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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국어 비문학 교과서 핵심어 갈망 / 갈래 / 감안 / 경신 / 경지 / 고양 / 고찰 / 구축 / 기시감 / 기인 / 능동 / 도래 / 박탈 / 반문 / 발족 / 방증 / 본연 / 소강 / 양산 / 와해 / 유대 / 유래 / 이면 / 이질 / 재단 / 조장 / 추종 / 할애 / 회의 / 장황(하다) PART 2 사회 교과서 핵심어 경시 / 계몽 / 관용 / 구애 / 대두 / 도모 / 모색 / 박애 / 선임 / 선출 / 수혜 / 안일 / 열세 / 영위 / 유린 / 이바지 / 입각 / 전제 / 제반 / 존엄 / 지양 / 집약 / 준수 / 책무 / 추구 / 포괄 / 함양 / 향유 / 혼재 / 만연(하다) PART 3 과학 교과서 핵심어 가미 / 감축 / 거듭 / 결손 / 고안 / 권역 / 기하급수 / 남획 / 매설 / 배열 / 상보 / 상충 / 상호작용 / 서열 / 석출 / 생장 / 수축 / 양상 / 용융 / 우회 / 유실 / 임계 / 잠식 / 증폭 / 지평 / 초래 / 추세 / 포집 / 회귀 / 막대(하다) PART 4 역사 교과서 핵심어 간주 / 간헐 / 관철 / 교착 / 궤적 / 농간 / 농단 / 무마 / 반포 / 배척 / 봉기 / 복속 / 비호 / 세습 / 숙청 / 알선 / 연루 / 열강 / 유구 / 이양 / 재가 / 점진 / 종래 / 자각 / 추대 / 탄핵 / 표방 / 편찬 / 할양 / 항거 [부록] 오답률 90% 잡는 비문학 단골 대립 어휘 30 |
유선화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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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무슨 뜻인지는 알아요”라는 말이 성적을 무너뜨린다
책을 읽고 나서 무슨 내용이었냐고 물으면 아이가 머뭇거린다. 학원 설명은 다 이해했다는데 혼자 문제를 풀면 자꾸 틀린다. 심지어 초등학교 때까지는 곧잘 하던 아이가 중학교에 올라가더니 사회와 과학 점수가 뚝 떨어지고, 비문학 지문이나 서술형 문제 앞에서는 손을 놓아버린다. 독서도 꾸준히 시켰고 문제집도 빠짐없이 풀게 했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많은 학부모가 이 질문 앞에서 공부량을 늘리거나 학원을 바꾸는 쪽으로 답을 찾지만, 정작 원인은 훨씬 더 기초적인 곳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 바로 단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사전을 찾거나 멈춰서 생각하기보다 앞뒤 맥락으로 대강 짐작만 하고 넘어간다. 일상의 대화나 가벼운 읽을거리에서는 이 짐작이 그럭저럭 통하기 때문에 아이 자신도, 부모도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러나 교과서는 다르다. 교과서 속 단어들은 일상에서 쓰는 말보다 훨씬 추상적이고 개념적이다. 친구와 이야기할 때는 “슬프다”고 말하지만 국어 교과서에서는 그것을 ‘애상적 정서’라 부르고, 사회 교과서에는 ‘지양’, ‘함양’, ‘향유’와 같은 한자어가, 과학 교과서에는 ‘상충’, ‘임계’, ‘포집’ 같은 낯선 단어가 쉼 없이 등장한다. 짐작으로 읽은 단어는 문장 안에서 정확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렇게 흐릿하게 남은 단어들이 쌓이면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지 않고 결국 글 전체를 놓치게 된다. 특히 시험에서 이 빈틈이 와르르 무너진다. 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증’과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반증’처럼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뜻이 정반대인 단어들, ‘대충 아는’ 수준으로 결코 구별할 수 없는 단어들이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단어를 몇 개 아느냐가 아니라, 그 단어를 문장 속에서 어떻게 읽어내느냐가 아이의 성적을 가르는 것이다. 현직 교사가 교과서를 직접 넘기며 수집한 120개의 단어 《1등급 교과서 어휘력》의 저자 유선화는 22년째 고등학교 교단에 서 있는 현작 교사이자 집에서 아이의 공부를 직접 봐온 집공부 전문가다. 