런’과 결혼을 발표했고, 법제화 첫날인 2019년 5월 24일에 혼인 신고를 한다. 레즈비언 부부로 함께한 10년의 기록을 에세이 『같이 산 지 십 년』(원제 ‘동성결혼 10년 同婚十年’)으로도 펴낸 바 있다. 2025년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해 진행한 한 인터뷰에서 “문학이란 진실을 밝힐 수 있고, 따라서 오명을 없애기 위한 가장 좋은 장치죠. 소외된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그를 이해하게 된다면 그를 향한 차별이나 혐오도 없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황재하, 「대만 대표 작가 천쉐 “동성 결혼 합법화는 ‘목소리’의 힘”」, 『연합뉴스』, 2025. 6. 16.)라고 문학적 소신을 밝힌 작가의 눈길은 이제 인간 소수자를 넘어 비인간 약자에게로까지 넓어졌다.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 독자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한국에 제 작품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실감했습니다. 한국 독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밝고 생기 넘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오랜 세월 글을 써왔지만, 그때의 만남은 참으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 『묘생묘세』는 고양이 레인처럼 다정한 이야기입니다. 제 곁을 지켜준 고양이들에게, 그리고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천쉐, 「한국의 독자들께」
『묘생묘세』는 원숙한 경지에 오른 대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뿐 아니라, 한국 독자를 향한 각별한 감사가 담긴 소설이기에 더욱 뜻깊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 등을 인상 깊게 읽었다며 한국 문학과 영화 등에 대한 애정을 보여온 그는 한동안 작가로서 슬럼프를 겪던 시기에 한국 독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힘을 얻고, 『묘생묘세』 집필을 시작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그러한 소회를 전한 한국어판 서문 덕분에 그의 작품을 아껴온 한국 독자들에게 한결 뭉클한 책이 되었다.
『묘생묘세』는 우연한 만남으로 서로를 돌보며 소중한 존재가 된 작품 속 인간 샤톈과 고양이 레인처럼, ‘작가’와 ‘독자’ 또한 ‘책’을 통해 교감하며 서로의 삶에 의미가 될 수 있음을 실감케 한다. 작가만이 독자에게 ‘문학’의 기쁨과 슬픔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 역시 작가에게 ‘문학’을 이어갈 용기와 힘을 건네는 존재임을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새삼 깨닫는다.
애묘인으로 익히 알려진 박연준 시인과 장일호 기자의 진심 어린 추천사도 여운을 더한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독자는 물론, 누군가를 떠나보낸 적 있는 모두에게 다정한 용기와 진실한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 도서 판매 수익의 일부는 고양이 구조·보호·입양 활동을 이어가는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 후원금으로 기부됩니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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