교실에서 같은 장면을 수없이 지켜본 저자는 시중의 어휘 책들이 단어를 나열하고 뜻을 외우게 하는 데 그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단어가 아니라 지금 교과서를 읽어내는 데 꼭 필요한 단어를 제대로 아는 것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직접 교과서를 한 장씩 넘기며 아이들이 실제로 헷갈리고 틀리는 지점을 데이터로 기록했다. 국어 비문학·사회·과학·역사 네 과목에서 등장 빈도와 혼동 빈도가 모두 높은 단어만을 골라내 한 단원을 읽어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양인 과목별 30개로 압축했다. 이 책에 실린 120개의 단어는 어디선가 가져온 목록이 아니라, 교실 현장에서 아이들이 넘어지는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본 현직 교사가 손수 수집하고 정리한 결과물이다. 뜻풀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바탕으로 했으며,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인 이만영 교수가 감수를 맡아 내용의 정확성을 더했다. 그냥 외우는 단어보다 이해한 단어가 머릿속에 남는다 이 책은 단어 하나를 다섯 겹으로 만나게 한다. 먼저 사전적 ‘뜻’을 정확히 짚고, ‘교과서에서는 이렇게’에서 그 단어가 교과서 속에서 쓰이는 전형적인 맥락을 보여 준다. 이어 ‘이렇게도 쓰여요’의 일상 예문으로 쓰임의 폭을 넓히고, 단어의 한자어가 담긴 의미를 한 줄 정의로 꿰어 준다. 마지막으로 박완서 작가가 마흔에 등단하기까지의 이야기부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구하려는 애타는 마음, 밤새 웹툰 다음 화를 기다리는 순간까지. 아이의 일상과 맞닿은 이야기 속에서 단어를 다시 만나게 된다. 국어사전처럼 뜻만 풀어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단어 하나에서 생각이 싹틀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과목마다 서로 다른 독해의 방법도 제시한다. 국어는 단어를 통해 문장의 맥락을 여는 ‘맥락 독해’, 사회는 개념어를 쓰임으로 이해하는 ‘개념 독해’, 과학은 원리와 논리로 단어를 그려 내는 ‘원리 독해’, 역사는 사건의 흐름 속에서 단어의 진짜 얼굴을 읽는 ‘흐름 독해’다. 각 파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어휘·문해력 테스트로 아이의 현재 실력을 점검할 수 있고, 파트 끝에는 현직 교사가 과목별로 독해력을 끌어올니는 공부 전략을 담았다. 단어 사이사이에는 ‘원포인트 레슨’이 들어 있어 공부하며 질문 만드는 법, 문제집을 푸는 올바른 방식,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 태도까지 매일 1%씩 단단해지는 공부 습관을 함께 잡아준다. 부록에서는 ‘방증과 반증’, ‘미시와 거시’처럼 비문학 시험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단골 대립 어휘 30쌍을 한 장의 비교표로 정리해 시험 직전까지 곁에 두고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단어의 이름을 정확히 불러줄 때, 비로소 교과서가 바로 읽힌다 김춘수 시인은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고 글로 노래했다. 교과서 속 단어도 마찬가지다. 짐작으로 스쳐 지나간 단어는 아이에게 그저 흐릿한 글자에 불과하지만, 뜻을 정확히 붙잡은 단어는 문장을 열고 글 전체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문해력은 글자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글 속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연결하는 힘이며, 그 힘은 단어 하나를 제대로 아는 데서 시작된다. 독서는 하는데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답답한 부모,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교과 어휘의 기초를 미리 다져 주고 싶은 부모, 비문학 독해의 기초 체력을 길러 주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은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